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화
http://www.zoglo.net/blog/zhushenghua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홈 > 전체

전체 [ 92 ]

12    11. 회색의 중국인3: 차부우-둬어(差不多) 댓글:  조회:1310  추천:37  2010-08-12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11회색의 중국인3: 차부우-둬어(差不多)(11)중국인은 성격적으로 완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적다. 극단적인 양극을 싫어하는 모습이 가끔 나타난다. 좋은 쪽으로는 지나치게 훌륭한 것을 꺼리며 또 나쁜 쪽으로는 극도로 험한 것도 원하지 않는다. 무엇 일이든 ‘差不多’ - ‘비슷’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옷차림에서 있어서도 지나치게 유행 멋을 따르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너무 초라하게 하고 다니지도 않는다. 남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 그 이상이하의 요구는 거의 없다차부우-둬어(差不多)의 글자 뜻은 너무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럭저럭 괜찮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훌륭하다’는 찬양의 뜻도 내포한다. 우리말의 ‘비슷하다’와 통한다. 예로 1킬로그램을 기준하고 하면 일정한 오차범위인 0.05-0.1킬로그램 정도는 접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렇게 해석하면 당연히 한국인도 납득이 가능하지만 숫자를 떠나 실생활에서 활용하려면  엄청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스개 하나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숙제했는가 물어본다. 아들이 ‘差不多’ - 비슷하다고 답하자 아버지는 그렇게 대답하지 말고 준확하게 말하라고 한다. 아들이 이미 다 완성했다고 하자 아버지는 ‘그럼 그렇겠지’, ‘잘 했다’는 표현으로  ‘這才差不多’-쩌어 차이 차부우 뒤어-라고 답한다. 쇼핑가서 흥정을 한다고 하자. 당신이 물건 값을 물어보면 물건주인은 ‘차부우-둬어’면 판다고 한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비슷하면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얼마란 말인가? 그렇다고 싸게 값을 부르면 중국인은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받을 것은 다 받아내면서도 표현에 있어서는 상대에 주도권을 주면서 상대를 흐뭇하게 하는 천부적인 장사기교를 갖고 있다.또 어떤 일을 하여도 우선 자신을 편안하게 하는 전제에서 ‘차부우-둬어’면 된다고 생각한다. 큰 시행착오 없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내가 할 일이나 말은 최저한도로, 남의 꾸지람을 받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간주한다. 또 직장에서 상사도 하급에게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악인에 대한 평도 그렇다. 어느 정도는 용인하는 관대한 모습이다. ‘차부우-둬어’-비슷하다-면 되지 하필 그렇게까지(극단으로) 밀어부칠 필요가 뭔가 하는 태도이다. 그렇지 않으면 ‘구급도장(狗急跳墻)’-개도 급하면 담장을 뛰어 넘는다-하니 내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궁구막추窮寇莫追’- 궁지에 몰린 적은 뒤쫓지 마라-하여야 한다. 우리가 중국인과의 사교에서 한국인의 일처리 방식대로 요구하면 중국인은 부담을 느낄 것이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를 원망하며 멀리할 것이다. 이런 것이 한국인이 바라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
11    10. 회색의 중국인2: 마마후후(馬馬虎虎) 댓글:  조회:2072  추천:41  2010-08-09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10회색의 중국인2: 마마후후(馬馬虎虎)(10) 중국인이 즐겨 쓰는 또 하나 단어가 있는데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마마후후(馬馬虎虎)이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하는 인사말에 ‘마마후후’라고 답한다. 깨끗이, 흠점 없이 일을 해놓고도 ‘마마후후’라고 한다. 말이란 말(馬)과 호랑이 후(虎)가 중첩된 표현인데 원 뜻인즉 ‘대충대충’, ‘그럭저럭’으로서 ‘나쁘지 않다. 썩 좋지도 않다’라는 의미지만 긍정적인 면이 짙다. 부정적인 면에서 표현할 때 중국인은 ‘마마후후’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뚜이-푸(對付)’ 또는 ‘처우-허(奏和)’라는 표현을 쓴다. 달갑지 않지만 이대로 유지하며, 아쉽지만 별 뾰족한 방도가 없기에 현 상태로 지낸다는 뜻이다.말(馬)은 중국인이 일상에서 매우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채옹실마(寨翁失馬)’, ‘주마관화(走馬觀花)’, ’용마정신(龍馬精神)‘, ’노마식도(老馬識途)‘은 중국인이 애용하는 사자성구이며 호랑이(虎) 역시 중국인들이 용과 함께 숭배하는 동물의 일종이다. 