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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 한편을 써내는 일이 이렇게 힘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였었다.무슨 명작을 만들려는것도 아니고 “누워서 떡먹기”로 원고료나 타먹으려는 욕심에 컴퓨터에 소설을 부지런히 집어넣었다.반년동안 키보드를 컹컹-왕왕 두드려대고나니 손가락들마저도 지근지근 아파났다.그 과정에 리장수교수와 사실혼인과 형식혼인에 대한 재미없는 쟁론을 해보았고 그의 “꼬불꼬불식 언어문자표현방법”을 따라배우는 흉내를 내느라고 아둔한 머리를 엄청 썩여왔다.그리고 소설이 되면《격정의 동강》에 련재해주겠다는 주필에게 잘 보이려고 주필 사무실만이 아닌 편집부 청소에 땀을 많이 흘려왔다.
《소설창작기교》는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과 사건을 “사진찍기”로서 소설에 담는것은 아둔한 짓이라고 하였다.그러나 나는 리장수교수와 리정의 일상을 내가 아는대로만 기록하면서 나같은 둔재는 “사진찍기”라도 잘하면 대단하겠다는 생각으로 소설을 거의 20 만자로 무져놓았다.소설이 15만자를 넘기고 20만자를 톺아오르면 원고료가 많지는 않더라도 적지는 않을턴데? 소설쓰기이든 “사진찍기”이든 세상에는 끝없는 일이 어디에 있을건가? 소설을 이쯤으로 끝내버리는것도 방법이렸다! 괜찮은 소설가라는 평판을 못받는다 하더라도 격류용퇴(急流勇退) 정신의 소유자라는 말이야 얻어듣겠지! “사진찍기”에 맥진해버린 나는 지겨운 소설쓰기를 끝내버리고만 싶었다.그러나 나는 원고료에 대한 관심은 내버릴수 없었다.
나는 주필의 사무실로 건너갔다.나는 주필에게 담배 한대를 건네고서 소설이 거의 20 만자이면 원고료는 얼마쯤 될것인가고 물어보았다.
주필도 나처럼 빈상을 타고난 사람인데 내가 건네주는 눅거리 담배를 풀썩풀썩 태우면서 안경너머로 나를 바라보면서 컹컹-왕왕 웃어주었다.소설의 원고료로 술돈이라도 챙기려는 나의 내속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는 의미였다.
“소설이 거의 20만자나 되였다고? 자네도 알지만 우리 <격정의 동강>은 원고료를 많이 지불할 형편은 아니지.그러나 자네는 편집부 직원임은 사실이니 우리 편집진 몇명이 동참해서 한번인가 두번인가 술먹을 정도는 될 원고료는 컹컹-왕왕하게 지불해야지.”
소설 원고료가 편집진 몇명이 동참해서 한번인가 두번인가 술먹을 정도는 컹컹-왕왕 될것이라고? 사람이 하는 말인가! 나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손과 머리를 덜렁덜렁 내저었다.
“현재 우리 <격정의 동강>은 발행부수가 떨어지고 상업광고수입도 적어지는 운영상황임은 누구나 알잖아? 어이쿠, 할일도 없이 할일은 많아서.나는 일을 보아야 하겠네.”
주필이 축객령을 내리자 나는 그의 사무실을 나왔다.나는 억울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에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주필은 분명 “양대가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일”이기는 하지만 발표할데도 없을 소설을 쓴다고 덤벼치는 편집부내 직원을 생각해주는 립장에 서 출발하여 나의 소설을《격정의 동강》에 실어주려는것이니 원고료같은것은 옴니암니 따져보지도 말라는 말이였다.주필의 말대로 나의 소설이 편집진 몇명이 동참해서 한번인가 두번인가 술먹을 정도는 컹컹-왕왕 될것이라는 원고료나 받는다면 내가 소설같지도 않는 소설을 만드느라고 자동카메라를 찰칵거린것은 로무금커녕 본전도 건져못낼 일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다.주필은 언제부터 나의 소설이《격정의 동강》에 련재되면 술고래들인 편집진 몇명이서 나의 원고료를 부셔먹을 생각을 하고있은것 같은데,혹시는 나를 도와주려는척 하면서 나의 “사진찍기”를《격정의 동강》에 렴가의 로동으로 써먹으려는 수작을 실컷 준비하였을수도 있는 일이다.
