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http://www.zoglo.net/blog/xudongshi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임시공간

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2)
2014년 07월 25일 16시 15분  조회:710  추천:1  작성자: 허동식
                                                            22
    무연한 갈밭속에는 바람 한점이 없다.사람키를 넘어가는 갈대들은 굳어져버린 허리를 전혀 비틀어주지도 않는다.
    리장수교수는 갈밭속에 패여진 길을 홀로 걷고있었다.이런 곳에 놀러오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지! 사촌동생이 오늘 자기네가 쓰던 낡은 2인용침대를 가져다준다고 말하였는데! 그런데 이 갈대밭은 왜서 이 지경으로 조용할가? 너무나도 조용한데 휘파람이나 불어볼가? 리장수교수는 “현실과 리상의 머나먼 거리”를 휘휘 휘파람으로 불러보았다.그런데 바로 그때였다.길에는 난데없는 불색 여우 한마리가 나타났다.불색여우는 사람을 핼끔핼끔 쳐다본다.놈이 귀여웠으므로 리장수교수는 두팔을 펼치고 불색 여우에게로 한발작 한발작 다가섰다.그러자 불색여우는 꼬리를 살랑 쳐들고 한마장 가버린다.이 놈의 여우가! 도견이나 한마리 키워서 여우사냥이나 해볼가? 그러나 여우도 보호동물인데 마음대로 잡아서는 안되지! 그건 그렇고,장국장이 도견강아지 한마리를 가져다 준다더니…
     
   리장수교수는 잠에서 깨여났다.꿈이였다.꿈속에서 한마리 불색여우를 쫓아가다니? 꿈이 마음에 들지않았다.리장수교수는 교직원아파트 바닥에 담요를 펴놓았던 잠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나갔다.밤은 아직도 캄캄하였다.그는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갑자기 자기의 이마를 탁탁 두드려대였다.내가 이게 무슨 정신인가! 무슨 꼴인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가 썩는줄을 모른다더니! 8층교직원아파트를 살게 되였다고 아주아주 중요한 일도 까먹다니! 이제는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진짜리혼해버려야지!
   리혼에는 리혼자 소속단위 리혼증명서가 필수이다.“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을 진짜리혼해버리는데도 마찬가지였다.그런데 동강대학 판공실에 가서 리혼증명서를 만들려면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그렇게 되면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할가? 동료들의 놀림을 받는것은 모르는것처럼 하고 지나칠수가 있다.그러나 동강대학에서 “이미 결혼”에서 또다시 “이미 리혼”으로 회귀하려는 3과두술의 가짜결혼을 간파하고 배당된 8층교직원아파트를 내놓으라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나는 토끼장같은 독신숙사는 죽어도 싫다!
   동강대학 부근으로 이사온 사촌동생은 자기 집에서 쓰던 낡은  2인용 침대와 나무쏘파 그리고 옷장들을 실어다주었다.리장수교수가 리혼증명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것을 보고 사촌동생은 사촌형에게 “형세”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해주었다.
  “형이 두번째 리혼을 하여도 동강대학에서 개인재산도 아닌 집체재산인 8층교직원아 파트를 내놓으라고 할 가능성이 적을거야.지금 세월에 누가 집체재산을 위하여 속썩이고 남들의 미움을 사낼 일을 해? 가령 동강대학 령도자들이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 아내려는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집체재산을 위하여 그 결정을 집행하려는 사람이 나질가? 하지만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아내고 자기가 8층교직원아파트를 차지하려고 죽기내기로 나설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은 있지.옳지! 합계점수가 형과 동갑내기인 후근처 부처장이 그럴수가 있지!”
   사촌동생은 “형세”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끝내고는 또 만일의 변고를 대처할 상중하책이라는것을 내놓았다.
   “형,나에게 상중하책이 하나 있어.상책은 말이야.형이 동강대학 령도자들과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는건데 필요시에는 뢰물을 먹이는것도 서슴치말어야 해.중책은 말이야.동강대학이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아내려는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형은 절대로 8 층교직원아파트 열쇠를 내놓지않고 모르쇠를 대고 살면 되는거야.하책은 말이야.자기의 개인목적을 이루려고 형을 8층교직원아파트에서 쫓아내려는 일에 죽기내기로 나서는 녀석 이 나질 경우에는 내가 깡패들을 고용해다가 녀석의 다리갱이 세개를 분질러놓거야!”
   리장수교수는의 공부도 못한 사촌동생이 분석과 연구만이 아니라 상중하책에도 이골텄다고 생각되였다.
   “사달치려는 녀석의 다리갱이 세개를 분질러놓겠다는건 무슨 말이야?”
   “때려죽이지는 못해도 다리갱이를 분질러준다는 말이지.”
   “사람에게는 다리갱이가 몇개 달렸는지 너는 모르나?”
  “형은 다리갱이가 몇개길래?”
  “두개지! 너는 다리갱이 두개를 분질러놓은 다음에 분질러진 다리갱이가 치료되면 또 다리갱이 한개를 분질러준다는 말이 아니냐?  그건 형사범죄이고 중복적인 형사범죄야! 바 깥에서는 그런 허튼소리를 조심해!”
  "허참,형은 죽은 공부나 했지,남자는 남자물건을 포함해서 다리갱이가 세개라는 말은 모르는구먼!”
  알고보니 사촌동생은 사달치려는 녀석이 나지면 그 녀석의 남자물건까지를 분질러놓겠다는 말이였다.사촌동생의 분석과 연구에 일리가 없는것은 아니였고 그가 내놓은 상중하책중에 상중책은 써먹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된 리장수교수는 리혼증명서를 만들어보겠다고 대답였다.그러나 혹시는 어느 녀석이 자기의 8층교직원아파트를 강제점령하려는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교직원아파트문을 튼튼한 철문으로 바꾸어버리면 좋겠다고 하였다.