호랑이에 관한 사자성구 ‘호변용증’(虎变龙蒸), ‘호보용행’(虎步龙行), ‘호당호제’(虎党狐侪), ‘호시탐탐’(虎视眈眈) 등도 중국인은 익숙하다. 이러한 말과 호랑이를 함께 병행하여 ’마마후후‘라 함은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회색표현인 것이다. 일종의 모호한 개념으로서 일정 정도가 되면 그만이지 확실히 갑과 을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인은 이러한 표현을 일상사유에까지 끌고 다닌다. ‘난득호도(難得糊塗)’란 말은 중국 강남7괴 한사람으로서 참대(竹)를 그리기에 유명한 쩡빤쵸오(鄭板橋-정판교)의 명언인데 허다한 일에서 눈을 감고 모르는 것처럼 짚고 넘어가라는 지혜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도 ‘난득호도’라는 액자를 서재나 객실에 걸어놓은 중국인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이러한 처세의식은 한국인들이 무엇이든 철저히, 깨끗이 밝히고 해명하려는 확실한 태도와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생기는 것이다. 또 이러한 차이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태도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마음속으로 아는 것을 구지 입으로 다  표현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거친 말은 상대에게 닿으면 상처를 주기 마련이다. 각자는 서로의 장단점이 있으며 옳고 그름은 칼로 물 베듯이 확실하게 가릴 수가 없는 것이다. 문화적인 배경에 따라 중국인과 한국인이 모순을 대하는 태도와 해결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인에게 있어서 결과가 중요하지 수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    9.회색의 중국인1: 하이-싱 (還行) 댓글:  조회:1331  추천:28  2010-08-04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9회색의 중국인1: 하이-싱 (還行)(9)2007년 6월 10일자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개혁기금회 국민경제연구소에서 전국도시주민수입에 관한 연구과제를 완성하였는데 중국도시주민국민수입 중 공식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회색수입이 4.4만 억 위안이라 한다. 회색(灰色)은 소리가 없는 색상으로,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고 잠재력이 무궁하고 탄성이 있는 느낌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확실한 회색표현을 즐겨 쓴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렇다할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회색(灰色)적인 것이다. 마치 안개 속 숨어있는 먼 산과 같아 좀처럼 ‘여산(廬山, 강서(江西)성 구주(九州)시에 위치. 중국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기록되었음)의 진면모를 알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중국인들은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할 때 ‘하이-싱(還行)’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쓴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괜찮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표현은 한국인에게 있어서는 받아들이기 무척 힘든 것이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보면 ‘괜찮다’는 표현에는 불만족을 나타내는 성분이 더욱 짙은 것이다. 우리는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는 습관이 있다. 직설적인 것이다. 중국인은 그렇지 않다. ‘하이-싱’이란 좋다는 뜻도 있고 나쁘다는 부정적 함의도 있다. 경우에 따라 틀린 것이다. 어떤 경우 이들은 훌륭하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하이-싱이라 표현한다. 즉 우수하고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결함이 있으나 그래도 두루두루 넘길 수 있다는, 약간은 부정적인 색채가 스며있다. 즉 칭찬이나 동의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차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나의 물음에 중국인이 ‘하이- 싱’하고 답했을 때 명확하게 안겨오지 않으면 ‘또디 쩌머양?’ (到底怎痲樣?) 즉 도대체 어떻단 말이야? 만족이냐 불만족이냐 하고 재차 물어봄이 똑똑한 처사인 것이다. 특히 중국인과의 접촉 경험이 적은  이들이 우리의 습관대로 중국어를 이해하면 시행오차가 생기기 마련인 것이다.중국인과의 접촉에서 우선 언어적인 표현보다는 성격적인 면에, 그 성격의 내면 밑바닥에 스며있는 문화적 기질에 신경을 써야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란 이름 자체가 (세상의) 중심에 있는 국가라는 뜻이며 이는 국민의 의식에 자아중심의 사유방식으로 정착되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려면 우선 타인의 무리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상처받지 않게 변장해야만 했다. 