좋다! 그럼 좋다! 나도 바보는 아니다! 당신이 사람다운 마음을 챙기지않고 있다면 나는 “계략을 역리용(將計就計)”하는 수로 당신을 데처할테다!
나는 생각끝에 복잡한 상중하책이 아닌,소설의 글자수를 엄청 늘이는 상투수단으로 원고료가 증발해버릴 역경을 이겨나가기로 하였다.편집진 몇명이 동참해서 한번인지 두번인지 술먹고 나의 원고료를 탕진하련다고? 그럼 나는 소설의 글자수를 원고료가 편집진 몇명이 열번인가 스무번인가를 술먹을 돈이 되게까지 컹컹-왕왕 만들테다!
이튿날 나는 주필과 소설을 쓰느라고 머리가 팽그르 어지러우니 일주일 청가를 내달라고 하였다.주필은 전화로《격정의 동강》을 좌우지하는 광고회사와 말다툼하고 있었다.그는《격정의 동강》발행부수가 줄어드는것은 편집진의 책임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당신들이 받아오는 상업광고라는것들이 인공류산과 불임증치료를 잘해준다는 병원광고와 정력제광고들뿐이니《격정의 동강》이 독자들의 미움을 사지않을수가 없다고 목소리가 높았다.그런데 내가 일주일 청가를 내련다고 말하자 그의 눈길은 서리발로 번뜩이였다.그는 나에게 광고회사가 다음달부터는 편집진 직원들에게 매달 인민페 2백원씩 내주던 장려금을 캔셀해 버릴거라고 하였다.
매달 인민페 2백원밖에 안되는 장려금을 캔셀한다고? 그까지것을 캔셀하겠으면 캔셀하라지! 나는 주필을 비롯한 우리 편집진은 동강대학과《동강학지》편제내에 소속되므로 나라재정이 내주는 고정봉급만 먹고 살아도 굶어죽지는 않을것이니,주필이 금방 전화에서 광고회사에 꼬물만치도 굽어들지 않고 대바른 말씀만을 고래고래 외친것은 대단하기 짝없다고 주필을 슬쩍 올리추었다.
일주일 청가를 허락받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컴퓨터를 마주앉아 소설의 글자수를 컹컹-왕왕 늘이는 작업에 달라붙었다.리장수교수를 비롯한 주인공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장쾌하게 펼쳐나가려는 기미를 꼬물만치도 보여주지않는다.그들에 의탁하여 소설의 글자수를 엄청 늘이려는것은 망상이다.나는 소설의 글자수를 엄청 늘이는 나로서의 방법 하나를 고안해내기로 하였다.
