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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수교수는 사무실 창턱에 놓인 여러개의 분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것들은 그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으로 임명되여서 1인용 사무실로 이사하던 날 사촌동생이 사다놓은것이다.분재들중 군자란이 되는대로 키워주는 리장수교수의 손에서 꽃을 잘 피여올렸다.그런데 군자란이란 놈은 꽃은 잘 터치웠지만 열매를 맺은적은 없었다.피여도 열매를 맺지도 못하는 꽃? 리장수교수는 점심에 창턱의 분재들을 곁의 사무실에 컹컹 -왕왕 나누어주었다.우주에서의 으뜸깍쟁이가 사기화분에 심어진 분재들을 공짜로 나누어주었으므로 동료들은 너무 뜻밖인지라 컹컹-왕왕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오후 6시가 되여 퇴근하려는데 리정이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왔다.그는 오늘 저녁은 보험회사에서 회식이 있으므로 남편더러 저녁밥은 학교식당을 먹으라고 하였다.리장수교수는 학교식당을 먹는것은 이제는 죽게만 싫었다.그러나 그는 리정에게 그러겠다고 대답하면서 일찍 귀가하라고 한마디 부탁하였다.
핸드폰이 또 찌륵찌륵 울렸다.동강대학 인사처 처장의 전화였다.
“리주임,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의 전화기는 무슨놈의 컹컹-왕왕 전화기여서 아예 통하지도 않는겁니까?”
“흐흐,사무실 전화기가 꽤나 오래전부터 고장난거라서.”
“리주임,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에 교직원 하나가 배정되였습니다.늦었지만은 금방 인사하러 갈겁니다.”
생각밖의 일이였다.리장수교수는 1인용사무실이 2인용사무실로 된다 하더라도 사무실에 자기를 내놓고도 교직원 하나가 붙어있기를 희망하여 왔었다.그는 곁에 도인력사문화연구에 깊은 조예가 없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흥미를 지닌 교직원 한사람이 있다면 자질구레한 일을 거들어주고 자기가 수업을 나갈 때에는 전화를 받아줄수가 있겠다는 욕심을 두고 있었던것이다.리장수교수는 동강대학 인사처에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인원증가신청서”를 여러번 제출하였었다.하지만 동강대학 인사처는 번마다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의 인원편제 하나를 허가하는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므로 리장수주임더러 적당한 때를 기다리라고 대답하였다.그래서 리장수교수가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기다린것이 어느덧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린것이다.
인사처 처장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에 새로 배정되는 교직원의 인원편제 문제는 인사처에서 알아서 해줄테니 근심말라고 하였다.그는 “리교수님, 인원편제야 작은 일인데 술 한잔만은 컹컹-왕왕 사주세요.”로 통화를 끝내였다.리장수교수는 분재들을 떠나보낸 창턱 너머로 황혼이 깃드는 동강시 하늘을 바라보면서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에 새로 배정되여 온다는 교직원을 기다렸다.
코가 동그렇고 치마를 입은 녀자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리주임지요? 제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에 새로 배정된 원란입니다.저는 동강대학에 합병된 동강시간호사학교의 교사였습니다.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시키는 일은 컹컹-왕왕 해드리겠습니다.”
리장수교수는 무심결에 “으허허,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에 엉뎅이주사를 찔러주는것을 배워주는 사람이라니?”를 뱉어낼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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