그 비결이 남들 앞에서 자신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에게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상대의 정확한 판단력을 억제하여 결국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9    8.예는 많이 갖출수록 좋아: 화기생재(和氣生財) 댓글:  조회:2313  추천:88  2010-08-03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8예는 많이 갖출수록 좋아:  화기생재(和氣生財)(8) 중국의 경전 사서오경에는 예경(禮經)이 있다. 예가 중국인에게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쿵즈(孔子)의 ‘극기복예‘(克己復禮)-자기를 억제하고 예를 복원하여(남을 다스리다)-는 유교의 가장 기본적인 본질을 말해주는 글이다. 중국은 상하 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예의지방(禮意之邦)이다. 중국인이라면 거의 모두가 유구한 역사로 하여 자부심을 느낄 것이며 또 현실생활에서 우리는 이들의 ‘버릇없는’ 언어와는 달리 예절의 중요성을 수시로 느낄 수 있다. 중국인의 예절은 단순한 표현에 머문 멋이나 장식품이 아니라 인간관계, 나아가 사업의 성패와 직접 연계되어 있는 성공의 키이다. 화기생재(和氣生財)라는 사자성구가 있다. 돈을 벌고 모으려면 우선 너와 내가 화목해야 된다는 뜻이다. 우리말의 “가화만사흥(家和萬事興)”이란 가훈과 거의 같은 뜻으로 풀이된다.너와 내가 화목하자면 우선 서로의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 예다인부괴(禮多人不怪), 즉 예절은 아무리 많아도 과분하지 않다는 뜻으로 예절 갖춘 사람은 나무람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아무리 불리한 환경에서도 상대의 인격을 공격하지 않으며 일단 인격을 공격하겠다고 생각하면 상대와의 향후 모든 거래를 끊기로 작심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상대를 원쑤로 간주하는 것과 다름이 없거니 향후의 화목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액은 입에서 튕겨나온다는 뜻으로 “화종구출”(禍從口出)는 이런 경울를 두고 이르는 것이다.상대와 협상장에서 마주한다고 가정하자. 상대가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요구를 제기할 때가 빈번하다. 중국인은 돈과의 거래에서는 한 푼이래도 얼굴 붉히며 다툰다. 이들은 이런 행위를 매우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또한 뭉치 돈을 벼르고 뛰어다니는 우리와는 색다른 점이다. “이 정도 상식쯤은 당신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라는 말과 ” 이 정도 상식도 당신은 모르고 있습니까? “라는 말은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전자는 자신의 상업적 의도를 전달하면서도 상대의 위상을 존경하였기에 담판의 기회를 남겨두었지만 후자의 발언은 아예 상대의 인격을 내리 까는 모욕적인 행위로 간주되기에 이는 담판 파행의 직접적인 근원으로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의 교섭이 실패로 막을 내릴 뿐만 아니라 상대와의 향후 모든 교역도 꿈꾸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의를 지키지 않았기에 서로의 화목이 깨여졌기 때문이다. 한번 깨어진 그릇은 아무리 복원하여도 흠이 남기 마련이다. 흠이 있는 그릇은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예의를 지키는 것은 상대를 높이 모시기 위한 것이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8    7.중국인의 입버릇: 때와 장소 없이 ‘호우’ (好) 댓글:  조회:1492  추천:47  2010-07-29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7중국인의 입버릇: 때와 장소 없이 ‘호우’ (好)(7) 한국에서 받은 가장 큰 충격의 하나는 지금은 우방인 중국에 대하여 너무나도 무지하다는 점이다. 한민족은 중국인과의 역사적인 유대를 바탕으로 불가분의 공동체를 이어가는 현시점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이 중국 동북의 제4성이 된다는 우려나 한국이 무르익은 사과처럼 중국이란 광주리에 곧바로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어느 측면에서는 이러한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이다. 서로가 돕고 공동 발전하는 것은 당연 호사이지만 상대를 모른다는 것은 언제 어디에서는 조만간 시끄러움과 불행을 낳을 것이다. 즉 호사다마(好事多磨)인 것이다.    대다수 한국인은 좋을, 화목할 호(好)자를 알고 있을 것이다. 계집(女)변에 아이 자(子)라, 여인이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 기분이 좋지 않을 리 없다.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호우”의 기본 뜻이다. 즉 “좋다, 된다. 