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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국장의 건의대로 도강가에 복구되고 있는 물레방아집들을 구경하러 가기로 하였다.
도강가에 물레방아집들을 복구하는것도 리장수교수의 건의안이다.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장국장은 도현에서 현대화 생산설비를 도입하여 생산되는 호두기름이 록색식품으로 인기가 있음으로 호두기름 한통을 리장수교수에게 보내주었다.그때가 바로 리장수교수와 리정이 함께 토닭집과 생선집을 들락날락하던 때였다.리장수교수는 리정더러 장국장이 보내온 한통의 호두기름을 집에 들고가라고 하였다.그는 포장이 잘된 호두기름이였지만 그것을 동강대학 운동대회에서 기념으로 나누어준 큰 가방속에 넣어주었다.리장수교수는 큰 가방에 동강대학이라는 글자가 번듯하게 찍혀있는것을 리용하여 리정의 엄마에게 한통의 호두기름이란 보통인이 선물하는것이 아니라 동강대학의 리장수라는 교수가 선물하는것이라는 표식을 내보이고 싶었던것이였다.
리장수교수는 호두기름을 잘 받았다는 감사를 전하려고 장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전화중에 현대화 생산설비를 리용하여 호두기름을 짜는것은 공업산업화라는 시점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도현의 문화관광업의 시점으로 보면 크게 좋은 일이 아닌것 같다고 하 였다.리장수교수는 또 옛날 도현에서는 물레방아집을 리용하여 호두기름을 짰는데 만일 도강가에 물레방아집들을 집중복구하고 재래식으로 호두기름을 짠다면 빙빙 돌아가는 물레방아들이 도현의 독특한 풍경으로도 될것이고 관광손님들에게는 재래식으로 생산되는 호두기름을 록색식품이라는 명목으로 비싸게 팔수도 있을것이 아닌가고 하였다.
장국장은 리장수교수의 물레방아집복구에 대한 말들을 여러날 생각해보았다.꾀주머니 리장수교수의 이야기가 신통한데가 있다고 느껴지였다.장국장은 서현장에게 “도현물레방아집복구기획서”를 써바쳤다.서현장은 장국장이 좋은 머리를 굴렸다고 말해주었다.그래서 올해 도강가에 물레방아집들을 집중복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찦차가 물레방아집 복구현장으로 달려가가는 도중에 리장수교수의 핸드폰이 찌륵찌륵 울렸다.리장수교수는 전화를 받더니 찦차를 세워달라고 하였다.
“동강대학 교장의 비서가 걸어온 전환데,교장이 급한 용건으로 나를 컹컹-왕왕 부른다네.”
리장수교수가 오늘내로 동강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자 장국장은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그는 리장수교수의 고집을 돌려세울수가 없음을 알고 찦차 기사더러 도현호텔로 차머리를 돌리라고 하였다.
호텔방내에 두었던 배낭과 장국장이 선물주는 토산품들을 노란 중고차에 싣고나서 리장수교수는 도현호텔 마당에서 작은 머리를 쳐들고 쪽빛 하늘을 컹컹-왕왕 바라보았다.리정은 천문자세를 취하는 남편의 뒤에 다가서면서 그의 잔등을 탁 두드렸다.
“집으로 돌아간다니 애들보다도 컹컹-왕왕하게 좋아하는구만요!.현정부청사 정문앞 도견조각상과도 컹컹-왕왕하게 비슷하네요!”
“그 도견조각상이 나보다는 컹컹-왕왕 멋지지! 도견조각상이 나보다 컹컹-왕왕 멋진것은 객관적으로 컹컹-왕왕 실존하는 사물로서 사람의 욕심에 따라 변할수가 없어.도견조각상이 얼마나 컹컹-왕왕 우람져? 머리부분만 보아도 우리 대통-령 머리의 몇배는 될건데!”
리정은 컹컹-왕왕을 늘여놓는 남편이 동강시로 빨리빨리 돌아가고 싶어하는 속심사를 알길이 없었다.
며칠째 리장수교수는 밤마다 “몸붙이기로동”에서 실패만 거듭하여 왔다.생각은 급한데 그의 남자물건은 호두술에 담겨진 도견의 견변처럼 반응기라곤 내보이지를 않았다.어제밤,리정은 “총가목”의 말도 안되는 표현이 끝나자 1인용침대가 두사람이 자기에는 비좁다면서 남편더러 맞은켠 1인용침대로 건너가라고 하였다! 그런것을 리장수교수는 아닌보살하고 리정의 곁을 컹컹-왕왕하게 지탱하기는 하였지만 언제나 홀랑 벗어서 잠자주던 리정은 춥다면서 잠옷을 껴입는것이 아닌가!
리장수교수는 잠들수가 없었다.리정의 말마따나 여러날째 술을 폭음하여서 잘 안되는건가? 동강시에서는 때로는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컹컹-왕왕하였는데! 그럼 동강시 서북방향이 나하고는 진짜로 티각태각인가? 점쟁이 허튼소리는 거짓말일것이다! 하지만 동강시로 돌아가면 도대체 무슨 감투끈인지 알게 될것이 아닌가!
