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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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长篇小说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

도강은 흐르고 동강도 흘러(26)
2014년 07월 25일 17시 15분  조회:648  추천:1  작성자: 허동식
                                                             26
   교장은 사무실에서 리장수교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주임,결혼려행이라면 야자수가 무성한 해남도가 좋을건데! 결혼려행마저도 도인왕국 유적지를 선택하는것을 보니 도인력사문화연구학자는 필경은 도인력사문화연구학자란 말이야!”
   “흐흐,무슨 그렇게까지야!”
   “리주임,우리 동강대학은 엄청난 재정난을 극복하고 있는것은 너무 사실이 아닌가.그 원인은 우리가 지방대학이므로 운영비의 대부분을 가난한 지방재정으로부터 조달받는데 있거든.재정난때문에 우리 동강대학은 운영이 힘들고 발전은 운운하기도 어려우며 교직원들의 경제수입도 중점대학들과는 비교가 안되지…”
   교장이 꺼내놓는 이야기는 리장수교수도 잘 알고 있는것들이였다.리장수교수는 교장에게 고개를 끄덕거려 주었다.교장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러나 우리 동강대학이 중등전업학교가 수두룩하고 대학교가 3개밖에 없는 동강시에서는 종합실력이 제일 좋은 대학교임은 틀림없잖아.성교육청과 동강시정부가 협상하였는데 동강대학은 동강시의 여러 중등전문 학교들을 병합하고 규모를 확대하려는 방침을 정했거든.그 목적은 동강대학을 중점대학으로 명문대학으로 키워나가기 위하여 교육부로부터 많은 자금조달을 지원받으려는데 있어.우리 동강대학을 중점대학으로 명문대학으로 키워나가는데는 리장수교수와 같은 인재들이 필수야.”
   교장이 자기를 인재라고 말해주니 리장수교수는 컹컹-왕왕 웃어버렸다.
   “리주임,씨물거리기는! 동강대학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나진것은 리주임의 도인력사문화연구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와도 직접관계가 있어!”
   교장의 말에 리장수교수는 웃음을 거두고 아연해지고 말았다.
  “리주임,이 일은 따지고보면 성으로부터 내려온 지시야! 성에서는 교육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운다고 그래! 동강대학도 교육전략산업을 실시하는 주요한 고리로 된거야! 그런데 동강대학이 동강시의 여러 증등전업 학교들을 병합하고 운영규모를 확대하려면 학술우세를 내세워야 하거든.그래야만 교육부가 어느 정도로 인정해주거든! 리주임도 알다싶이 학술우세가 없고 또 학술우세를 실용생산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없는 대학교는 교육부와 사회의 인정을 받아낼수가 없지.우리 동강대학이 도인력사문화연구를 깊게 폭 넓게 진행하여 도인력사문화연구를 지방문화관광사업에 접목시키는것이 우리 동강대학발전에 있어서의 관건대목의 하나라구 말할수 있지!”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이 규모를 확대하여 중점대학으로 명문대학으로 키워진다는 일은 자기와는 직접관련이 없다고 생각되였다.그런데 도인력사문화연구를 실용생산력으로 이전시켜 지방문화관광업과 접목시키련다는것은 자기의 숙원이였으므로 작은 얼굴에 희색을 떠올렸다.
   “리주임,아직은 마누라를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말해주지는 말라구.우리 동강대학은 동강시 여러 중등전 문학교들을 병합하는 일을 끝내고 관광학원을 하나 만들려구 그래.당신은 근년에 도현의 문화관광업을 도와주면서 꾀쟁이로 불리우기까지 한다는데,당신이야말로 동강대학에 성립될 관광학원 원장감이야!”
   관광학원 원장감? 관광학원 원장감이란 리장수교수에게는 너무나도 생각밖의 일이였다.리력서당안에 “3 개의 산봉우리”가 솟아있는것은 이제는 지나쳐버릴수도 있겠다.그러나 도인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직을 올라타는 작은 일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던 나를 동강대학에 성립될 관광학원 원장으로 해주겠다니?
   리장수교수와 교장은 자별난 친분을 맺은적은 없었다.하지만 교장은199*년 동강대학이 교직원아파트배당을 진행하였을 때 리장수교수에게 귀속말과 어깨를 두번이나 두드려주는 귀뜸을 해주었고 그의 “진짜결혼증을 위한 가짜결혼”에 한눈을 슬쩍 감아주었었다.또 그더러 “미혼처를 모셔다가 둘이서 팔을 끼고 우리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를 씩씩하게 활보하라구! 적어도 이틀동안을 말이야!”라는 대책을 대주었다.그뒤에 리장수교수가 도인력사문 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직을 요행으로 올라타게 되였을 때에도 교장은 리장수교수에게 “리교수는,아니 리주임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겸손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거인데!”라는 귀속말 조언을 속삭여주었었다.자별난 친분도 없는 교장이 좋게만 대해주었지만 리장수교수는 필경은 쟁론정신과 비판정신으로 전신무장한 인간이였으므로 교장에 대한 비판을 감히 감행한적이 있었다.
   리장수교수는 교장의 출세작인 “민족의 정신세계의 형성과정에 대하여”는 학술수준이 높다란 전문저작이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학술능력을 지닌 교장이 행정사무에만 매달려서 학술연구를 내팽개치는것은 그릇된 일이라고 말하여 왔다.“인테리가 학문이나 할거지 그따위 벼슬인가?”라는 리장수교수의 가시돋힌 말이 교장에게 전해졌으므로 교장은 좋아할 리가 만무하였다.그러던 어느날 교장의 귀에는 리장수교수가 자기의 대학운영수준을 발바 닥수준으로 평한다는 말이 전해졌다.
