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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기인 정치가 리항복50) 이름 한자 차이
2015년 12월 26일 07시 42분  조회:2092  추천:0  작성자: 옛날옛적
  50.이름 한자 차이
그해 4월에 리항복은 좌의정 겸 도체찰사에 임명되여 총호사(摠護使)가 되였다.선조왕의 릉인 목릉(穆陵)의 일을 마치고 나자 또 3사가 일어나서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림해군을 처벌할것을 주청하였다.
리항복은 지난날의 주장을 꺾지 않고 림해군에 대한 처벌을 견결히 반대하였다.그러자 정인홍이 글을 써올려 동기간에 화목하게 지낼것을 주장한 사람들을 거세게 공격하였다.  리항복이 두차례나  계를 올려 사직을 청했으나 광해군은 리항복의 위망과 능력을 고려하여 그의 사직을 윤허하지 않았다.
조정의 요직을 틀어진 리이첨 일당은 미친개같이 생사람을 물어뜯으며 날뛰였고 탐오와 략탈을 기탄없이 진행하였다.
양주 농촌의 한 농민은 추석을 맞아 나무를 해서 판 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서 제사상에 올릴 고기와 어린 딸애에게 줄 꽃신과 옷감을 샀다. 그는 장을 보고 나오다가 거리에서 술에 취한 부랑자에게 걸려들었다. 
한참 언쟁을 하던 부랑자는 그 농민을 역적이라고 조정에 밀고하여 억울하게 붙잡혔다.역적이란 죄인중에 가장 큰 죄인이므로 관청에서는 그 농민을 사형수를 가두는 의금부에 가두었다.또 조정안에서 인산자리문제를 두고 큰 풍파가 일것을 우려하였다. 그는 즉시 임금에게 계를 올려 기자헌의 망령된 주장을 박박함으로써 마침내 처음에 잡았던 릉자리를 그대로 쓰게 되였다.   49.정경세를 지켜
선조왕은 왕위를 계승할 적사(適嗣:왕비의 몸에서 태여난 왕자)가 없어서 세자를 정하지 못하고 여러해를 끌다가 임진란이 발발하던 선조 25년(1592년)에 부득불 후궁인 공빈 김씨의 소생인 광해군(光海君:1575-1641)을 세자로 정하였다.선조왕이 십여년동안 세자를 지켜보니 세자가 총명하기로는 어느 왕자보다 못지 않았지만 고집이 너무 세고 실덕이 많았다.선조 39년에 인목왕비가 영창대군을 낳게 되자 광해군은 왕위를 계승할 가망이 없게 되였다.
영창대군을 낳은 뒤 선조왕은 지병으로 오래동안 병상에 누워있었는데 생명이 매우 위중하였다.이때가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대북파의 정인홍, 리이첨 등 무리들은 광해군의 비위를 맞추면서 요언을 퍼뜨리고 원로대신들을 무함하면서 반대파 제거에 박차를 가하였다.
선조왕은 조정을 롱락하여 인심을 황황하게 만든 리이첨의 직무를 해제하고 그에게 류배형을 내렸다. 그리고 대북파의 꼬임에 빠져 원로대신들을 박해한 광해군을 세자위에서 페하려고 마음먹었다.선조왕이 광해군을 세자위에서 페출시킨다는 교지를 내리기 바로 전날인 선조 41년 2월에 선조왕은 동궁이 올려보낸 약식을 먹고나서 급사하였다.
선조왕이 새로운 세자의 이름을 발표하기 바로 전날에 갑작스레 승하(昇遐)하자 위기에 직면했던 광해군은 천행으로 세자위에서 몰려나지 않고 순리롭게 조선조 제 15대 왕으로 등극하였다. 
리이첨은 류배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선조왕이 승하한 덕분에 새 임금의 령에 의해 류배령이 취소되였다. 광해군은 왕위에 오른 뒤 자기의 통치기반을 굳히기 위해 평소에 그를 부추겨 당파싸움을 일삼던 리이첨, 정인홍 등 간신들을 조정의 요직에 올려놓았다.
광해군은 자신이 왕위를 지키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의 이복형제들인 대군들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하나둘 숙청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첫 숙청대상은 이복형인 림해군(临海君)이였다. 림해군은 광해군과 마찬가지로 왕비소생이 아닌데다 
 
역적이란 말만 들어도 치를 떠는 광해군은 이번 사건을 대단히 중대한 모반사건으로 여기고 의금부에 나와서 친히 국문을 시작했다.
“네놈은 어이하여 불괴죄를 지었느냐?”
광해군이 눈을 부릅뜨고 천둥같이 호통치자 무식한 농민은 그 말뜻을 알지 못해 되물었다.
“상감마마, 불괴죄란 무엇이나이까?”
