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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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문학입문서》

제 3 절 문학의 속성
2007년 08월 12일 21시 41분  조회:3147  추천:17  작성자: 최균선

                                         제3절 문학의 속성

   1. 문학의 속성
   문학은 특정된 시대와 사회에서 형성되므로 력사성과 사회성을 기본속성으로 한다. 언어는 문학을 다른 예술과 구별해주는 기본속성으로서 사람의 지각에 호소할수 있는 개별적이고 구체형상을 통해 현실에 대한 작가의 개성적인 인식을 전달하는 유력한 매체이다.
   문학적표현이란 매체인 언어의 성질의 제약속에서 체험내용을 지각할수 있게끔 하는 형상화과정이다. 그만큼 문학은 구체형상을 통해 보편성을 지닌 인식내용을 전달하는 형상과 인식의 복합체가 된다. 문학의 기본속성은 이 복합체의 성격에서 비롯된다.
    1) 일반성과 개성
   문학은 통시적개념인 항구성(시간성, 력사성)과 더불어 공시적개념인 일반성(보편성, 공간성)과 개성(독창성, 특수성)을 가지고있다. 예술적일반화는 예술의 객관법칙이다. 문학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성립되지만 완성된 작품은 보편성을 갖춤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할수 있다. 문학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향수할수 있는것은 작품의 고유한 인식내용과 심미감의 보편성에서 비롯된것이다.
    작가는 이런 창작법칙에 따라야 개별적인것에서 일반적인것을 해명할수 있으며 개별적인것에 대한 자연주의적서술에 제한되지 않고 예술일반화를 하는 조건하에서만 문학창작이 가능하다. 그만큼 문학형상은 구체성과 일반성의 통일로서 감각상 그것을 파악할수 있고 미감을 느끼게 하며 정감상 공명을 가지게 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것은 인간정서의 일반적특질이다. 우리가 고대의 명시들을 다시다시 읽어도 새롭게 감동받는것은 그 까닭이다.
   문학은 주관체험의 표현으로서 개성적인 형상을 지니고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그 인식내용은 개연성을 지닌 보편적인것으로 승화된다. 작품은 보편적으로 인정될수 있는 사물의 개연성에 기반을 둠으로써 문학은 작가의 개인적체험만을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통적사상과 정서를 표현한것으로서의 의의를 지니게 된다.
   벨린쓰끼는 “만약 예술작품이 시대의 지배적정신에 자기의 기초를 가지는 온갖 위력한 주관적충격이 없이 단지 생활을 묘사하기 위해 묘사한다면, 만약 작품이 고통에 대한 통곡이거나 환희에 대한 송가가 아니라면, 만약 예술작품이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거나 해답이 아니라면 그것은 죽은것”이라고 하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것은 인간의 사랑의 감정만이 아니라 슬픔과 기쁨, 공포와 경이로움, 분노와 환희 등 모든 정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변함이 없는것이다. 인간의 정서나 감정의 내함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수 있지만도 인류의 기본정서는 보편적이고 항구적이다.
   위대한 문학예술은 개체의 생명을 넘어서 보편적인 생명으로까지 확대되여 사회성을 얻음으로써만 문학의 보편성도 가능해진다. 인류의 생명에서 보편성이란 사회적특질, 사회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체의 정서는 순간적이지만 인간일반의 정서는 본질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예술적일반화는 예술의 객관법칙이다. “위대한 시인은 자기 자신, 자기의 ‘나’에 대해 말하면서 일반적인것ㅡ인류에 대해 말한다. 그런 까닭에 그의 비탄속에서 모두가 비탄을 알아차리며 그의 령혼속에서 모두가 자기의것을 느끼며 그속에서 시인뿐만아니라 인간 즉 인류적인 자기 형제를 보게 된다.”
    예술형상은 작가의 심미정감의 결정체이다. 그리하여 정감을 형상의 혈육이라 하고 사상을 형상의 령혼이라고 비유하기도 하는것이다. 서정적작품에서 형상의 감화력은 작가의 정감과 사색이 경물로 전화되는 과정에서도 표현된다. 이런 경물은 곧 “정감화형상”이 되여진다. 황진이의 시조를 보자.