훌륭하다”는 최종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호우”는 또 다른 뜻이 있다. 4성조로 발음하면 “즐기다”는 뜻이다. 즉 어떤 사물이나 사람 또는 견해에 대하여 반대하지 않는다, 호의가 있다는 것으로 표현된다. 중국인은 아무리 좋은 일에 대해서도 즉석에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며 설상 내렸다하더라도 타인에게 인차 알려주지 않는 것이 통례이다. 만만디(慢慢地), 최후단계까지 기다리며, 일단 이변이 생기면 자기의 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천천히 익히면서 처츰처츰 배울만한 처세술이다. 중국인과 거래하노라면 “호우”라는 말을 쉽게 듣게 된다. 중국인들 역시 입버릇처럼 “호우”를 달고 다닌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또 나의 체면도 구겨질 것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힌 일에서 우리는 중국인들의 “호우”라는 말을 무작정 “좋다”, “된다.”, “그렇게 하자”라는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금전과 관련된 일에서는 쉽게 중국인의 “호우”에 대하여 판단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진일보로 되는 문의와 이들의 태도에 대한 확답을 받아내야 한다. 호우라 말하니 감사하지만 다음 절차는 어떻게 진행하고 나중에는 어느 정도에서 마무리 지으며 세부상황은 어떻게 조절, 처리하겠는가? 심지어 최종 결재는 어떤 방식, 어느 시점에서, 더 나아가 결재 받은 나중에 ‘뒤처리’는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것까지 확답을 받은 후에야 진정한 “호우”가 되는 것이다.   “급하면 더운 두부 못 먹는다.”는 말과 같이 느리면서도 빠른 중국인의 변증법을 명기함이 우리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7    6. ‘속 말 하라구?’그런 습관 없어! 댓글:  조회:1384  추천:40  2010-07-28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6 ‘속 말 하라구?’그런 습관 없어! (6) 중국인은 자신을 가두어 두는 일을 곧장 잘한다. 생의 태도에서 개방보다는 보수적인 면이며 의구심이 짙다. 불신을 낳는 것이다. 이들의 거주환경인 사합원이 그러한 심리환경에 어울리면서 이상적인 거주형식으로 채용된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 상대를 불신함으로 마을을 털어놓을 리  없고 나아가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의 중국인이 서로를 불신하고 자신을 고립 또는 음폐시킴으로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생활태도는 이들이 당한 정치운동과 밀접한 연계가 있다. 10년 동란을 경험한 세대가 어느 누구를 믿는다는 것은 거의 거짓말에 불과한 우스개 소리이다. 부모, 부부, 형제가 서로 변목(变目)하고 ‘적’이 되였으니 오늘을 사는 이들이 누구를 더 믿을 수 있겠는가?  중국에는 ‘타인은 지옥이다’는 말이 있다. 또 ‘같은 업종은 원쑤 지간이다.’는 말도 있다. 경계심이 얼마나 심한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동사자는 함께 협력할 수 있고 또 서로 도와줄 수 있으나 친구로 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상호가 서로 경계하고 자신을 음폐하고 담장을 쌓고 있으니 서로가 상대의 감옥이 된 것이다. 중국 사람은 동사자 관계보다 혈연관계가 섞인 친척관계를 더욱 중요시하며 상대적으로 믿음을 많이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군대관계’(裙带关系)가 엄청 큰 파워를 형성하는 것도 하나의 특성이라 하겠다. 이러한 군대관계를 파괴하거나 짓밟는다는 것은 중국인을 모르고 저지르는 크나큰 실수로 보아야 할 것이며 사후 수습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스스로가 이들을 떠나고 사업을 중지하는 것이다. 중국인의 이러한 속궁리는 일상 거래에서도 종종 표현된다. 물건매매를 예로 보자. 중국인은 물건을 팔 때 종래로 먼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을 밝히지 않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먼저 대방의 속마음을 떠보는 것이다. "니 게이 두어 챈?(你給多錢?)’ 즉 값을 얼마 주겠는가고 손님께 물어보는 것이다. 이로서 흥정을 시작하면서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안속을 챙기는 것이다. 당연 피해자는 노출되어 있는 물건을 사는 사람인 것이다. 중국인에 익숙한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사려는 희망가격을 말하지 않으며 반대로 ‘니 요우 둬 챈?" 즉 ’당신은 얼마를 받겠는가?‘고 자기에게 굴러온 공을 도로 상대에 차 넘기군 한다. 중국인의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를 혼돈시키는 이런 ‘지혜’는 이들의 상용회화에서도 늘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하여 많은 한국인들은 착각에 빠지게 되고 따라서 착오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다. 후과는 물심 양 면에서의 피해일 것은 당연한 일이다.  