   “철문같은것은 나의 페품수구소에 새것들까지도 쌔고버렸는데!”
  사촌동생은 아파트문 높이와 넓이를 재여보더니 전화 한통을 걸었다.반시간뒤 일군 몇이 묵직한 철문 하나를 운반해다가 리장수교수의 8층교직원아파트에 안장해주었다.
  “형,저녁에 술 한잔 사내야 하거든.이게 얼마나 튼튼한 철문이라고! 재무과와 같은 요지에 사용되는 도적방지전문용인데 전투영웅 동존서가 또치카를 망가뜨리던 폭파약꾸러라면 모르겠지만 사람의 힘으로 깨뜨린다는것은 어림없어! 그런데 형의 돈지갑은 진짜루 텅텅 비여버렸지? 하하하.”
   도적방지전문용철문이 안장되자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판공실로 갔다.판공실 주임은 트집커녕 말 한마디 없이 그의 리혼증명서에 벌건 도장을 탁 찍어주었다.그러고는 “지금 세월에 리혼도 못해보는 남자야말로 으뜸바보이다!”고 중얼거리는것이였다!
   리혼증명서가 준비되자 리장수교수는 이쁜 녀자에게 련락하였다.그런데 이쁜 녀자는 가짜결혼을 진짜리혼해주는데도 로무비로 인민페 5백원을 요구한다고 하였다.인민페 5백원? 가짜결혼비용으로 인민페 1만원을 내고,가두판도처 공무원에게 고급담배 두볼을 사주느라고 인민페 240원을 탕진하고,이쁜 녀자와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팔을 끼고 이틀간을 씩씩하게 활보하는데 인민페 2천원을 내고,이쁜 녀자와 몇끼의  4채1탕을 먹으면서 인민페 328원을 랑비하였고! 그런데 무슨놈의 또 인민페 500원인가! 리장수교수는 분해서 펄펄 뛰였다.그러나 8층교직원아파트에 비하면 인민페 5백원이라는것은 아무것도 아님을 심각하게 인식한 그는 이쁜 녀자의 밑창없는 탐욕심을 만족해주겠다고 대답하였다.
   가두판사처로 가서 두번째 리혼을 진행하던 날이였다.리장수교수는 리혼서류를 받아쥐자 온몸이 둥둥 뜨는듯한 기분이였다.이쁜 녀자는 그날도 둘이서 팔을 끼고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씩씩하게 활보하는 날인것으로 착각하였는지 리장수교수에게 몸을 바짝 들 여대고 팔까지 끼어주려고 하였다.그러자 리장수교수는 “이미 리혼했는데…”를 얼버무리면서 이쁜 녀자를 슬그머니 밀쳐버렸다.그리고는 또 이쁜 녀자가 탐욕스럽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자기를 도와준것은 사실인데 무작정 밀쳐버리는것은 례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되였다.
   이쁜 녀자는 리교수님의 돈을 꽤나 벌었는데 오늘은 자기가 4채1탕을 사낸다면서 리장수교수를 식당으로 이끌고 갔다.리장수교수는 4채1탕에는 생각이 없었지만 거리에서 이쁜 녀자와 생갱이질하면서 행인들의 눈총을 받는것이 두려웠다.그래서 식당까지지 끌려갔다.
  이쁜 녀자는 “동강액” 한병까지를 청하였다.생각밖에 이쁜 녀자는 술고래여서 “동강액” 한병을 더 먹자고 요구하였다.두병째는 자기가 돈낸다고 말하였다.그 말을 듣고 리장수교수는 술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졌지만 “어이쿠나,그렇다면 오늘 저녁 4채1탕도 역시 내 가 돈내야 하는거구나!”하고 소스라치고 말았다.
  둘이서 “동강액” 두병을 먹고나니 리장수교수는 만취되였다.그의 술습관은 떠벌림들을 지껄이면서 마셔야 하는건데 말 한마디도 지껄이지 못하고 이쁜 녀자가 부어주는 배갈을 부지런히 받아먹었더니 헝겊주머니로 되여버렸던것이다.
   리장수교수는 밤중에 갈증을 느끼면서 잠을 깨였다.그는 어제밤에 동강대학으로 어떻게 돌아왔고 8층교직원아파트를 어떻게 기여올랐던지 아주 기억나지 않았다.그래서 리혼증은 챙겨가지고 집에 돌아왔을가고 근심되였다.그는 유난하게 따뜻한 이불속에서 손을 내밀어 탁상등을 켰다.어이크! 이쁜 녀자가 새빨간 알몸뚱이로 바로 곁에서 잠자고 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6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6) 2014-07-27 1 1376
45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5) 2014-07-26 1 1036
44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4) 2014-07-26 0 1057
43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3) 2014-07-26 0 1140
42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2) 2014-07-26 1 1065
41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1) 2014-07-26 0 1290
40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40) 2014-07-26 0 1118
39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9) 2014-07-26 0 1008
38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8) 2014-07-26 0 961
37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7) 2014-07-26 0 1115
36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6) 2014-07-26 1 907
35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5) 2014-07-26 0 1011
34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4) 2014-07-26 0 989
33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3) 2014-07-26 1 1007
32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2) 2014-07-26 0 826
31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1) 2014-07-26 0 917
30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30) 2014-07-26 0 917
29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9) 2014-07-26 0 1037
28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8) 2014-07-25 1 1016
27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7) 2014-07-25 0 770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