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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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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길동무 댓글:  조회:4768  추천:1  2011-12-09
길동무   이원국     노랫말처럼 사랑한다 할 것을 후회한들 지나간 바람인 것을   이제라도 괜찮겠습니까   세상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는 것이 힘들어 차마 오시라고 말 못 했습니다 차마 사랑한다고 말 못 했습니다   오시라고 말하고 싶은데 친구 하자 전하고 싶은데 함께 하자 전하고 싶은데 혼자 앓는 사랑을 아십니까   사랑한다 하기보다 길동무로 다가오시렵니까 못나서 다가서기 멋쩍어 차마 오시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대 마음으로 오시렵니까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맨몸으로 가실 바엔 가는 길 서로의 마음 밭에서 사랑 하나 모닥불 다 짚이고 가시렵니까
50    메아리로 온 편지 댓글:  조회:4509  추천:0  2011-12-07
메아리로 온 편지   이원국       군무에 네가 살아 있나 숨어 버렸나 한통의 편지가 반송 되었다   어둠이 짙은 뜰에도 울부짖음이 있다   님을 잃었는가 새끼를 잃었는가 먹이가 부족한가   슬피 우는 노루 한 마리   어둠이란 바다에 산을 흔드는 메아리
49    도화 댓글:  조회:4266  추천:1  2011-12-05
도화   이원국       한번 피었다 질 동원에 꽃 피고 새 소리 아름다워도 빈 둥지로 남을 정원 주인을 잃어도 계절은 순리로 들고   한줄기 바람이 한 세상이라 바둥바둥이더니 일장춘몽이라고 때 늦은 웃음 한바탕 가실 길에 회오리만 이네   바람 같은 소리 마라 스쳐지난 것도 옷깃에 일었던 바람 뜨락엔 모두 꽃이었네 지푸라기 하나도 꽃이었네   번민을 묻어 둔 세월   그림자 하나 발자국 하나 사랑 하나 어둠 하나   매화도 백합도 난도 도화에 핀 흰 꽃이었네   눈 안에 두고 앉아 육체의 느낌으로 일군 기다림이었네 도화에 앉은 욕망이었네.    
48    무인도에 사는 그리움 댓글:  조회:4522  추천:0  2011-11-30
무인도에 사는 그리움   이원국       출렁거리는 파도에 뜬 섬 내 그리운 이가 산다   파도가 우는 날 그의 영혼도 울고 파도가 웃는 날 그의 영혼도 웃는다   그립다 말 못 할때 왔다가 사라지는 이야기로 남는 거품 그립다 말 못해 무인도라 슬프다   재로 변한 아픔을 애워싸고 너도 나도 출렁출렁 부디쳐 바스러지는 흰 물보라에 보고 싶다 훔치는 한숨   어디로 가셨는가 저 무인도에 그리움으로 사시는가   뱃고동 삶에 팔닥거리는 만선 비린 내 따라 갈매기들의 충동 오르락 내리락 뱃길 따라 열리는 흔적   밝아 오는 고왔던 청춘 밝아 드는 그리움 저 무인도에는 그대를 그리는 내 그리움이 살아 있다.
47    해송 댓글:  조회:4738  추천:0  2011-11-28
해송   이원국       바다 기운 먹는 솔아   사월의 온기에 마디마디 자라나는 어린 시절 비린내로 숭숭 자라나는 대처럼   너도 송알송알 이더니만 어느새 훌쩍 커 버렸구나   내 언제 푸르리라고 너에게 말한 적도 없고 마는 너는 늘 나처럼 푸르러라고   질펀히 나르는 삶의 무게 겨울 밤바다 깜박이는 등대로 할 말을 전하는 너는   해마다 작아지며 길을 가는 나에게 보라는 듯   푸르러 높아만 가 동틀 때 너의 기풍 어둠 속의 너의 기풍   솔잎 사이로 새어나오는 일출과 월출에 당당한 네 모습.   