6    5. 담장문화와 사합원(四合院) 댓글:  조회:1169  추천:47  2010-07-27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5갑 속에 든 사람(5): 담장문화와 사합원(四合院) 중국인의 담쌓는 기술은 아마 세계 으뜸일 것이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이라면 가장 처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만리장성일 것이다. 만리장성은 세계 7대 기적의 하나로서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친쓰황(秦始皇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한 후 시공에 착수하여 역대를 내려오면서 수건 되였다. 지금의 장성은 명나라가 최종 수축한 것으로서 싼하이꽌(山海關-산해관)에서 깐수(甘肅-감숙)성의 쟈구관(嘉峪关-가약관)까지 장장 6700킬로미터에 이른다. 장성의 평균높이는 7.8미터, 평균 밑 너비는 6.5미터, 위 부분은 5.8미터이다. 장성을 쌓은 돌과 벽돌로 높이 1미터, 높이 5미터 되는 벽을 쌓는다면 지구를 한 바퀴 돌고도 남는다. 장성은 북쪽 유목민족을 방어하고 자신의 안전과 부를 지키려는 중국인의 생존철학이었다. 담쌓는 심리는 그대로 붉은 담장을 두른 황제의 즈찐청(紫禁城-자금성)에로 옮겨졌다. 명나라 세 번째 황제인 주띠(朱棣-주체)가 즉위 후 베이징으로 천도하였으며 궁전을 짓기 시작하여 영락 18년(1420년)에 낙성하였다. 자금성은 남북 길이 961미터이고 동서 너비 753미터이며 사면에 높이 10미터인 성벽이 둘려있으며 너비 52미터 호성하가 흐르고 있다. 1924년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가 궁전에서 쫓겨나기까지 장장 500여 년 사이에 24명 황제가 이곳에 거주하면서 나라를 통치하였다. 황제가 담장에 갇혀있는 공간에서 즐기는가 하면 백성들도 갑 속에 든 사람처럼 사합원(四合院)이란 전통적인 가옥형태를 택하고 있다. 사합원은 높은 담장에 묻혀 외부와 격리되었으며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 없다. 남북을 긴축으로 하여 북쪽에 안채 격인 정방(正房)이 자리하고 있으며 양 옆으로 두 곁채(厢房)가 늘어선다. 맞은편엔 행랑채(倒座)가 위치한다. 모든 건물은 가운데 정원을 에워싸고 있다. 사합원은 기원전인 한나라(汉代)에 이미 골격이 형성되었으며 지금은 후퉁(胡同)이라는 골목을 따라 줄지어 있다. 중국인은 사합원에 거주하는 것을 일종의 신비감, 미적 향수로 느끼며 천원지방(天园地方)적인 생활에 대한 최고 이상의 행복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기 영역에 대한 불가침범, 또 자기와 격리된 사물에 대한 무관심, 나아가 이러한 갑 속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는 자부심, 개인에서 전반 민족에로 범위를 넓히면,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니 자체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생존, 발전할 수 있다는 중화주의,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천하(天下)의 개념이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중국인의 사유방식으로 변하면 철저한 봉쇄주의, 나와 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눈 딱 감고 스쳐가며 상대가 필요 이상으로 내 생활을 엿보는 것을 엄금하고 있다. 아무리 직장 상사라 할지라도 부하의 일에 마음대로 참여할 수 없으며 이는 한국인들이 상사에게 모든 것을 보고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5    4. 중용주의 댓글:  조회:1174  추천:35  2010-07-21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4만만디의 진실(4): 중용주의 중국인은 5000여 년의 유구한 문화를 자랑하는 문명고국으로 하여 늘 자부심을 느낀다. 또 이들은 자신의 조상이 만들어낸 철학과 사상을 극히 귀중한 정신적 재부로 간주하고 있으며 서양이나 타인의 종교에 대해서는 극히 심중한 태도를 보이며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배척 심리가 골수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의 일상생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은 공자의 유교사상과 노자의 도교 사상이다. 부동한 차원과 시각에서 인생의 도리와 가치와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한 점이란 모두 현실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간단하게 해석하면 유교는 자신을 억제하고 질서(예)를 지키며 남을 다스리고 도교는 자아의 중심을 기본으로 자아실현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또 중국인이 가장 추앙하는 이상적인 도덕은 중용(中庸)이다. 