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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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1)
2014년 07월 24일 12시 19분  조회:728  추천:1  작성자: 허동식
                                                        21
   리장수교수는 자기가 미혼독신이여서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지 못하는것이 크게만 괴로웠다.그는 툴툴거리면서 김빠진 공으로 되여 독신숙사로 돌아갔다.생각밖에 사촌동생이 독신숙사 문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촌동생은 형의 사무실에 하루종일 전화해도 받는 사람이 없어서 독신숙사를 찾아왔던것이였다.
   “형은 부교수라는게 핸드폰 하나는 장만해야 하는게 아녀? 핸드폰은 조금 비싸지만 호출기는 이미 똥값이잖아?”
   침대우에 걸터앉았던 사촌동생은 허리춤에서 자기의 호출기를 풀어내렸다.
   “나는 모투루라가 있으니 형이 이걸 써.”
   사촌동생은 아들을 동강대학 부속중학교에 전학시키는 일을 상론하러 왔다고 하였다.그는 자기는 공부못하여 대학이라는것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들놈은 꼭 대학에 보내주고 싶다.그런데 아들놈이 둔한 애비를 닮았는지 중점고급중학커녕 일반고급중학도 입학하기 힘든것 같다고 말하고나서 한숨을 풀풀 내쉬였다.
   리장수교수는 사촌동생을 이끌고 거리로 나갔다.골목식당에서 술 한잔을 나누고나니 화제는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으로 넘어갔다.형의 “이미 리혼”이 미혼독신으로 취급받아 그가 교직원아파트배당에 끼여들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사촌동생은 잠간 생각을 굴렸다.
   “형,당장 결혼은 몰라도 동강대학에 형의 결혼증 하나를 내놓으면 되는게 아녀?”
   “결혼하지 않고서 무슨 결혼증을 내놓아?”
   “형은 고지식하기두! 결혼증 하나를 가짜로 만들면 될것을!”
   “그건 안돼! 너는 동강시 담벽마다에 붙어있는 돈만 내면 어떤 증명증서이든지 해준다는 광고들을 광고해주는거구나.그런 가짜 결혼증으로는 어림도 없어! 동강대학은 전에 직함을 평하면서 가짜증명증서를 써먹은 교직원들이 나진 뒤에는 어떤 증명증서이든지 가 짜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리장수교수가 돈내고 만드는 가짜결혼증은 들통나기가 쉬우니 안된다고 하자 사촌동 생은 가늘게 찢어진 두눈을 판들거렸다.그러다가 자기의 이마를 찰싹 때렸다.주위의 식객들을 한바퀴 살펴보았다.
   “형,가짜결혼증으로 안되면 가짜결혼을 하면 되는거야!”
   “정신없는 소리! 이 나라 상품은 원자탄과 로케트를 내놓고는 무엇이든 가짜가 만들어지고 성개방을 잘하는 외국에서는 엄마를 내놓고서는 아버지도 가짜일수도 있다지만,결혼을 어떻게 가짜로 할수가 있나? 너는 그렇게 아둔한 말도 감히 떠들길래 아들놈공부가 아니좋지!”
   사촌동생은 형의 꾸지람을 탓하지 않았다.
   “형,이 세월에 가짜결혼이라는게 다 뭐야? 돈만 내놓으면 진짜결혼도 얼마든지 하는데! 내가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 최종결정이 내리기전에 형에게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시켜줄테야!”
  사촌동생이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하자 리장수교수는 사촌동생의 말에 도리가 없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였다.돈을 내고서 가짜결혼으로 진짜결혼증을 만든다면 그것은 교직원아 파트배당에 끼여드는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교장은 “스스로 방법을 대보라구!” 속삭여주고는 어깨를 두번 두드려주었는데 혹시 그런 뜻이 아닐가?
   “그런데 말이야,진짜결혼증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일까지 하면 시끄러운 후유증이 남겨지지 않을가?”
   “후유증은 무슨 후유증? 형은 한번 리혼하여 이미 2과두술인데 호박쓰고 돼지굴로 들어가는 일을 한번만 더 하면 3과두술로 되는거야! 내가 2과두술인 형을 3과두술로 제조해주면 형은 나에게  뢰봉따라배우기를 한번 해주어야 해!”