   리장수교수가 교장의 대학운영수준을 발바닥수준으로 평한것은 사실이였다.그것은 동강대학 3번사무청사  1층 창문아래 바깥벽에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보다도 못하다!”는 큼직한 문자들이 씌여진 일과 관련된다.
   리장수교수의 말대로 말한다면 동강대학 3번사무청사 1층 창문아래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밤마다 못된 꿍꿍이를 꾸미는 유서깊은 장소”이다.그런데 동강대학 어느 청소공은 어느날 3번사무청사 1층 창문아래 바깥벽에 붉은 페인트로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보다도 못하다!”는 큼직한 문자들을 써놓았다.리장수교수가 말처럼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깊고도 그윽한 오물구뎅이가 실존함을 문자그림으로 선전하고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를 크게도 깔보는 일”을 저지르고 만것이다.
   리장수교수는 창문을 열면 지린내가 펑펑 뛰여들고 파리떼가 윙윙 날아드는것은 창문을 굳게 닫아놓는 방법으로 얼마든지 대처할수가 있었다.그런데 “이 자리에 금은보화 3 백량을 안묻었음”과 마찬가지로 어리석기 짝없는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 보다도 못하다!”라는 큼직한 문자들을 써놓은것은 전혀 참아낼수가 없었다.그것은 도인문화연구센터 창문아래는 야밤삼경에 “누구이든지 못된 꿍꿍이를 꾸미여도 된다”는 말과 다름이 없잖은가!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후근처를 몇번 찾아갔다.후근처에서 몰상식한 청소공을 훈계하고 몰상식한 문자들을 지워줄것을 바랐다.그런데 동강대학 후근처 처장은 바로 199*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서 리장수교수와 합계점수가 82점 동갑이였고 “가위 바위 보” 3판2승전역에서 완패하였던 작자다.그는 리장수교수더러 자력갱생하여 큼직큼직한 문자들을 소멸하라고 하였다.
   당당한 동강대학 교수더러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더러 “여기에서 똥오줌을 누는 사람은 개나 돼지보다도 못하다!”를 자력갱생으로 소멸하라고?! 리장수교수는 분김에 유치원 꼬맹이들이 그려낸 뒤범벅같은“화종화기”가 놓아주던 따끔따금한 바늘침 역 할을 아주 잊어버리고 말았다.그날 그는 “동강대학 화원식 정원내에 깊고도 그윽한 오물구뎅이가 실존함을 문자그림으로 선전하고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를 크게도 깔보는 일”을 저지른 청소공이 살판치는것은 객관적인 시점으로 출발하여 보면 동강대학이 대학답지도 않은것은 동강대학 교장의 대학운영수준이 발바닥인 강철같은 사실과 불가분리적인 관계라고 한바탕 떠들었다.
   리장수교수가 교장의 대학운영수준이 발바닥이라고 떠든 일은 교장에게도 전해졌다.듣는 말에 의하면 노발대발해진 교장은 사무책상을 탕!탕! 두드려대면서 “나는 ‘박식대통’하고는 말수작도 나누지 않을거다!”고 고함질렀다 한다…
   교장의 미움을 사내였던 지나간 일이 생각히자 리장수교수의 작은 얼굴은 붉게 상기되였다.리장수교수의 기색을 살펴보던 교장은 허허 웃었다.
   “리주임,지나간 일들이야 흘러보내야 하지,안그래?”
   교장은 이틀뒤에도 리장수교수를 자기 사무실로 불렀다.그는 사무실문을 철컥 잠그더니 리장수교수에게 차물 한잔을 풀어주었다.
   “리주임,동강대학이 대학운영규모를 확대하려면 나를 비롯한 동강대학 령도자들은 중점대학 령도자들이 필수로 챙긴다는 박사학위연구생 지도교수라것을 뒤집어써야 한다나!”
    “그럼 박사학위연구생 지도교사를 평하시면 될건데.”
    “그건 말만 쉽지.근년에 행정사무에만 쫓기다보니 나는 학술론문 발표를 너무 등한시하였는데 이번 학기내로 박사학위연구생 지도교수라는것을 평받으려면 국가급핵심간행물에 굵직굵직한 학술론문을 1-2 편 발표하는게 급수라나? 나는 아무튼 리주임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어.리주임에게 이미 집필되였거나 또는 준비중인 학술론문이 없나? 있으면 나를 저술자로 내걸어서 어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발표해줄수는 없을가?”
   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교사들이 자기들의 학술론문에 령도자들을 저술자로 올려놓는것은 “동강대학의 추잡하고도 추잡한 풍기”라고 비판하여 왔다.그러나 그는 교장의 요구를 거절할수는 없었다.           
   “내 학술론문이래야 도인력사문화연구와 관련된 허튼소리인데 민족사회학을 전공하신 교장님을 도인력사문화연구 학술론문에 저술자로 걸어놓으면 비슷할겁니까?”
   “리주임,바로 그거란 말이여,우리 동강대학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인문과학 학술론문을 발표할만한 사람은 당신을 내놓고는 몇사람 있어? 그리고 내가 리공과 학술론문에 이름을 걸어놓는다는건 너무나도 그렇잖아?”
    그날부터 리장수교수는 언제부터 써내고싶던 “도인왕국시기의 권력구조특성을 평함”의 정식집필에 달라붙었다.일주일간 땀을 펄펄 흘리고나니 “도인왕국시기의 권력구조특성을 평함”은 괜찮은 학술론문으로 된것 같았다.그는 그것에 교장의 이름만을 저술자로 내걸어서 어느 국가급핵심간행물에 투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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