중용 또한 공자가 가장 추대하는 지덕(至德)이기도 하다. ‘중용(中庸)’은 ‘대학(大学)’의 도덕수양 8개 종목에서 ‘성의(诚意)’을 돌출히 하면서 성(诚)을 가치핵심으로 하여 구축한 도덕수양이론이다. 중용의 뜻은 ‘과유불급(过犹不及)’이다. 만사는 과분하면 없기만 못하다는 의미이다. 세상 사물은 모두 자신의 도를 갖고 있다. 도를 벗어나면 설사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나쁜 일로 번질 수 있는 것이다. 극단을 피하고 합리하고 유익한 선택을 선호하는 중용지도는 중국인의 최고의 처세술로 받아지고 있다. 중국인의 만만디, 좋은 일이 있어도 과도하게 좋아하지 않으며 개인을 소홀하지 않고 현실을 중시하며 언제나 상처를 덜 받는 중간 선택을 하며 경망하게 볶아치지 않고 꾸준히 분투하면서 자기의 이상을 포기하기 않는다. 이 최고의 처세술을 활용하면 진짜로 큰 지혜에 이른 사람이 될 거라 하겠다. 이러기 위해서는 심사숙고가 필요하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가는 만만디가 요청되며 해면에 물이 스며들듯이 천천히, 꾸준하게 속부터 굳히는 만만디가 필수이다. 중용의 다른 하나 의미는 ‘유소위유소불위, 유소변유소불변’(有所为有所不为,有所变有所不变)이다.  극단적이지도 않고 모순되지도 않으며 시중의 정신에 부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변하던 변하지 않던, 행하던 행하지 않던 모두 딱 알맞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앞장에서 급히 달려 갈 필요가 없고 그렇다고 뒤에서 꽁무니를 따른다는 것도 아닌, 중간에서 천천히 따라 가는 것이 대부분 중국인의 처세술인 것이다. 많은 직장인들은 해마다 선출하는 선진사업자가 되기를 꺼려하며 또 자신의 체면 때문에 직장에서 후진으로 낙점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좋이도 않고 나쁘지도 않는 중간수준으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만만디로, 여유작작하게 사업하고 생활하려는 중용의 사상이 실생활에 침투된다.  
4    3. 무공불입(无孔不入) 댓글:  조회:1244  추천:30  2010-07-20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3만만디의 진실(3): 무공불입(无孔不入) 중국인의 만만디는 심한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거리를 지나도 인도나 차도를 거의 분간하지 않고 여유작작하게 두리번거리며 볼 것을 다보면서 지나며, 시골에 가면 등 뒤에서 경적소리 울려도 아무런 반응 없이 앞만 보고 자기 갈 길을 팔자걸음 치며 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또 누가 뭐라고 해도 들었는지 말았는지 감각이 없고 반응이 없으며 꾸짖어도 쉽게 분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만디도 때와 장소 및 상대에 따라 틀린 것이다. 무공불입(无孔不入)이란 사자성구가 있다. 비집고 들어 못가는 틈새가 없다는 뜻이다. 또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중국속담이 있다. 자신의 이익, 특히 금전과 관련되는 일에서는 무차별 뚫고 들어가며, 자신의 이익이 침해를 받았다고 판단 될 경우는 참을래야 참을 수 없어 인정사정 보지 않고 ‘쟁선공후’(争先恐后)하는 것이다. 뒤질세라 앞 다투어 달린다는 것이다, 약육강식의 경쟁이 보편화된 상업적인 중국인들에게 만만디는 사업스타일이자 대방에 주는 미혼술(迷魂术)이며 진정한 카드는 단 한방에 범 콧등의 돈이래도 번개같이 챙기는 속도이다. 세계는 지금 중국의 염가상품의 홍수에 모대기로 있다. 누군가는 중국제품을 쓰지 않고 일주일 동안 생활하는 실험까지 하였다고 한다. 중국 상인은 파리처럼 무공물입, 윙윙 거리며 어디나 간다는 기사도 가끔씩 보게 된다. 중국 한 도시에서 옛 상업거리를 허물게 되었다. 모든 상품을 청리하느라 70-80퍼센트 할인이라고 소리친다. ‘손해 보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다,’, ‘손해 보지 않는다면 개새끼다.’란 글을 번듯이 써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 거리를 익숙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 많은 점포가 원래의 가게가 아닌 것이다. 여기서 소리치며 물건을 파는 이들은 몇 날 전에 여기로 점포를옮긴 사람이다. 이 찬스에 돈이나 얼려 벌자는 수작이다. 사기 당하는 것은 당연 이 거리를 잘 다니지 않던 소비자이다.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중국인의 만만디. 