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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풍경 33
33. 중국인의 윤리와 성해방
중국인은 성(性)을 신비롭게 생각하였고 성에 대하여 극히 제한하여왔으며 공자의 전통적인 유교예의도덕이 사회생활을 수천 년간 지배하여 왔다. 성은 신성한 것이며 가족과 사회, 책임과 의무와 연결되어 있었다.
중공당은 건국 후 기생집과 매춘을 역사의 무대에서 지워버렸다. 그 당시 누가 불륜의 관계를 저질렀다면 그 사람은 만인의 저주대상으로 되며 관직을 잃고 출세의 길도 막히게 된다. 큰 길을 지나가는 쥐의 신세가 되어버린다.
어느 때부터인지 중국인의 윤리에는 변화가 생기였다. 금전의 힘이 막강해지고 자아실현과 자아가치가 지나치게 언급되면서부터 가정에 관한 개념이 흔들리기 시작하였으며 독신주의가 대두하였다. 경제의 독립과 더불어 결혼을 마다하는 새로운 계층이 형성된 것이다.
이를 동반하여 성에 대한 전통 관념이 무너지고 있었다. 순결성은 망각의 늪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성은 일종 본능의 만족, 남녀의 순간 즐거움의 방식으로 재정의 되고 있었다. 탈태완골(脫胎換骨)한 것이다. 창녀가 빛도 들지 않는 구석에서 꿈틀거렸고 허무한 사람들은 이녀들을 찾아 교역을 하고 있었다. 중국사회의 비밀이 아닌 비밀인 것이다.
불륜 또는 혼외정사는 더는 격렬한 비난을 받지 않는다. 혼인은 책임감보다는 사랑이 앞서야 한다는 논리에서 적지 않은 사람은 혼외정사에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성해방에 대한 묵인이다. 지금 세대들에게 과거 불륜관계를 저지른 여자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동네에서 고립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아마 먼 옛날의 천방야담으로 들을 것이다.
현재 중국에는 핸드폰 소지자가 4억 명이다. 그리고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다. 이는 성해방에 촉매제가 된 셈이다. 남녀는 핸드폰으로 쉽게 연계하고 또 인터넷 화상을 통하여 상대를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으며 즐길 수 있다. 독신들은 혼인에 대하여 거의 이야기하지 않으며 연인들도 앞날에 대하여 말하기를 꺼린다. 한편으로 부유한 계층은 향수의 즐거움으로 가정을 초월하여 성을 소유하고 금전의 힘을 과시하면서 자기가치, 사업의 성취에 대한 보상과 만족을 느끼고 있다. 다른 한편은 사회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여 가정이란 보금자리를 요원한 미래로 상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독신이나 장기적인 동거 나아가 하루살이 신세를 얻게 된다. 요즘 중국의 적지 않은 대학교학생들은 ‘일주일 주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나고 이야기하고 데이트하고 하루 밤 자고 감정을 정리하고 갈라지는 것이다. 이 주기가 딱 일주일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생활방식이라고 자칭한다. 하지만 이에 따른 허다한 사회문제는 급속히 해결하여야 할 난제로 그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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