동강시로 돌아가려면 대통령을 도견육성중심기지에 내버리고 갈수는 없었다.둘은 장국장과 함께 도현도견육성기지로 갔다.리장수교수는 며칠동안을 갈라진 대통령이 무척 생각났으므로 대통령에 대한 말이 많았다.
“대통-령이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들을 컹컹-왕왕하게 많이도 하였을턴데,대통-령도 이제는 도강시로 돌아가서 휴양생존해야지! 그런데 컹컹-왕왕 정든 여러마리 암캐들과 갈라지면 대통-령이 울지는 않을가!”
배뚱뚱보 경리와 도견번육중심기지 직원들이 정문어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출발하기전에 시간이 급하므로 그들더러 대통령을 거느리고 기다려달라고 전화까지 해놓았는데도 대통령은 그림자마저도 안보였다.배뚱뚱보 경리는 우물쭈물하더니 그들더러 기어코 응접실로 들어가서 차물 한잔을 받아마시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도견육성중심 기지내를 구경해보고싶은 욕심도 있었으므로 배뚱뚱보 경리의 뒤를 따랐다.리정과 장국장은 그의 뒤를 따랐다.
도견배육중심기지내에는 사람사는 건물보다도 도견들이 살고있을 쇠창살이 달린 건물이 많았다.그리고 대통령의 몸에서는 느끼보지 못하였던 노린내가 공기를 흐리터분하게 흐리우고 있었다.수백마리 도견들은 쇠창살속에 갇혀서도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것을 내맡고서 마치도 환영식을 진행하듯이 요란스레 짖어대였다.그런데 아무리 귀를 가시고 들어보아도 도견들의 짖음소리에서 도인들의“감사합니다”의 발음과 억양을 들어낼수가 없다는 생각에 리정은 피씩 웃어버렸다.
리장수교수는 도견에 대한 상식들을 잠간 들려주었다.
“도견수캐는 성숙되면 다른 견종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조건하에서는 많은 정자를 배 정할수 있지.그러나 도견암캐는 다른 견종과는 달리 한번의 발정기에 란자 하나만을 배육하거든.때문에 도견암캐는 한배에 새끼를 한마리밖에 낳지 못하지.도견은 컹컹-왕왕 총 명하고 컹컹-왕왕 용맹스러우며 주인에게 컹컹-왕왕한 충성심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도견번육에 전력하고 있어.목적은 도견을 군견과 경견같은 생산력 개로 사용하려는것이지.그런데 도견암캐가 한번의 발정기에 란자 하나만을 배육하는것은 도견경제를 산업화하는 길에서의 제일 큰 걸림돌이야.그리고 도견은 력사가 너무나도 유구한 견종으로서 퇴화상을 다소는 내보이고 있어.그 원인은 수천년의 근친번육에 있다는 일설이 있어.만일 도견번육중심기지에서 컹컹-왕왕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견암캐더러 다른 견종과 마찬가지로 한번의 발정기에 란자를 몇개 또는 수십개씩 컹컹-왕왕 만들어낼수 있게 개변한다면,그리고 품종퇴화를 방치할수가 있다면,나라의 직접조달자금까지 컹컹–왕왕 지원받을지도 모르지.”
응접실에 들어서자 배뚱뚱보 경리는 차물커녕 맹물 한잔도 내놓지않았다.그는 리장수교수를 마주하고 아주 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리교수님, 어째서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불렀습니까?”
그렇다.어째서 대통령을 수상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닌 대통령이라고 불렀을가? 리정과 장국장도 그것이 궁금하였으므로 리장수교수에게 눈길을 돌렸다.
“허허,그거야 아무렇게나 지어준 이름이지.동강대학에서 나를 ‘박식대통’이라고 불러주잖아? 그 대통이라는 발음만을 따라부른건데 령까지 붙여보니 입에 올리기가 편하더라구.그래서 대통-령이야.내가 정중하게 선포하지만 우리집 대통-령은 이름은 대통-령이지 만 아무런 정치야망도 없다고.”
배뚱뚱보 경리가 건가래를 떼였다.
“어험 어험,리교수님,말을 내놓기는 아주 난처하지만,대통령은 진짜로 우리의 마음에 듭니다.”
“어?”
“리교수님은 우리에게 대통령을 팔아주실 의향이 없습니까? 대통령은 검은 털빛갈만 보아도 순종 도견임은 틀림없습니다.우리 도현의 전설에는 먼 옛날 도산속에 ‘검은 번개’ 라고 불리운 검둥이 도견들이 많이도 살았다고 하는데 저는 계속 대통령이 ‘검은 번개’의 직계후손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현재 대통령의 도래로 하여 발정기인 도견 암캐들만이 아니라 도견번육중심기지의 대부분 직원들도 아주 흥분된 정황입니다.우리는 대통령을 계속 종견으로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리장수교수가 얼굴을 찌프렸으므로 배뚱뚱보 경리는 말이 길었다.
