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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원론 (최종수정본)
머리글을 대신하여
현시대에 와서 문학리론은 더는 단일한 정체가 아니라 호상립되는 부동한 리론체계로 구성되고있다. 그러나 범위와 주장들이 그렇게 다름에도 각양각색의 관점들은 일정한 련계성을 가지고있다. 이것이 현대문학리론의 뚜렷한 특징이다.
20세기 80년대 이후 세계문학권이 한마당이 되고 호상교류됨에 따라 우리의 문학연구령역에도 전례없이 참신한 국면이 나타나게 되였다. 특히 서방 각학파들의 리론이 수용되면서 우리가 그렇듯 절대적진리로 신봉하던 전통적창작방법, 비평방법은 준엄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였다.
우리앞에는 가급적으로 해답을 촉구하는 세가지 심각한 과제가 제기되고있다.즉 과거의 문학리론을 어떻게 재평가하여 더 합목적으로 발전시킬것인가? 서방세계에서 반입된 문학리론들을 어떤 학술태도로 대하고 어떻게 수용할것인가? 보다 완정하고 현대적인 문학리론체계는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가? 이는 문학관념갱신에 소급되는 문제이고 혁신이 요청되는 거창한 작업이다.
과거 우리의 문학은 사회력사학을 유일한 참조계로 삼았는바 그로하여 자연히 두가지 고정불변의 사유모식을 형성하였다.하나는 우리의 문학리론은 정통파인 문학리론으로서 맑스주의를 대표한다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들의 문학리론체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확한 절대적진리였다는것이다.
건국후 중국문학은 “혁명적공리주의” 가치관념을 강화함으로써 문예가치기준, 가치취향, 작품의 총체적인 사상감정을 상급에서 미리 규정하였기에 무조건 집행해야 하였다. 그리하여 창작의 길은 한갈래이고 넓지 않았지만 방향이 명확하고 목표가 뚜렷하였으며 언어표현방식도 비슷해서 문제가 생겨도 하나의 틀속에서 대동소이하였다. 마치 한강물속에서 실조개를 잡아먹고 함께 배앓이를 하거나 간염에 걸리는격이였다. 그러나 그런 문학현상은 영구불변일수 없다.
드디어 시대가 바뀌였다. 사상상, 예술상, 미학추구상에서 작가들이 나아갈 길은 다양해지고 넓어졌다. 문학은 본연에로 회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동시다발적으로 혼란도 생기여 우왕좌왕하게 되였다. 문학의 망망대해에서 우리가 탄 배는 서방문학을 등대로 삼아야 하는가? 민족고유의 전통성을 계승발전시킬것인가? 정치화의 문학으로부터 계속하여 문학의 정치화로 나갈것인가? 문학의 대중화를 견지할것인가? 사인화할것인가? 시장화할것인가?
두말할것없이 자유문학의 가치관과 그것의 실현이여야 할것이다. 그러나 자유의 문학은 결코 무목적의 문학이 아니며 무취향, 무표준의 문학이 될수는 없다. 자유상태와 중력중심을 상실한 상태는 전통적인 사회주의문학과도 벌써 별개의 문제이다.
원래 문학관념과 리론체계는 다원화적이고 복잡한 문학현상이다. 현재는 종합이 총적경향이다. 종합이란 연구과정에서의 부동한 방법을 채용하는것을 의미한다. 보다 전면적이고 보다 더 완정한 문학리론체계를 세우는것은 문학발전의 기본추세이다. 문학발전추세가 세계적문학을 지향하는것이라면 문학리론에도 국계가 없게 된다.
그러나 서양의 조류에 맹종해서는 안될 일이다. 우리의 희로애락은 우리들이 딛고있는 대지와 더불어 두어깨에 놓인 력사를 떠날수 없기때문이다. 우리의 문학은 더는 리념의 도해식이 아니라 진실하고 예술적인 흡인력을 가진 문학으로 세계문학지림에 새롭게 세워져야 할것이다. 무엇보다 문학의 정체적결구, 구성방식, 조성원소 및 각 원소지간의 관계공능에 대한 분석을 선행시켜야 순리일것이다.
새시기 문학리론연구의 취향은 중외문학과의 비교연구이다. 비교속에서 우리는 자아반성과 탐색을 거치게 되였고 마침내 문예의 주체성과 아우르는 초월성에 정력을 집중하게 되였다. 주체성이 대상에 대하여 자아가 능동적이며 실천적인것을 의미한다면 문예의 주체성이란 곧 문예가 체현하는 본질적력량을 충분히 긍정하는것이다. 문예의 주체성과 초월성은 력사발전의 필연성이다.
전통적문학리론은 가치론적인 본성을 제쳐놓고 인식론을 기초로 하였다. 부동한 력사단계에서 어느 한방면에 무조건 편향했기때문이다. 객관성에 편중하면 인식론의 관점이 전면에 나서게 되고 주관성에 의거하면 곧 절대가치관이 상위를 차지하게 된다.
문학은 일종 경험형식이며 문학의 존재는 영원한 력사적과정이다. 변혁의 시대는 변혁의 문학을 낳는다. 우리의 문학리론 재건설에 수요되는것은 문학관념을 인식론의 기초에서 가치론의 차원에로 추진시키는것이다. 문학리론, 창작사상상에서 대전환을 가져오면서부터 문학리론기초는 인식론으로부터 기치론적인 차원에로 전이되였다. 그것은 필연적이며 당연한 행보이다. 연구방법의 갱신과 다양화의 추세는 리론상의 승화의 징표이고 창작실천에서의 혁명이다.
그러나 문학에 고유한 인식성질과 가치실현을 전면 부정하는것도 편파적이거니와 박래품을 려과없이 고스란히 옮겨오며 맹종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잃고있었던 주체성은 본질상에서 현실에 대한 초월로서 곧 주체성의 본질적규정이 된다.
문예의 충분한 초월에는 현실주체에 대한 초월과 현실객체에 대한 초월, 현실에 대한 의식ㅡ문화적초월이 포함된다. 자기 문학수준에 대한 자아평가는 세계에 낯을 돌린다는 기본참조계를 떠날수 없지만 동시에 고유의 주체성도 상실할수 없다. 새로운 문학체계는 권위의 주관념원이나 의지에 의해 구성되는것이 아니라 정체적비교속에서만 보다 실용적으로 구축될수 있다.
이런 견지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진부한 물음으로부터 문학은 무엇때문에 존재하게 되였는가? 어떻게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되고 이 사로에 따라 문학적대화의 특성, 내용, 방식, 그리고 창작원리 등 일련의 문제들을 기술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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