        청산은 내 뜻이요 록수는 님의 정
        록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소냐,
        록수도 청산 못잊어 울어네여 가는고.

   서정적작품에서 형상의 감화력은 작가의 정감과 사색이 경물로 전화되는 과정에서도 표현된다. 이런 경물은 곧《정감화형상》이 되여진다. 이 시조에서 시인이 천년을 산, 만년을 산 청산을 자기 지조에 비하고 흘러가는 록수에 님을 비유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시인의 정감화의 결과이며 또한 심층적으로 표현된 뭇사람들의 정감이기도 한것이다.
    작가는 자기가 창조하는 인물과 함께 울고 웃는다. 발자끄가 고리오령감이 죽는 장면을 쓸 때 완전히 작품속에 빠져 혼자 방안에서 대상없는 분노를 터뜨렸다는 이야기나 똘쓰또이가 안나 까레니나가 기차에 뛰여들려는 장면을 쓸 때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이는 영화배우가 자기 배역과 정감상에 일치화를 넘어 완전히 융화되는 경우와 같다고 할수 있다.
   문학의 특질은 개성이다. 개성이란 곧 자기 개성적정서이며 이를 향수하는 독자의 개성적정서도 가리킨다. 문학은 작가의 주관적인 체험에 바탕을 두기에 작품에 표현된 작가의 사상과 정서가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일뿐만아니라 외면적으로 표현된 형상의 성질도 개별적이고 구체적이여서 독특하게 된다. 모든것은 변증관계에 처해 있다는 과학적인 객관적서술에는 서술자의 개성의 개입이 불필요하지만 문학은 작자의 주관과 개성이 거의 절대적이다.
   프랑스의 미학가 고티에는 자기의 ≪예술의 의의≫에서 이렇게 썼다. “예술작품의 독자성, 독특한 인상, 독창력 등은 그 작가가 작품속에 쏟아넣은것—그의 꿈, 그의 슬픔, 그의 야심, 그의 희망 등 모두 그의 가슴에 또 그의 심금에 와닿는것을 그 작품속에 쏟아넣는데서부터 생겨난다. 참다운 예술품인 한, 그 선과 가락에 있어서 작가, 그 사람의 마음의 세계를 표명하지 않은것은 하나도 없다.” 이처럼 문학의 보편성과 개성은 호상의뢰, 보충해주는 관계이다.
   2. 문학의 진실성
   문학의 진실성은 작품내용에 반영된 현실생활의 타당성과 정당성으로서 문학의 본질적속성이며 문학의 효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의 전제이며 문학이 진정한 문학이 되여지게 하는 담보이다. 또한 문학의 효능을 가늠하는 시금석 이 되기도 하고 나아가서 문학작품에 부여되는 생명력이기도 하다.
   1) 창작의 동태적과정에서의 진실성
   문학의 진실은 창작ㅡ작품ㅡ감상의 동태과정우에서 고찰해야 한다. 문학창작에서 제1단계는 구상단계다. 문학은 철학, 과학적인식과는 달리 작가의 주체성이 개입되는바 여기서 예술의 진실과 생활의 진실에 분수령이 생긴다.
   문학의 진실이란 우선적으로 작품에서 묘사된 경험, 감정, 행동, 상황의 진실에 속한것이다. 예술적인식은 명확하고 엄밀한 개념, 판단이 아니라 감성적인 구체형상, 직각인상, 정감반응 등이 융합된 심리적체험과 감수이기에 그것은 몽롱한 감지이고 뜻은 알지만 말로 표달할수 없는 인식으로서 그속에는 작가의 뜨거운 피가 맥맥히 흐르고있다.
    작가의 직책은 현실을 사진찍는것도 아니고 자초지종을 기록하는것도 아니다. 작가는 상상과 환상의 방법으로 사실을 창조한다. 다시 말하면 허구된 사실이 독자에게 허구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 때 그것이 곧 문학의 진실이다. 상상과 재건설이 의거하는것은 생활현상이 아니라 주체심리의 복사로서 인간의 보편적인 정감론리와 상상의 론리이다.