“저는 리교수님과 대통령 사이의 두터운 감정을 존중합니다.그런데 대통령이 현재 생육에 리상적인 청장년기이고 몇마리 도견 암캐들과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고서도 끄덕하지도 않는것을 보고나니 욕심을 털어버릴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배뚱뚱보 경리만이 아니라 자리에 있는 도견번육중심기지의 직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청구를 하여왔다.
“리교수님께서 우리의 도견사업을 꼭 도와주십시오.”
“…”
리장수교수에게는 대통령을 팔려는 생각이 없는것이 확연하였다.하지만 배뚱뚱보 경리는 경제력을 끝내여 리교수님의 어떠한 경제요구도 만족시키겠으니 리교수님께서 어서 판매가격을 불러보라고 하였다.
“나는 대통-령을 팔고싶은 생각은 아주 없고…”
리장수교수의 대답에 배뚱뚱보 경리의 얼굴은 크게 흐려지였다.그는 장국장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장국장이 도움말 한마디를 내놓기를 바랐다.그런데 장국장은 아무런 말이 없었고 잠자코만 있던 리정이가 갑자기 자리를 일어서면서 남편을 응접실 바깥으로 이끌고 나갔다.
“대통령이 싫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닌데요.노루골 암각화를 구경하였던 그날 찦차내에 서 ‘인견상잔’을 듣고나니 나는 대통령이 무섭게만 생각돼요.이 도견번육중심기지에서 대통령을 크게 욕심내고 있는데 대통령을 팔아버려도 되잖아요?”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말이라면 “밥으로 쌀을 만들라는 일만”을 내놓고는 무엇이든 행정명령식으로 집행하련다고 호언장담을 하여왔다.그런데 그는 자기의 호언장담을 잊어버렸는지 당장으로 리정의 요구를 거절해버렸다.
“뭐라구?! 대통-령을 팔아버리자구? 돈에 정신이 빠져나간것은 아니겠지? 나와 함께 5 년을 동고동락한 대통-령을 팔아버릴수는 없어.”
“저도 리해는 해요.그리고 돈때문은 대통령을 팔아버리려는것도 절대로 아니고요.”
“그렇다면 무슨 리유로?”
리정은 남편의 두손을 잡아서 자기의 어깨우에 올려주었다.그러나 리장수교수는 머리를 푹 떨어뜨리고 신발에 묻은 개똥을 땅바닥에 비벼대기만 하였다.
“어느 신문에서 읽어본 일인데요.누군가 결혼전에 개 한마리를 잘도 키우다가 결혼하여 애기를 낳았대요.그런데 그는 애기가 태여나자 애기만을 사랑해주고 개에 대한 관심을 줄이게 되였고 나중에 그 개가 애기를 질투해서 애기를 물어죽였다고 그래요.사람과 개 사이에 감정이 너무 깊으면 그 감정이 우환거리로도 전변할수가 있잖아요.우리도 래년쯤이면 애기를 낳아야 하지 않는가요!”
리장수교수는 그제야 리정이 대통령를 팔아버리려는 본의를 알게 되였다.그는 리정의 요구를 거절할 컹컹-왕왕한 리유가 없었으므로 잠간 생각하더니 리정을 이끌고 응접실로 들어갔다.
“대통-령을 팔고싶은 생각은 없는데,이렇게 해보자구.내가 대통-령을 도견번육중심기지에 2년이든가 3년을 임대를 줄터이니,소유권은 나에게 속하고 제한된 사용권은 당신들에게 속하구,말하자면 당신들은 대통-령에게 련애와 장가를 한꺼번에 해버리는 일을 너무 혹독하게는 시키지는 말고 시내물이 일년사시절을 흐를수가 있는 식으로만 시키면 되는거야.그리고 내가 대통-령을 데리러 오면 당신들은 대통-령을 무조건 나에게 돌려주어야 하거든.”
배뚱뚱보 경리는 리장수교수가 내놓는 방법이 생각밖이기는 하지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였다.그는 당장으로 협의서까지 작성하였다.그 협의서는 리장수교수의 건의대로 씌 여진것이였는데 도견번육중심기지에서는 리장수교수에게 대통령 ‘헌신정신’의 보상금을 지불해준다는 조목도 들어있었다.
리장수교수는 동강시로 돌가기전에 대통령을 한번 만나보려고 하였다.배둥뚱보 경리는 대통령이 자기의 주인를 보면 불필요한 정서파동이 생길수도 있다면서 그더러 창구멍으로 대통령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를 바랐다.
리장수교수는 숨소리를 죽이고 창구멍을 들여다보았다.대통령의 독칸이라는 실내 벽구석에는 피투성이 토끼 한마리가 죽어있었고 대통령은 꼬꼬댁거리는 암탉 한마리를 쫓아서 날뛰고 있었다.
배뚱뚱보 경리가 한마디 설명해주었다.
“대통령이 날고기를 먹는 야성을 잃어버렸기에 생리적으로 편차가 있을가봐 근심됩니다.그래서 야성회복훈련을 시키느라고 대통령에게 날마다 토끼 한마리와 암탉 한마리를 들여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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