   “무슨놈의 뢰봉따라배우기?”
   “형,내 아들놈 말이야,그놈을 교학수준이 좋다는 동강대학 부속중학교로 전학시키고 우리집 식구들이 동강대학 근처 세집아파트로 이사오려고 그래.형은 썩어빠진 책은 적게 읽고 동생집에 놀러도 다니면서 식사두 얻어먹고 조카놈이 숙제하는것을 살펴주면 안되겠어?”
   이튿날,사촌동생은 가짜결혼상대자 하나를 물색해놓았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그는 가짜결혼 시장가격은 인민페 5천원인데 일을 급히 만들어야 하므로 울며 겨자먹기로 인민페 1만원으로 협상되였다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낯모를 이쁜 녀자와 함께 가두판도처로 결혼증 만들러 갔다.결혼증을 내주는 공무원은 제출된 사진과 증명서류들을 심열하고나서 결혼전신체검사증명서는 없는가고 물었다.리장수교수는 우리 당사자들은 이미 리혼까지 겪어본 2과두술인데 결혼전신 체검사증명서는 눈감아달라고 하였다.그리고는 사촌동생이 시켜주던대로 고급담배 두볼을 사넣은 검은 플라스틱 봉투를 공무원 책상다리 아래에 슬쩍 놓아주었다.가두판사처에서는 벌건 도장이 턱턱 찍혀지는 진짜결혼증을 내주었다.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사무실로 곧바로 달려갔다.교장은 리장수교수의 진짜결혼증을 펼쳐보고서 그의 귀에 입을 갖다대고 또 한마디를 속삭여주었다.
   “리교수,스스로 방법을 대여보라는 말을 잘 알아들었구먼! 교직원아파트배당을 신청하는 교직원들의 결혼일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것이 참으로 다행이야!”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 사무실에서는 리장수교수가 기입한 “동강대학 199*년 교직 원아파트배당 신청등록표”를 찾아내였다.리장수교수더러 “혼인정황”란에 씌여진 “이미 리혼”을 “이미 결혼”으로 고쳐쓰라고 하였다.그리고는 “이미 리혼”이 눈깜박할 사이에 “이미 결혼”으로 고쳐진 자리에 “사실에 부합됨”이라는 길다란 도장을 탁 찍어주었다.
   그런데 이튿날,교장이 리장수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리교수,우리 동강대학에 말썽꾸러기들이 많은것은 당신도 알지! 교직원아파트배당을 앞두고 가짜결혼인지 무엇인지를 떠드는 사람 몇이 있거든.누구의 결혼증도 아주 진짜인데도 말이여.내 생각에는 리교수는 미혼처를 모셔다가 둘이서 팔을 끼고 우리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씩씩하게 활보하라구! 적어도 이틀동안을 말이야! 그런 말썽꾸러기들이 쳐다보면서 부러워하게!”
   리장수교수는 교장의 말끼을 대번에 알아들었다.교장은 그더러 말썽꾸러기들의 입을 틀어막기 위하여 동강식 화원식 정원내에서 “리장수는 가짜결혼이 아니라 결혼진짜결혼” 이라는 활보를 실증주의식으로 씩씩하게 하라는 말이였다.
   돈받고 가짜결혼을 해주는 이쁜 녀자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팔을 끼고 이틀간 활보하는것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하였다.그러나 로무비로 하루에 인민페 천원을 요구하며 또 점심과 저녁은 리장수교수가 사내야 하되 식사표준은 적어도 료리 네접시에 국  한그릇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로무비가 하루에 인민페 천원이라고? 식사표준은 4채1탕이라고? 하지만 그런것들이 무슨 대수랴? 까투리사냥을 떠난 사람이 매를 아낀다는것은 절대로 안되는 일이렸다!  리장수교수는 이쁜 녀자가 내거는 조건을 무조건 만족시켜준다고 대답하였다.
