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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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我' '自我' '超我'
2006년 01월 10일 00시 00분  조회:6673  추천:67  작성자: 정인갑
'本我' '自我' '超我'

정인갑

작금세기에 걸쳐 유태 민족은 천재적인 인재 세 사람을 배출해 냈다. 인류 공산주의 리론의 창시자 맑스, 정신분석 리론의 창시자 프로이드 및 대과학자-발명가 아인슈타인이다. 본문에서는 정신분석 리론을 거론해 보련다.

한 남자가 절색의 유부녀와 만났다고 하자. "야, 이 녀자와 련애를 한번 해보았으면" 하고 생각하며 갖은 노력을 할 수도, 심지어 련애에 성공할 수도 있고(A), "그렇긴 한데 간통했다가 망신당하면 어떻게 하지?' 하며 자제할 수도 있으며(B), B의 생각이 승화되어 비밀리에 간통할 조건이 주어졌어도 안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전혀 그런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C).

<孟子>에 나오는, 품에 안겨진 녀자를 날이 새도록 건드리지 않았다(坐懷不亂)는, 그리하여 2천여 년간 칭송을 받아온 柳下惠가 바로 C의 전형이겠다.

프로이드의 리론에 따르면 A는 本我 즉 인간의 본래 모습이고, B는 自我 즉 인간의 자제된 모습이며, C는 超我 즉 인간의 昇華된 모습이다.

한국에는 스님이 룸살롱, 단란주점에 들어가 술 먹고 아가씨 껴안고 노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또 한국 옛 패설문학에 스님이 마을의 부녀자들과 정사를 나누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얼마 전 필자는 세미나 참석 차 山西 五臺山을 유람한 적이 있다. 불교의 성지로 스님이 5천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점을 쳐준다며 바가지를 씌우는가 하면 민가의 부녀자들과 사통하는 예도 아주 많다고 한다.

이런 스님을 한국말로 '땡초'라고 매도하지만 프로이드의 리론대로 스님의 '본아' 역시 보통 인간, 보통 남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면 그뿐일지도 모르겠다.

唐나라의 녀 황제 武則天은 비구니 출신이며 불교를 각별히 선호했다. 해마다 전국적인 불교 축제를 한차례씩 했는데 한번은 전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스님 3사람을 불러 "당신들은 녀색을 놓아하느냐, 좋아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중 두 스님은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녀색을 좋아하겠습니까?" 라며 질색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머지 한 스님만이 "물론 좋아하지요. 단 우리에게 녀색을 외면하는 체면마저 없으면 어떻게 사람들 앞에 떳떳이 나서며 존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당신이야말로 정말 솔직한 사람이구나"라며 무측천은 그 스님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마 무칙천의 머릿속에 인간의 성격을 '본아' '자아' '초아'로 갈라보는 개념이 있었음 즉 하다. 실로 대단한 정치가이다.

나라의 정치를 잘하는가 못하는가의 관건은 국민의 '본아'를 파악하고 정책의 기반을 '본아'에 두는 데 있다. 만약 '본아'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거나, 정책의 기반을 '자아'나 '초아'에 두면 실수를 면치 못할 것이다.

중국 유흥업에 三陪 아가씨가 생긴지 15년이 넘는데 나라에서 三陪 아가씨를 줄곧 단속해 왔지만 없어지기커녕 엄청나게 불어났다. 한번은 노래방을 경영하는 필자의 친구가 그 노래방에 三陪를 두었다는 죄명으로 구속되었기에 그를 빼내려고 어느 아는 공안국장을 찾아갔다.
마침 그날이 캄보쟈의 시하누크 친왕이 북경을 방문하는 날이며 그 국장이 당직을 선다는 호텔로 찾아갔다. 그런데 일체 고객의 호텔 출입을 금지시키고 경찰 수십 명이 해당 호텔 나이트클럽을 독차지한 채 나이트클럽의 三陪 아가씨 하나씩 껴안고 술을 마시고 있지 않는가!
그때 필자는 아연실색했으며 심지어 분노하였었다. 그러나 프로이드의 '본아'설로 보면 아연실색할 것, 분노할 것도 없을지 모르겠다. 경찰은 남자가 아닌가! 아마 三陪 아가씨와 술 마시기를 선호하는 것 역시 일반 남자들의 본아인가 싶다.

하여 瀋陽시 세무국에서 전국에서 솔선적으로 유흥업아가씨들에게서 세금을 징수하여, 사실상 그들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되였다. 지금은 정책상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는 꽤나 사회의 물의를 빚어낸 일이였다. 필자가 보기에는 심양시의 위정자들이 정치를 잘한다고 보여진다. 三陪와 賣春買春은 별거니까!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생산자료를 국유화하면 인민은 나라의 주인으로 됐으니 국가의 사업이 바로 내 개인의 사업이니까 하며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할 것으로 보았다. 인류의 그런 시대가 언젠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아직 그렇지가 않다. 이런 착각 때문에 인류의 공산주의는 경제면에서 실적은 내지 못했으며 중국이 앞장서 이의 개혁을 추진한 것이다.

지금 중국공산당이 진행하고 있는 개혁, 즉 중국식 사회주의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간단히 말하면 바로 맑스의 리론과 프로이드의 리론을 결합시키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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