나는 미리메터보다도 훨씬 작다는,10억분의 1메터라는 나노메터(納米)개념을 도입하여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이라는것을 만들어 인물과 사건의 미세한 부분만이 아니라 소위 “모세혈관속 모세혈관”까지 적어놓는 방법으로 소설의 글자수를 엄청 늘여보기로 하였다.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은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이라고도 말할수가 있다.내가 생각해보건대 “나노메터소설창작기법”또 “전자현미경식소설기법”은 소설의 글자수를 늘이는데 있어서 대단한 작용을 할수가 있다.반면에 인물과 사건을 “모세혈관속 모세혈관”까지를 빼곡하게 적어놓는다면 소설의 내용이 밀도를 잃고 진공상태로 변하여 컹컹-왕왕 빈소리만을 낼 단점이 존재한다.그러면 소설이 시간을 금싸락처럼 여기는 독자들의 버림을 받을 위험성을 당해내야 한다는 말이다.그런데 글자수를 엄청 늘이여 원고료를 부풀게 하는 일이 중요한가? 아니면 일부분 독자들을 잃어버리는 일이 중요한가? 나에게는 당연하게 전자가 더욱 중요하다.원고료는 나의 첫목적이자 유일한 목적이다! 그리고 “나노메터식소설 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을 뛰여나게만 표현한다면 새로운 소설창작기법을 창출하였다고 문학평론가들의 각광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하는것이다.그러므로 종합효익이라는것을 컹컹-왕왕 따져보면 일부분 독자들을 잃어버리는것은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독자들에게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을 리해시키려면 소설창작에 사용되는 미세부묘사라든가 “모세혈관속 모세혈관”이라는 딱딱한 전문술어부터 배워주어야 한다.어딘가는 컹컹-왕왕 시끄러운 일로 된다.그래서 나는 독자들에게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을 실례를 들어 비교하는 방법과 실물시범문방법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내가 기억하건대 이 소설의 앞부분에 리장수교수가 길옆에서 소피를 쉬하는 장면을 “액체비료내기”로 적은 구절이 하나 있다.그 구절은 전통적인 소설기법만을 리용하여 그가 소피를 쉬하는 장면을 “액체비료내기”로 단도직입적인 표현을 하였다.그러나 만일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을 컹컹-왕왕 적용하였더라면 리장수교수의 “액체비료내기” 는 소설표현이 완전하게 달라졌을것이다.그 구절은 아마도 그가 소피를 쉬하려고 자기의 허리띠를 어떻게 풀고 자기의 “총가목”을 어떻게 꺼내놓고 자기의 신발에 어떻게 오줌방울을 흩날리고 또 소피를 쉬하기가 끝나면 그가 자기의 죄꼬만 “총가목”에 매달려서 달랑거리는 오줌방울을 털어버리기 위하여 자기의 죄꼬만 “총가목”을 어떻게 가로세로 상하좌우로 흔들어주었다…는 길고도 길다란 문자들로 라렬되였을것이다.
실례로서 비교하는 방법은 실물시범방법보다는 락후한 방법이다.아래는 나의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의 시범문인데 독자들이 참고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배속에서 꼬르륵-꼬르륵 하는 소리가 컹컹-왕왕 울려터지자 자기의 손목시계를 한번 들여다보았다.점심 12시반이였다.그의 손목시계는 리정이 그에게 결혼선물로 사준것인데 비싼 수입제 메카여서 시침도 잘 가고 분침도 잘 가고 초침도 컹 컹-왕왕 돌아갔기에 그는 언제나 자기의 손목시계에 표기되는 시간은 지구의 자전시간과 1시간의 오차도 없고 1분의 오차도 없고 1초의 오차도 없고 지어는 만분의 1초 오차도 없이 컹컹-왕왕 돌아간다고 자랑하여 왔다.