    2) 문본의 본질단계에서의 진실성
    문본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이 아니며 가능한 정도의 모방이나 재현의 진실이 아니다. 포에르바하는 예술은 작품을 현실로 삼을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술은 그 기원으로부터 벌써 현실생활을 초월하는 일종의 추향이였다. 예술작품본체의 진실성에서 첫째 규정성은 주관성으로서 예술의 진실이 곧 주관진실이다. 두번째 규정성은 가정성으로서 주체의 가상 설정으로 구축된 이미지세계를 가리킨다. 그것은 예술세계가 형성될수 있는 일계렬의 조건과 관계를 체현한다. 이 세계속에 전부의 생명운동, 론리, 규률은 모두 가정성을 전제로 하고 결국 가정성적진실이 되는바 보편적의의를 가지는 하나의 미학범주이다.
   가정성환경은 의상체계속에 주체(인간 혹은 의인화된 신선, 괴물, 자연물 등)를 위해 설치한 구체환경을 말한다. 그속에서 생활하는 주체가 특정된 방향, 방식으로 활동하게 하는 기회, 연분, 감정정세를 형성시켜준다. 이런 가정성환경에서 유발되여 나오는 주체의 활동에 대응되는것도 역시 가정성활동이다.
    가정성관계란 작품의 주체대상을 위해 가설한 각종 구체적사회관계를 말한다. 우화, 동화에서는 흔히 먼저 동식물을 의인화해 놓고 그들을 대신하여 인간생활과 류사한 구체관계를 가설해 준다. 조선의 우화작가 림제의 고전적명작≪재판받은 쥐≫를 그 례로 들수 있다.
    례하여 똘쓰또이의 ≪부활≫에서 마슬로바는 작품에 규정된 전형환경ㅡ루추하고 험악하며 암흑한 사회환경속에서 핍박에 의해 한걸음한걸음 타락하여 드디어 기생의 길에 들어서는데 이런 형상은 작품의 가정성환경의 산물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석으로 똘쓰또이의 ≪안나 까레니나≫의 초기의 구상과 그후의 창작결과도 례로 들수 있다. 작가는 처음엔 ≪안나 까레니나≫에서 순전히 가정도덕문제를 다루면서 안나를 남편에게 불성실하고 타락한 녀성으로, 까레닌을 선량한 관리로, 우론쓰끼를 총명한 귀족청년으로 묘사하려 하였다. 그러나 19세기 70년대 로씨야의 현실은 똘쓰또이의 최초의 구상을 뒤엎어놓았다.
   작가는 12차의 대폭적인 수정을 거친후에야 소설을 세상에 내놓게 되였는바 수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주요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태도는 변하였으며 작품의 내용도 최초의 가정도덕적규범의 범위를 훨씬 벗어나 심각하고 폭넓은 사회적문제를 표현하였다.
    녀주인공 안나의 자유롭고 진지한 애정의 추구, 행복한 생활의 추구가 기본사건으로 제시되고있으며 주인공들의 비극적운명을 추구하면서 그들의 비극을 산생시킨 19세기 로씨야 사회생활의 전 면모를 심각하게 폭로하였으며 귀족자산계급사회의 죄악을 규탄하고 그 사회제도의 필연적인 멸망을 보여주었다.
    환상성이 다분한 문학작품들에서 예술의 진실성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조선의 고전명작 ≪심청전≫에서 심청이 림당수에 몸을 던졌다가 환생후 왕비가 된 사실, 쉐익스피어의 ≪햄리트≫에서 망령의 출현과 산인간과의 대화 등은 현실이 아닌줄 알면서도 어찌하여 진정으로 주인공들과 한마음이 되여 울고웃게 되는가? 이는 생활의 모종 본질과 론리성을 정당하게 보여준 예술의 마력ㅡ예술의 진실성이 독자들의 정서세계에 자연스럽게 침투되였기때문이다.
