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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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담장문화와 사합원(四合院)
2010년 07월 27일 09시 16분  조회:1170  추천:47  작성자: 주성화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5

갑 속에 든 사람(5): 담장문화와 사합원(四合院)


중국인의 담쌓는 기술은 아마 세계 으뜸일 것이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이라면 가장 처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만리장성일 것이다. 만리장성은 세계 7대 기적의 하나로서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친쓰황(秦始皇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한 후 시공에 착수하여 역대를 내려오면서 수건 되였다. 지금의 장성은 명나라가 최종 수축한 것으로서 싼하이꽌(山海關-산해관)에서 깐수(甘肅-감숙)성의 쟈구관(嘉峪关-가약관)까지 장장 6700킬로미터에 이른다. 장성의 평균높이는 7.8미터, 평균 밑 너비는 6.5미터, 위 부분은 5.8미터이다. 장성을 쌓은 돌과 벽돌로 높이 1미터, 높이 5미터 되는 벽을 쌓는다면 지구를 한 바퀴 돌고도 남는다. 장성은 북쪽 유목민족을 방어하고 자신의 안전과 부를 지키려는 중국인의 생존철학이었다.

담쌓는 심리는 그대로 붉은 담장을 두른 황제의 즈찐청(紫禁城-자금성)에로 옮겨졌다. 명나라 세 번째 황제인 주띠(朱棣-주체)가 즉위 후 베이징으로 천도하였으며 궁전을 짓기 시작하여 영락 18년(1420년)에 낙성하였다.

자금성은 남북 길이 961미터이고 동서 너비 753미터이며 사면에 높이 10미터인 성벽이 둘려있으며 너비 52미터 호성하가 흐르고 있다. 1924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가 궁전에서 쫓겨나기까지 장장 500여 년 사이에 24명 황제가 이곳에 거주하면서 나라를 통치하였다.

황제가 담장에 갇혀있는 공간에서 즐기는가 하면 백성들도 갑 속에 든 사람처럼 사합원(四合院)이란 전통적인 가옥형태를 택하고 있다. 사합원은 높은 담장에 묻혀 외부와 격리되었으며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 없다. 남북을 긴축으로 하여 북쪽에 안채 격인 정방(正房)이 자리하고 있으며 양 옆으로 두 곁채(厢房)가 늘어선다. 맞은편엔 행랑채(倒座)가 위치한다. 모든 건물은 가운데 정원을 에워싸고 있다. 사합원은 기원전인 한나라(汉代)에 이미 골격이 형성되었으며 지금은 후퉁(胡同)이라는 골목을 따라 줄지어 있다. 중국인은 사합원에 거주하는 것을 일종의 신비감, 미적 향수로 느끼며 천원지방(天园地方)적인 생활에 대한 최고 이상의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기 영역에 대한 불가침범, 또 자기와 격리된 사물에 대한 무관심, 나아가 이러한 갑 속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자부심, 개인에서 전반 민족에로 범위를 넓히면,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니 자체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생존, 발전할 수 있다는 중화주의,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천하(天下)의 개념이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중국인의 사유방식으로 변하면 철저한 봉쇄주의, 나와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눈 딱 감고 스쳐가며 상대가 필요 이상으로 내 생활을 엿보는 것을 엄금하고 있다. 아무리 직장 상사라 할지라도 부하의 일에 마음대로 참여할 수 없으며 이는 한국인들이 상사에게 모든 것을 보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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