리장수교수는 원란과 해놓은 일도 없는데 어느새 점심 12시인가고 한마디 말하고는 지금쯤이면 리정도 점심을 먹을것이라고 생각하며 굳어진 습관대로 리정에게 전화를 해보기로 작심하였다.그래서 그는 자기의 핸드폰을 꺼내들고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컹컹-왕왕 눌러댔다.리장수교수는 나이를 먹는 탓인지 아니면 “몸붙이기로동”이 과하였던 탓인지 자기의 기억력이 나날이 쇠잔해간다는 생각을 하여왔고 유명한 암기공부쟁이가 이 지경으로 되였으니 세월이 무정타!라는 한탄을 하여왔다.그가 전화번호 몇개마저도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람이므로 그의 핸드폰에는 기입된 전화번호라든가 핸드폰번호들이 컹컹- 왕왕 득실거린다.그는 가끔은 자기의 핸드폰번호마저도 컹컹-왕왕 까먹을 때가 있다면서 자기의 핸드폰에 자기의 핸드폰번호까지 기입하고 있다.그런데 유독 리정의 핸드폰번호만은 핸드폰에 기입하지도 않았다.귀신이 곡할 일이기는 하였지만 기억력이 풍비박산된 그는 리정의 핸드폰번호만은 얼음판에 표주박을 밀고 나가듯이 컹컹-왕왕 줄기차게 외워낼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자기의 핸드폰에 리정의 이름도 리정의 핸드폰번호도 기입하지 않고 있었다.그는 자기가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아직까지도 컹컹-왕왕 기억하고 있는것은 사랑의 위대한 힘일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저 슬쩍 언급해보는것이다.리장수교수가 자기의 사무실 전화를 사용하지도 않고 자기의 핸드폰으로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습관적으로 컹컹-왕왕 눌러대였다는 일은 어떤 독자들로 하여금 리장수교수를 사인적인 일에서는 나라재산인 동강대학의 전화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대단하게 고상한 인간으로,인품이 도현의 대근산처럼 우뚝 솟아있는 인물로 틀린 판단을 내리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사랑스러운 독자들이여,나의 소설을 오독하지 말기를 삼가 바란다.왜냐 하면 내가 알기에는 리장수교수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의 전화기를 내버려두고 자기의 핸드폰으로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습관적으로 컹컹-왕왕 눌러댄데는 그의 인품과는 절대로 관계없는 하나의 객관원인이 따로 컹컹-왕왕 실존하기 때문이다.
리장수교수는 나라재산인 동강대학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 전화기를 사용하고는 싶었다.그러나 그로서는 그럴 방법이 없었다.그의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 책상우에 놓인 전화기는 고장난지가 적어도 5주일은 된다.리장수교수의 반복적인 조사와 분석과 연구에 의하면 그의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 고장난 전화기는 이제는 고물도 아닌 페물로 판단 되는데 그더러 페품장사하는 사촌동생에게 페물전화기를 팔아먹으면 인민페 1원을 받을 낼수가 있을가?는 생각까지를 해보게 하는 전화기이다.그것은 리장수교수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으로 임명되였을 때 동강대학 후근처에서 자기들의 낡은 전화기를 뜯어다가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새사무실에 놓아준 원래원래부터 컹컹-왕왕 낡아빠진 전화기다.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새사무실에 낡아빠진 전화기를 놓아주다니? 동강대학의 유유구구한 전통을 두고 말한다면 부처장급 주임의 사무실에 새전화기를 한대 놓아주는것은 아무것도 아닌 컹컹-왕왕 사소한 일이다.그런데 리장수교수의 1인용 사무실에 첫날부터 새 전화기가 아닌 낡아빠진 전화기가 그렇게도 영광스럽게 놓여진것은 너무나도 사실이다.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리주임인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1인용 사무실에 낡아빠진 전화기 한대가 안장된것을 발견하고 마음이 후련해질수가 없었다.그 대신 마음속에서는 무엇인가 불끈거리기만 하였다.그래서 그는 동강대학 후근처에 전화 한통을 해보려고 마음먹 었다.낡은 전화기가 아니라 새전화기를 안장해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는 교장의 귀속말 조언인 “리교수는,아니 리주임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겸손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거인데!”가 기억났으므로 새로 부임된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부처장급 주임이 사소한 일때문에 동강대학 후근처와 옥신각신한다는것은 동강대학내 단결에 리롭지 않을것이며 아세아평화에도 세계평화에도 리로울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였고 모든것은 참을 인자를 높게 치켜들리라는 결심을 내리게 되였다.동강대학 후근처에 전화 한통을 걸어보려던 욕심을 소멸해버리고 말았다.그래서 그는 그런대로 낡아빠진 전화기를 6년동안 사용하여왔다.낡아빠진 전화기는 리장수교수가 6년을 사용하기 전에도 동강대학 후근처 누가 아주 몇년간을 사용하였던거라고 하는데 나는 소설을 여기까지 적고나니 갑자기 수입제품만을 미신하는 사람들은 컹컹-왕왕 덜돼먹었다는 판단을 감히 해본다.내가 수입제품을 비하하고 국산제품을 찬양하려는 근거는 바로 리장수교가 6년동안 사용하여온 원래원래부터 컹컹-왕왕 낡아빠진 전화기가 국산제픔인데도 불구하고 그처럼 튼튼하였고 도현의 허마적성새처럼 견고하였다는것이다!