   기다리던 교직원아파트 열쇠를 받아쥐는 교직원아파트 선택일이 되였다.리장수교수는 합계점수 순위를 따라서 교직원아파트를 배당받는 120 명 교직원중의 102번으로 배렬되여 있었다.그런데 102 번 순위에는 그와 똑같이 82점 합계점수를 따낸 작자 하나가 그를 배동하고 있었다.합계점수 동갑내기는 동강대학 후근처 부처장이였다.리장수교수와 후근처 부처장은 교직원아파트배당령도소조의 건의에 따라 서로 대방의 합계점수 계산을 재확인해보았다.리장수교수가 들여다본 후근처 부처장의 합계점수 계산은 아래와 같았다.
   아무개:30(년령점수)+10(군대복무년간3년을 포함한사회근무년령점수)+8(교내근무년령 점수)+20(부처장직무점수)+8(혼인년령점수)+6(배우자의교내근무년령점수)=82점.
   앞자리를 차지한 101명이 교직원아파트 선택권을 행사하고나서 드디여 리장수교수와 후근처 부처장의 102 번 순위로 되였다.그때에는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두개 달린 교직원 아파트는 딱 하나만 남았고 나머지는 죄다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만 달린것들이였다.교직원아파트배당 령도소조에서는 합계점수 동갑내기들더러 교직원아파트 선택우선권을 둘이서 상론해서 결정하라고 하였다.
   리장수교도 후근처 부처장도 사실은 하나밖에 남지않은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두개인 아파트를 욕심났다.후근처 부처장이 갑자기 얼굴에 웃음을 잔뜩 게발랐다.
   “리교수님,우리는 뢰봉따라배우기시대를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까.허허,리교수님은 아직 자식이 없고 또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두개 달린것은 에리베이트도 없는8층이여서 오르내리기가 불편할실턴데.”
   “불편할거야 없지,나는 키가 작아도 두다리는 튼튼하니깐.그런데 우리 동강대학 어느 교직원아파트에 에리베이트를 안장한 력사사실은 없는데!…”
   “예,리교수님이 도견을 잘 키우는건 동강대학,아니 동강시 그 누구도 잘 알고 있는 력사사실인데.나의 말은 리교수님께서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인 아파트를 선택하신다면 층수는 자유롭게 선택할수 있겠다는 말입니다.사실 저에게는 중학교를 들어간 아들놈이 달려있고 로모까지 모시고 사는 형편이라.”
   “그것은 참 그렇구먼.사태가 엄중할적에는 ‘몸붙이기로동’마저도 지성학적인 영향을 받겠는데…”
   리장수교수는 후근처 부처장에게 8 층교직원아파트를 양도할 생각이 들었다.응접실 하 나에 거실이 두개 달린것이 날려간다 하더라도 응접실 하나에 거실이 하나인것을 3층 아니면 4층으로 선택할수가 있지를 않는가!
   리장수교수의 꽁무니를 따라온 사촌동생이 형을 구석쪽으로 잡아끌었다.
   “형,내가 어디 한가한 사람이여? 형이 바보처럼 밑질가봐 오늘 따라온거지! 형도 조만간에 정식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건데 무슨놈의 뢰봉따라배우기여?”
   리장수교수는 도현 노루골에서 노란 콩알과 깜장 콩알로 제비뽑기를 하던 력사경험이 생각났다.그래서 그는 제비뽑기로 교직원아파트 선택우선권을 결정하자고 하였다.그런데 후근처 부처장은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자고 하였다.
   리장수교수는 “가위 바위 보”에는 자신이 없었다.그리고 당당한 대학교 부교수에게는 “가위 바위 보”는 어리석은 놀이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더 훌륭한 방법이 없었으므로 “가위 바위 보”에 동의하고 말았다.리장수교수는 그날따라 운좋았다.가위를 내밀었더니 대 방은 보를 퍽 내밀어주었다.바위를 내밀었더니 대방은 가위를 퍽 내밀어주었다.3판2승 전역에서 리장수교수에게 완패한 후근처 부처장은 자기의 오른손을 도끼로 찍어버리기라도 할듯한 랑패상을 내보였다.
   리장수교수는 교직원아파트의 열쇠를 받아쥐고 좋아서 펄펄 날뛰는 사촌동생과 함께 8 층교직원아파트로 기여올라갔다.베란다에 서서 동강시의 푸르른 하늘을 우러르면서 하늘을 우러르는 천문자세를 취하기를 좋아하는 자기에게는 교직원아파트 정상인 8층이 아주 제격이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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