   예술의 진실성은 텍스트에서 근근이 절반 실현된다. 가령 감상하고 그것을 승인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런 진실은 근근이 반잠재적인소일뿐이기때문이다. 이런 의의에서 텍스트의 진실은 예술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며 단지 예술의 진실의 실현과정에 한개 중요한 환절이지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3) 문본본체의 진실성
    제1보는 작가의 예술정서와 직각체험의 진실이다. 이는 텍스트의 진실에 믿음을 산생하는 동인(同认)이며 감상자 지간에 놓는 교량건설이다. 이렇듯 문학의 진실은 인식론상의 반영 혹은 재현의 진실만이 아니라 예술창조로부터 감상심리 운동과정에 형성된 일종의 심미가치실현이다.
   제2보는 작품의 가정성의상의 재건과 재창조이다. 이는 본체진실을 주체화하고 감동화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보취이다. 예술감상은 피동적접수나 반영과정이 아니라 감상주체의 독특한 문화심리결구를 배경으로 한 재창조과정이다. 례하면 ≪햄리트≫를 감상하는 천명의 독자, 관중속에 천명의 햄리트가 있을수 있다고 한다. 문학감상중의 이러한 재창조를 “구체화” 혹은 “재건”이라한다.
   재건활동의 주요한 특점이라면 감상주체의 강렬한 감정색채이다. 감상자는 자기의 체험, 감수, 취미, 기질, 습관 등으로 보충, 개조하며 심지어 작품의 이미지체계를 다시 건립하기도 한다. 이렇게 문본본체의 진실과 감상자의 심리속에 소통, 대화, 교류의 금다리가 건립된다.
   제3보야말로 본질적진실에 대한 동인이 된다. 체험, 깨우침을 거치여 작품의 가정성정경에 들어가면 동(同)이 되며 또 작품이 가정성의상에 대한 “구체화”와 “재건”을 거쳐 최후단계인 인(认)에 도달한다. 이 단계에서 동인은 이미 작품본체 진실의 중복이 아니라 작품의 가정성과 감상자의 재건의 가정성통일이다. 이 세개의 보조가 합쳐서 감상주체의 예술진실감 즉 감상진실을 이룬다. 감상진실의 실질은 작품본체의 진실에 대한 “재건”속에의 확정적인 동인이다.
   이렇듯 예술의 진실은 인식론상의 반영 혹은 재현의 진실만이 아니라 예술창조롤부터 감상심리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온 과정에 형성된 일종 심미가치이 다. 그것은 또한 정지되고 봉페적계통이 아니라 동태적이며 개방적인 계통으로 독자앞에 현연된다. 졸라는 “문학작품의 진실성을 론하면서 소설의 묘미와 운치는 신선하고 기괴한 이야기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이야기가 보통이고 일반적일수록 더욱 전형성을 띤다.”고 하였다. 지나친 분식은 자연미를 잃게 한다는것과 마찬가지 도리이다.
    문학의 진실은 이렇듯 역설적으로 허구성에서 나온다. 허구성이란 곧 개연성이지만 비반복적인것이다. 소설에서는 어디엔가 있을수 있는 일이 보편성을 규정한다. 례하면 심청이의 효도에서 사건의 특이함은 부차적이다. 심청의 지극한 효도라는 그 주제가 보편성을 띠고있기에 자연스럽게 보편성을 가지게 된것이다. 그것이 고전명작 ≪심청전≫이 가지는 감화력이고 세월따라 색바랠줄 모르는 예술감화력을 확보하게 하고있다.
   한석봉의 어머니의 이야기나 리순신의 이야기는 아무도 대체할수 없는 개체의 이야기이기에 믿을수밖에 없지만 보편성은 결여되여있다. 이때문에 문학은 의도하든 않든 진실성을 추구할수밖에 없고 그로써 자기 생명력을 확보하려고 천방백계를 다하게 되는것이다.
   3. 생활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
   1) 생활의 진실
   생활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이라는 이 론제는 새삼스럽지만 문학리론에서 항구한 의제로서 재래의 문학리론서에는 예술의 진실의 래원은 생활의 진실에 있다는 명제가 간결명료한 기본창작규률로서 창작의 좌표로 되여있다.
   우수한 작품들에 반영된 예술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보다 더 높다. 협의적의미에서의 “생활의 진실”은 주요하게 실제생활에서 객관적존재인 인간과 사건들을 말하는바 인물과 사건들이 인간의 상정과 생활도리에 아우르는것을 가리킨다. 즉 생활의 본편적인 규률과 법칙이다.