그런데 리장수교수의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 페물전화기는 5주일전부터 세멘트 바닥에 떨어진것도 아니고 씨름선수를 청해다가 둘러메친것도 아닌데 갑자기 철두철미한 벙어리로 되여버렸다.리장수교수가 불러온 전화수리공은 페물전화기는 “복구건설”될 가망이 전혀 없다고 진단해주었고 리장수교수는 페물전화기를 전화기로서의 력사적사명을 철저하게 컹컹-왕왕 끝내였다고 칭찬해주었다.
리장수교수는 아주 6년만에 끝내는 동강대학 후근처를 찾아갈수밖에 없었다.그는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 페품전화기가 완전고장이 되였으므로 철두철미한 벙어리로 되였으므로 동강대학 후근처에서 새전화기로 바꾸어줄것을 크게 희망하였고 간곡하게 부탁하였다.그런데 199*년 동강대학 교직원아파트배당에서 그와 합계점수가 82점 동갑내기였던 후근처 부처장은 언녕언녕부터 처장으로 컹컹-왕왕 승진하였고 교직원아파트도 큰걸로 바꾸어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장수교수와의 “가위 바위 보” 3판2승전역에서 완패하였던 일을 아직까지도 뼈에 사무치게 기억하고 있었으므로 여러가지 구실을 대고 또 리장수교수가 동강대학 관광학원 원장커녕 행정엄중 경고처분까지 질머진것을 공개적으로 컹컹-왕왕 비웃으면서 지금까지도 도인력사문화연구센터 사무실에 새전화기를 안장해주지 않았다.그래서 리장수교수는 사인적인 일에도 동강대학 일에도 자기의 핸드폰을 사용할수밖에 인품이 고상할수밖에 없었던것이다.
리정의 핸드폰 번호는 137*********로서 누구의 핸드폰번호와 마찬가지로 11개자리 수자이다.외국의 핸드폰번호는 이렇게는 길지가 않다고 한다.그래서 언젠가 리정은 핸드폰 번호가 11 개자리수가 아니라 111과 222처럼 세자리 수자이면 얼마나 편하겠는가는 컹 컹-왕왕한 건의를 내놓은적이 있다.그날 리장수교수는 리정의 건의야말로 위대하면서도 창발적인 건의라고 찬양하였고 111과 222는 간편하지만 핸드폰번호가 차라리 1,2,3처럼 한자리수자라면 더욱더 컹컹-왕왕한게 아닌가고 말하였다.그러자 리정은 그것은 세상에 10 명을 못넘기는 사람들만 살아야 한다는 억지라면서 남편을 컹컹-왕왕 반박하였었다.
리장수교수는 자기의 안해였던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컹컹-왕왕 누르면서 리정이 사무치게도 그리워졌다.리정은 리혼해서 나를 떠나간지 몇달이 되는데 아침에는 치솔질하고서 밥을 먹는가? 아니면 나처럼 밥을 먹고서 치솔질하는가? 지금도 사람을 만나면 컹컹-왕왕을 귀엽게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몇달동안을 학교식당에서 밥을 사먹으면서 호주머니에 고추가루을 넣은 유리병과 간장을 넣은 유리병을 감추고 다니는 일을 알고나 있는가? 또 근일에는 나의 발기부진병이 조금 도망간듯한 객관현상을 컹컹-왕왕 내보이는 일을 알고나 있는가?