한국인에게는 착각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기실 중국인의 만만디가 한국인들에게 인상 깊게 안겨준 것은 일상생활, 사업방식일 것이다. 술을 마셔도 천천히, 시간 구속이 따로 없이 일터를 뒤로 제치고 즐긴다. 항목신청을 하려해도 해당 부분의 인가 공인을 몇 십 개 찍는다던가, 급한 문건이나 서류가 담당자에게까지 도착하면 유효기간이 얼마 지났다던가, 상급에서 요구하는 통계보고서를 하급에서는 신청 마지막 일자보다 늦게 접수되었다던가 하는 기이한 현상에서 받은 느낌이 짙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은 꼭 필요한 사건, 관건적 문제에서의 해결 속도는 만만디가 아닌 것이다. 국가나 개인적 차원에서 이는 엄청난 일치감을 나타내고 있다. 빨리 빨리에 습관 된 한국에서 아시아항공회사 조종사들의 파업해결은 장장 20여 일이란 긴 시간을 끌어왔다. 만만디의 중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옛말 같은 전설일 것이다.  
3    2. 우공이산(愚公移山) 댓글:  조회:2399  추천:42  2010-07-04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2만만디의 진실(2): 우공이산(愚公移山)중국에는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가 익숙한 ‘우공이산’ 이야기가 있다. 도가(道家) 계열의 책인 <열자>(列子)에 실려 있는 우화이지만 중국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도가의 책이어서가 아니다. 고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1893-1976, 중화인민공화국의 창시자)주석이 1945년 중공당대표대회에서 ‘우공이산’이란 제목의 폐회사를 하여 유명해졌고 지난 세기 70년대에 와서는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자", "뻬쥰을 기념하여"와 더불어 노3편으로 선정되어 128절지 크기로 수천 만 권(발행부수가 1억 권을 넘을 수도 있다)이 중국 전역에서 발행되었으며 직장인이나 학생이나 퇴직한 노인들은 거의  한 사람이 한 권씩 지니고 다니며 날마다 학습하는 필수 책으로 된 적도 있다.  옛날에 우공(愚公, 미련한 자)이라는 90대 노인이 자기 집 앞을 가로막고 있는 두 개의 산을 삽과 삼태기를 가지고 허물기 시작하였다. 흙을 버리기 위해 바다까지 가는 데만도 3년이 걸리는 아득한 공사였다. 지수(智叟:영리한 자)라는 사람이 ‘어처구니없는 바보짓을 시작했군.’하고 비웃자 우공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자네야말로 정말 답답한 사람이구먼. 가령 내가 죽는다 해도 내 아들이 있고 내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있고 손자가 죽으면 또 손자의 자식이 있네, 그 자식은 또 아들을 낳을 것이고 이렇게 자자손손 대를 이어 계속한다면 산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런데도 산을 허물어 평지를 만들지 못한다는 말인가"중국인의 만만디를 설명해주는 좋은 예이다. 그들은 ‘천천히 해도 상관없다’고 자인하면서   ‘만만디 주의’를 주장하지만 브레이크를 거는 것 마는 삼가하고 있다. 황소처럼 느릿느릿 가도 상관없으나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즉 한민족의 우화의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거북의 형상인 것이다. 중국인은 만만디로 인하여 불필요한 중복을 피해가면서 세인이 주목하는 거대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달에서도 보인다는 중국의 만리장성, 항저우(杭州-항주)에서 베이징(北京-북경)까지 이어지는 수천 리 운하, 7만 9339권에 달하는 사고전서(四库全书), 공간과학기술, 원자과학, 서예, 미세한 공예품 등 많은 분야에서 이들은 만만디의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머리털 한 가락에 역대 미국 대통령을 몽땅 그려 넣은 초상화는 만만디를 떠나서는 거의 불가능한 기적일 것이다. ‘성질이 급하면 따스한 두부 못 먹는다.’ 이것이 중국인이다. 중국인의 만만디는 상황의 판단에 따라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며 관건적이고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한국인보다도 빨리 빨리 하는 것이다. "밤이 길면 꿈이 많기 때문이다"    
2    1.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 댓글:  조회:1859  추천:35  2010-07-02