    광의적의미에서의 “생활의 진실”은 협의적의미에서의 생활의 진실과 력사진실과 정감의 진실을 포괄한다. 생활의 진실을 떠나서 조작된 문학작품은 원천이 없는 물이며 화려하지만 창턱에 놓인 도자기꽃병속에 뿌리없는 인조꽃과 다름없게 된다. 국내외의 력사제재의 련속드라마에서 씨나라오작가나 연출들이 력사적진실을 임의대로 외곡한것이 확연히 보이는데 생활의 진실을 떠나서는 예술의 진실성도 없다는것을 몰라서가 아닐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일찌기 력사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이라는 이 화제가 제기된것은《삼국연의》가 세상에 나오자 시작된 “허실(虚实)”에 관한 쟁론에서부터였다. 그리하여 력사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을 둘러싸고 부동한 시기에 부동한 창작형태와 리론의 취향에서 력사극이 시종 가지가 무성한 한그루 쟁론의 상록수로 되여졌다. 쟁론의 초점문제는 우선 력사상의 중대한 사건과 중요한 인물에 대해 허구할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였다. 이는 전반 “예술의 진실”에서 핵심문제인 허구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20세기 80년대에 력사극에 새로운 탐색이 있었는데 성과작이라는 텔레비죤극《누르하치》,《강희황제》,《옹정황제》,《태평천국》등이 나왔고 동시에 혁명력사제재의 영화들도 출품되였다. 례하면《손중산》《천지개벽,》《주은래》,《서안사변》,《료심전역》、등등이다. 새 시기 력사제재의 작품들에 대한 반성과 연구는 그 시기의 창작경험에 대한 총결이였지만 지금도 여전히 쟁론성적인 열점화제로 남아있다.
   2) 예술의 진실
    예술의 진실이란 예술가가 생활의 진실속에서 제련하고 가공하고 개괄하여 창조해낸것으로서 예술형상을 통하여 일정한 력사시기의 본질적이고 규률적인 사회생활의 진실한 면모를 집중적으로 반영한것을 이르는 말이다. 예술의 진실은 예술작품이 반드시 구비해야 할 중요한 품격이며 예술직능이 효률적으로 발휘될수 있는 주요한 조건이며 작가가 추구하는 종국적인 목표이다.
    또한 예술작품의 착함과 아름다운것의 전제조건이고 작품의 예술생명의 담보이기도 하다. 예술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을 정화하고 심화시키고 미화한것으로서 생활의 진실보다 더욱 집중되고 더욱 심각하게 생활의 본질을 현시한다. 중국의 경우 ≪홍루몽≫을 생활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이 완미하게 통일된 고전명작으로 추대하고있다.
    예술의 진실은 예술가의 주관사상과 객관생활의 진실이 변증법적으로 통일된 결정체이다. 리백의 시에서 련상과 과장은 그의 시가예술의 독특한 풍격을 조성했다. 이처럼 예술의 진실은 예술상상과 허구를 배척하지 않는다.
   3) 생활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의 구별 및 련관성
생활의 진실과 예술의 진실은 비록 두개의 개념이지만 구별되면서도 필연적인 련관성을 가지게 된다. 생활을 등진 예술이란 있을수 없기때문이다.
   (1) 생활의 진실은 자연형태이고 순객관적인 사물이며 예술의 진실은 관념형태로서 주객관의 통일체이다. 례하여 ≪서유기≫에서 인간의 실제생활과 너무나 동떨어진 장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처럼 손오공은 실재인물이 아니지만 인간의 성격과 특점을 가지고있고 사람의 사유와 행위를 가지고있기에 완정한 예술전형이 될수 있었고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인물로 다가온다.
   (2) 예술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의 전형화와 심미화의 반영이다. 량자의 련관성을 말한다면 생활의 진실은 기초이요, 예술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을 제련하고 가공하여 승화시킨것이다. 예술의 진실이 생활의 진실보다 더 높다는 말의 리론근거가 여기에 있다.