리정의 핸드폰은 울리기만 하고 받아주는 신호가 떨어지지 않았다.리장수교수는 리정의 핸드폰번호를 련거퍼 세번이나 눌러대였다.그러나 번마다 “당신이 건 전화는 고객이 받지않는 전화이니 다시 확인하고 걸어주십시요.”로 끝나버렸다.리장수교수는 갑자기 “내가 이미 리혼한 사람에게 전화는 무슨놈의 전화인가?”고 후회를 하였고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쉬였다.그리고나서 그는 자기의 한숨에 자기의 발등이 깨여지지나 않았는가고 깨끗한 검사를 하였고 나중에는 동강대학의 어느 학생식당으로 점심먹으러 가기로 하였다.식당으로 가는 길에서 리장수교수는 이미 리혼한 사람에게 점심마다 습관적인 전화를 해대는것은 “추잡하고도 추잡한 풍기”보다도 엄중한 추잡스러운 행실임을 컹컹-왕왕 깨우치게 되였다.
리장수교수는 학생들속에 끼여들어 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인민페 4원8십전을 들추어내고 국수 한그릇을 샀다.배추김치 한접시를 사먹고는 싶었지만 배추김치 한접시에 인민페 1원이라는것은 고가는 아니지만 비싼것이라고 생각된 그는 큰 마음을 먹고 배추김 치는 포기하기로 하였다.국수사발을 손에 받쳐든 그는 앉을 자리를 하나 찾아내고 학생들속에 끼여앉았다.호주머니에서 작은 유리병 두개를 꺼내들었다.고추가루는 이미 거덜나고 간장은 조금 남아있었으므로 그는 간장이라도 조금 남겨진 객관현상은 불행중 컹컹-왕왕 다행이라는 생각을 품었다.그는 젖가락으로 국수를 휘감아서 작은 입을 벌렁 벌리고 국수를 자기의 입속에 던져넣었다.그는 이빨로서 국수를 부득부득 씹어서 목구멍으로 넘겼다.국수는 리장수교수의 창자를 늘씬하게 경유하여 그의 위속으로 컹컹-왕왕 입주되였다.래일 또는 어느날이면 리장수교수는 오늘 점심에 먹은 국수를 배설하여야 할건데 말하자면 똥을 누어야 할것이다.그는 도현의 노루골에 지식청년으로 내려가서 정치대장을 하고 회의대장을 하면서 호두나무 다락밭을 만들었을 때에는 뒤를 보고서 호두나무잎으로 엉뎅이를 닦아본 사람이다.그런데 오늘날은 “생활의 품위”를 갈구하려는 사람으로서 “생활이자 생활의 목적이다.그러므로 생활은 만들어서 누리는것이다”를 실천하기 위하여 하얀 종이로 엉뎅이를 닦게 되였고 텔레비죤드라마속를 거들먹거리는 황제들의 생활품위까지를 비웃게 되였으니,존경하는 독자 제군들이여 생각해보시라.그대들 컹컹-왕왕 높은 가슴에 손을 컹컹-왕왕 얹고 컹컹-왕왕 생각해보시라.리장수교수의 생활은 세월과 더불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런것이 바로 컹컹-왕왕하게 위대한 천지개벽이라는것이다.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의 최고목적은 소설창작輸준을 “시계바늘동반경지”에 끌어올리는것이다.말하자면 리장수교수가 점심을 반시간 먹은 전후의 과정을 독자들이 반시간을 읽을수 있도록 소설을 길게길게 만들어내야 하는것이다.그런데 내가“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을 실천해보니 소설창작수준을 “시계바늘동반경지”에로 끌어올린다는것은 결코 식은죽먹기는 아니였다.우의 시범문은 사실은 독자들의 귀중한 반시간을 점하려고 써낸 글이다.그런데 기껏해야 독자들이 2-3분 시간내에 컹컹-왕왕 읽어버릴 글줄밖에 안된다!