“네놈이 왜 역모를 꾸몄는가고 묻는다.”
“역모라니요?”낫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농민은 너무도 기가차서 되물었다.
그러자 광해군은 역정을 내면서 호통을 쳤다.
“이놈아, 너는 왜 상감이 되려는 못된 맘을 먹었느냐 말이다.”
임금의 질문에 농민은 너무도 억울해서 울음을 터뜨리면서 하소했다.
“아이고 원통해라.날마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팔아서 겨우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소인이 나라님이 되려고 했다구요? 당치도 않은 말씀이예요.흑흑…”
“바로 대지 못할가? 네놈이 서울와서 무엇무엇 산돈은 어디서 났느냐? 이실직고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생각 아예 말어라.형리들은 뭘하느냐? 어서 저놈을 되게 치지 않고?”
임금의 명을 받은 형리들은 곤장을 휘둘러 농민을 사정없이 내려쳤다.농민의 정갱이에선 선지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아이고 아파라.무식하고 못난 놈이 역적이라니 어디 될 말씀이나이까? 제발 더 때리지 마옵소서.아이고 억울해라,아이고.”
농민이 너무도 억울하여 섧게 울며 발명했지만 형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농민을 반주검이 되도록 때려 인사불성이 되자 다시 옥안으로 끌어갔다.
계축옥사때 광해군은 저의 부친인 선조대왕의 장인인 김제남과 영창대군을 동정하던 사람들을 모조리 역적으로 잡아 처단하려고 날뛰였다. 그는 리이첨 등 간신들의 말을 듣고 무릇 밀고만 들어오면 국청을 열고 혐의자를 잡아서 살점이 뚝뚝 떨어지게 주리를 틀고 곤장을 휘둘렀다. 그리하여 모진 매에 견디지 못한 자들은 매를 조금이라도 덜맞으려고 아무나 마구 물어먹었다.
 어느날 옥에 갇혀 모진 형벌을 당하다 견디지 못한 사람이 자산(兹山)에 사는 리춘복이란 사람이 역모를 꾸몄다고 물어뜯었다.금부도사일행이 자산 내려가서 종적을 살펴보니 고을 경내에 리춘복이란 사람은 없고 리원복,리순복,리창복이란 사람들만 살고있었다.금부도사는 그들의 이름자가 리춘복이와 한자씩 틀리니 선뜻 잡아오지 못하고 그곳에 머물면서 조정에 장계를 올려 그들을 잡아오라는지 말라는지 하는 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일을 가지고 조정에서는 어전회의가 열렸다.혹시 역적의 이름을 고발할때 이름 한자가 틀렸을수도 있으니 이름이 비슷한 사람은 다 잡아와야 한다는 주장이 절대 우세였다.그리하여 조정에서는 이름이 한자 다른 사람은  잡아다 문초를 하자는데로 중론이 모아졌다.
리항복은 자기들 몇사람이 반대해나섰다가는 역적을 도왔다는 죄명만 떺어쓸 판이였다.그렇다고 어전회의에 참석해서 백성들이 억울하게 횡액을 당하는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수는 없었다.
리항복은 천천히 일어서서 사모를 벗고 공석을 들고  룡상앞에 가서 임금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 장면을 본 대신들은 오성대감이 갑자기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지 알수가 없어서 두눈이 화등잔같이 되였다.광해임금도 어인 영문인지 몰라 리항복을 보고  급히 물었다.
“오성대감이 갑자기 대죄라니 무슨 일이오?  어서 일어나서 좌석에 가 앉으시오.”
그러자 백사가 머리를 쪼아리면서 아뢰였다.
“전하, 황공하오이다. 역적을 잡는데 이름이 한자 틀리기는 이 리항복이도 마찬가지옵니다.그들을 다 잡아와서 문초하시려면 신도 그들과 함께 문초를 받아야 마땅한줄 아옵니다.”
임금이 오성대감의 말을 듣고보니 그의 말에 한점의 그릇됨도 없었다. 세상에 동성동명인 사람도  수두룩한데 이름이 한글자만 다른 사람이야 얼마나 많겠는가? 신하들의 경망한 말에 넘어가 경솔하게 일을 처리할뻔했던 광해군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빙긋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과인이 자칫하면 큰 일을 저지를뻔 했군.과인이 그 사람들을 잡아오지 말라고 명하겠으니 오성은 안심하고 올라오시오.”
리항복의 이 한 유머에 어전회의는 순리롭게 끝났고 억울하게 문초를 당할뻔한 강계의 농민들은 역적의  혐의를 벗게 되였다.
리항복은 국청을 나오면서 탄식을 하고 말하였다.
“내 일찍 소나무껍질을 찧어 떡을 만든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제 보니 사람을 찧어 역적도 만드는구나.참 한심한 세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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