46    북치는 나팔수 댓글:  조회:4458  추천:9  2011-11-22
북치는 나팔수   이원국       여정에 이는 꽃 나팔 이었구나   내 육체에 가득한 오물은 구린내로 진동하지만 청춘은 숨어서 꽃이여라   나팔을 들고 태어난 생명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에 반항하고 바람에 순응하는 시간들   나팔을 부는 것도 모자라 둥둥둥 북울 치려니 숨차다 둥둥둥 북을 치려니 아프다   약장수처럼 삶을 파는 나팔수의 굿   둥둥둥 아픈 것인냐 울고 싶은 것인냐   제 보다 더 큰 북을 치려 둥둥둥 울리는 가슴   삶을 쳐야 하는가 나를 쳐야 하는가 둥둥둥   내가 치는 북은 나팔로 소리내는 것이 아니라 삶이다 내안의 분노다   힘차게 북을 때리자 둥둥둥 얼마나 더 걸어야 경쾌한 울림이 나오려나   어느 길에서 어느 골목에서 북을 칠까 나를 찧는 북소리   둥둥둥 한 손엔 나팔을 들고 한 손엔 북채를 들고도 이루지 못하는 꿈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둥둥둥 힘차게 북을 두들기자    
45    경적 댓글:  조회:4239  추천:1  2011-11-09
경적 이원국   마중하는 겨울로 기차는 달린다 만추를 실은 무거움에 고뇌의 나팔을 불고 이별을 찧는 발통소리 가루가 되어 살랑살랑 이는 여운 풍경의 가르마 질러 삶의 광야로 달린다 북풍에 허수아비 몸쌀 떠는 추수끝난 텅빈 뜰에 실어 나르는 이별과 만남 경적에 까무러쳐 쓰러지는 낙엽들의 비명 겨울이 온다 겨울이 온다 하늘 날으는 나팔수 기차는 긴 터널로 숨는다 어둠의 정적을 깨고 종착역이 어데 인가 목 놓아 각혈한다.  
44    웃어봐! 댓글:  조회:3310  추천:0  2011-10-31
웃어봐!     이원국       너의 웃음을 듣고 싶어 해맑은 미소를 바라지만 아직 널 만나지 못했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몰라도 난 너의 웃음을 싸고 싶어   바라는 것 없이 넌짓 미소 피우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아   아직 어데 있는 줄 몰라 길동무가 그리우이   어데서 무엇을 하는지 소식 줄래 난 너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   웃어봐! 달덩이처럼 웃어봐 우스워 배고플 때까지 웃겨주고 싶어   그러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모두 웃겟지 모두 다 웃으라고 해봐   나는 아파도 힘들고 괴로워도 아무렇지 않은 듯 모두에게 방글방글 웃음을 주고 싶어   너를 통하여 큰 소리로 웃고 싶어 그런 그대는 바로 너!  
43    은행잎 댓글:  조회:4861  추천:0  2011-10-23
    은행잎   이원국       책갈피 마다 꽂인 마음 하나 호반에 앉아   안개 낀 호수가 은행나무 아래서 밤새, 임의 힘겨운 몸부림이 있었나 그리움인가 노랗게 쌓여 있다   바람이 왔다 힘들게 하였는가 소슬바람에 스러져 딩구는 연민   누구의 눈물인가 차마 잊지 못해 잎 마다 이슬로 구르는 수정체   시간 여행에 앉은 향기는 책갈피 마다 아름다운 기억의 광장   새록이 내린다.
42    양귀비 댓글:  조회:5461  추천:1  2011-10-21
 DIV { COLOR: #00d8ff } LI { COLOR: #00d8ff } A { COLOR: #00d8ff } A:link { COLOR: #00d8ff } A:hover { COLOR: #00d8ff } A:visited { COLOR: #00d8ff } TD { COLOR: #00d8ff } .txc-search-border { BORDER-BOTTOM-COLOR: #00d8ff; BORDER-TOP-COLOR: #00d8ff; BORDER-RIGHT-COLOR: #00d8ff; BORDER-LEFT-COLOR: #00d8ff } .me2day_daily_digest P { FONT: 11px '돋움', dotum, sans-serif } .me2day_daily_digest A { FONT: 11px '돋움', dotum, sans-serif } .me2day_daily_digest A:hover { FONT: 11px '돋움', dotum, sans-serif } 양귀비     절세가인 붉은 입술 천년의 달빛에 이태백이 노래하고 당나라 현종 눈멀어 꽃만 남았으니 일장춘몽 바람을 타네 꽃바람 노닐었던 미모는 역사의 그늘에 잠들고 양귀비는 붉게 물들이는 오월 짙은 열정으로 흔들고 환락에 멍든 남정네들 바람 끼 거품인 것을 아는가 백제의 뜰 여흥의 춤 바람은 등불아래 가려진 환락 떨어지는 낙화였던가 바람에 날리는 치맛자락은 현모양처 눈물 짓는다 절세가인도 가고 궁녀도 가고 풍류에 바람처럼 떠돌던 황진이도 가고 세상을 풍자 하던 김삿갓도 가고 씨앗은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뿌리를 내려 붉은 꽃 양귀비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09.5.14. 동원/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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