나는 끝내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은 비록 기발한 착상이기는 하지만 소설창작수준을 “시계바늘동반경지”에 끌어올려 소설의 글자수를 강냉이알 뻥튀기하듯이 늘여가려는 일에서는 컹컹-왕왕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도 40여년을 살아온 리장수교수의 일상을 독자들이 40여년을 읽을수 있도록“사진찍기”를 진행할 능력이 없다! 소설의 글자수를 컹컹-왕왕 늘이고 원고료를 부풀게 하는데는 만능이 아니다!
자아부정이란 대단하게 어려운 일이라고는 한다.그러나 나는 “나노메터식소설창작기법” 또는 “전자현미경식소설창작기법”에 대한 검토로서 나에 대한 자아부정을 쉽게도 실현하였다.나는 자기의 아둔함을 승인하지 않을수가 없었다.내가 원래원래부터 둔재중의 둔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머리가 흐리멍텅해지고 가슴이 침침해졌다.아이쿠 어이쿠,나의 머리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으리까? 소설의 글자수도 컹컹-왕왕 늘이고 독자들의 환대도 받고 소설을 소설처럼 써내려가는 방법은 정말로 없을가? 아이쿠 어이쿠,지겨워라!
나에게는 괴로우면 술친구들을 불러내여 술먹는 습관이 있다.나는 컴퓨터를 꺼버리고 술친구들에게 술전화를 해보기로 하였다.그런데 주말도 아닌데 술먹어줄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되였다.한다면 차라리 리장수교수에게라도 술전화를 해볼가? 어릴적 어느 영화에 나오는 전투영웅은 몽당비자루도 권총인것처럼 감히 내휘두르던데,리장수교수를 몽당비자루로 한번 컹컹-왕왕 사용해볼가?!
“컹컹-왕왕 리교수님,전데요.무얼 하십니까?”
“사무실이지,소설가선생은 잘 있어?”
“예.소설을 컹컹-왕왕 창작하느라고.”
“근일에 술 한잔 먹었나? 술 한잔 생각없어?”
“아니,제가 컹컹-왕왕한 술군도 아닌데 어째서 언제나 술만을 먹겠습니까?”
리장수교수는 내가 술소리를 깨내기도 전에 스스로 술타령을 내놓았다.생각밖이였다.그러나 나는 리장수교수가 나더러 술돈을 내라고 말할것이 두려웠다.그래서 술먹자는 말은 감히 입밖에 내지놓지도 않았다.
“소설가선생 그러지말고,오늘 저녁 시간 좀 내세,둘이서 한잔 하자구,술돈이든 안주돈이든 내가 낼터니!”
맙소사! 나는 뛸듯이 기뻤다.리장수교수가 술먹자고 한다.우주에서의 으뜸깍쟁이가 술돈 안주돈을 전담하겠다고 한다! “누워서 떡먹기”가 따로 있나? 하늘에서 호떡이 우당탕 떨어진다는것이 바로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일것이다!
“리교수님 술 사신다고요? 저는 큰 생각은 없지만은 그럼 그렇게 합시다.그런데 싸구려 2과두술은 너무 독하니 ‘동강춘’ 한병을 컹컹-왕왕 박산냅시다.”
나는 리장수교수의 돈지갑을 뒤집어낸다는 즐거움에 한병에 인민페 50원인 “동강춘” 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까지 ‘동강춘’을? 아니야! 오늘은 도현의 진짜 호두술 한병을 박산내자구!”
나는 도현의 진짜 호두술을 먹어본적은 없지만 도현의 진짜 호두술은 한병에 인민페 138원인 “동강춘”도 다가들수가 없는 고급술임을 알고있었다.리장수교수가 나에게 고급술을 사준다고! 도대체 무슨 일일가? 리장수교수에게 어떤 좋은 일이라도 생긴건가? 혹시 리정이 집으로 돌아왔는가? 그들이 리혼해버렸다는 소문은 자자해도 그런것은 얻어듣지를 못했는데! 아무튼 해가 서쪽이 아니라 동서남북에서 컹컹-왕왕 떠오르는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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