주성화의 중국의 문화 풍경1만만디의 진실(1): 불변응만변(不变应万变) 한국인의 ‘빨리빨리’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은 중국인의 ‘만만디’이다. 이는 거의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세인에게 인지되고 있다. 한국인이 태권도를 선호한다면 중국인은 태극권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거의 양극의 대결인 것이다.수수께끼 같은 중국인의 만만디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해석이 따르고 있다.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장기적인 내란과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 중국인은 자신은 안위가 걱정되었고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살피고 판단하고 이해관계를 따져야 했다. 이런즉 복지부동(伏地不动)-땅에 납작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처세술이 요구되는 것이었다. 거듭되는 확인을 거친 다음에야 움직임이 필요했던 것이다. 경거망동이나 설치고 나선다는 것은 금물로 되었다. 이러한 문화적인 기질이 해면에 물이 소리 없이 스며들듯이 중국인의 일상사유에 스며들어 행동에서는 만만디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기에 외부와의 거래를 꺼리고 보수적이고 현실에 안착하는 습성을 키웠다. 변화를 거부하는 의식이 만만디 성격을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또 농경을 위주로 하는 광대한 중국의 농민은 평생을 세월과 중복하며 기계적인 순환으로 농사를 지었기에 순응의 기질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이뤄진다"는 철리를 지니게 하였다. 서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발묘조장(拔苗助长), 욕속측불달(欲速则不达) 등은 이러한 뜻을 잘 나타내는 사자성구이다.중국인의 만만디는 부정적인 면도 많이 지니고 있으나 이들은 만만디의 덕분으로 일상생활에서 여유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으며 인간관계에서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분석하고 판단하고 결단하고 최종적으로는 ‘명철보신’의 자아보호를 확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나아가 사업적으로는 침착하고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를 더 선호하고 있으며 활발하고 호방하고 열정적인 성격에 대한 평가는 늘 부(副)적 요소가 섞여있으며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를 늘 1인자가 아닌 조수의 역할로 ‘중용’하고 있다. 중국인은 만만디가 아닌 빨리 빨리의  ‘참안’의 역사적 교훈을 길이길이 기억할 것이다. 시인의 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하여 일으킨 대약진, 인민공사운동은 중국인의 만만디를 무참하게 짓밟았으며 10년 내에 영국을 초과하고 20년 내에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빨리 빨리의 환상 속에서 농촌의 쇠가마에 강철을 제련하는 추태를 피워댔으며 이는 훗날에 횽역처럼 중국대지를 휩쓴 문화대혁명이란 10년 동란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수 천 만의 생명이 사라지고 공장의 기계가 녹 쓸고 농민의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학생은 붉은 완장을 팔에 끼고 교실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고 나라의 경제는 붕괴의 변두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오늘의 중국인은 더는 다시 만만디를 ‘학대’할 자본은 잃은 상 싶다. ‘모석자과하’ (摸石子過河)- 조약돌을 더듬으며 강을 거니다-의 떵쇼핑(鄧小平-등소평)의 개혁개방 일처리 사유도 터무니없이 생긴 것 아니다.
1    주성화 프로필 댓글:  조회:2242  추천:79  2009-11-28
주성화1963년 중국 연길 출생중국 연변대 수학과 졸업연변주정부 공무원, 신문사 기자 등을 거쳐 현재 한국 한림대 언론정보학 박사과정<저서 및 논문>연변인구연구(연변대학교 출판사, 1989년, 중문)연변인구통계자료집(연변대학출판사, 1990년)발전도상의 연변(인구 편)(연변인민출판사, 1993년, 중문)연변조선족자치주(인구 편)(중화서국, 1996년, 중문)시집(숲에 떨어지는 해와 빛을 잃어가는 무리(시집) (한국학술정보. 2007년)중국 조선인 이주사 (한국학술정보.2007.5)중국문화풍경 (한림대교 출판부.2008.5)중국 조선인 이주 사진첩1.2 (한국학술정보.2009.3)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