   생활의 진실이 곧 예술의 진실이 아니라는것은 널리 알려진 명제이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작가의 두뇌는 가공기계이고 증류기이며 생활의 려과기라고 할수 있다. 작가가 체험하고 감수한것을 제련하여 특수로부터 일반에로 이르고 현상으로부터 본질에로 뚫고들어갔기에 “예술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보다 더욱 진실한것으로 독자들에게 기꺼이 받아들여지는것이다.
    량자가 같지 않은것은 우선 생활과 예술사이에는 어디까지나 일정한 거리가 있기에 작가의 혜안과 명지한 두뇌가 수요되기때문이다. 중국의 시인 리단평(李丹平)은 ≪맹랑고(孟良崮)≫에서 이렇게 읊고있다.

            여기서 제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제일 높은 묘비이다
            총소리는 사라졌지만 무덤들은 총총하다
            온 산기슭에 바위돌들은 모두
            산꼭대기를 우러러 무릎을 꿇고있다

   누구나 눈으로 볼수 있는 현상에서 이 시인만이 감수하고 사색한 남다른 풍경이지만 보다 더 생명적인 예술경지이다. 예술의 진실에는 작가의 주관경향성을 띤 생활의 진실이기에 작가의 사상의식과 의식형태가 들어있다. 하여 소재는 이미 제재로 되였고 세절은 이미 전형화된 세절로 되였으며 언어도 이미 예술화된 문학언어로 바뀌여있다. 이는 작가가 고취하고 동경하는 일종 도덕경계일수 있으며 혹은 이미 발굴된 사상의 심도일수도 있다.
    문학의 본질은 진, 선, 미를 표현하고 거짓되고 추하고 악한것을 채찍질하며 인간의 생활의 지향을 보다 나은것에로 이끄는데 있다. 예술의 진실에 대한 추구는 결코 사과에서 사과즙을 짜내듯이 생활을 그대로 작품에 옮기라는것이 아니다. 이런 작품은 기실 벨린쓰끼가 “동물계와 총림계에서만 믿는 진리”라고 칭한것처럼 량지가 있는 독자들의 반감과 염오를 자아낼뿐이다.
    어떻게 하여야 예술의 진실이 생활의 진실을 리탈하지 않도록 할것인가? 소크라테스는 일찍 “보건대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을 응당 잘 감독해야 할것같다. …한것은 그들이 말하는것은 전혀 진실하지 못한것으로서 미래의 전사들에게는 유해무익한것들이다. 우리는 마땅히 진실성을 일체의 우에 놓고 보아야 할것이다.”라고 제시하고있다.
    체르늬쉡쓰끼도 “생활을 재현하는것은 예술의 일반성격의 특점이자 그것의 본질이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예술의 진실의 담보로는 역시 전형화이다. 이는 창작관념, 창작사상문제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기가 보는만큼 감수하고 인식한만큼 표현하게 되므로 멀리 내다보고 발아래를 깊이 꿰뚫어보는 창작자세를 가져야 바람직하다.
   4. 문학의 공리성과 비공리성
  “문학의 공리성”이란 개념이 서방에서 인입된후 쟁론이 많았다. 문학의 공리성을 문학의 사회효용으로 리해할수 있다. 그러나 문학의 사회공리성은 문학의 사회적효용보다 더욱 확실하다. 한것은 “효용”이라는 단어에는 목적지향성이 결핍하지만 문학의 취지는 사회분위기 내지는 인류의 사상을 개조하는데 있기때문이다.
   작가가 제공하는 문학적대화는 공리적이면서도 비공리적이다. 문학을 심미적이라고 말할때 비공리적이라는것을 의미한다. 문학에서의 비공리성이란 작가가 독자와의 문학적대화에서 직접적인 실익을 바라지 않는 특성을 말한다. 작가들은 직접적실익을 위해 창작에 자기를 불태우는것이 아니며 독자들도 물질리익을 위해 작가와 대화하는게 아니다. 이렇듯 문학은 직접적으로는 비공리적이지만 한편으로 간접적 혹은 내재적으로 공리성을 고유하고있다.
   문학의 공리성은 비공리성을 현실생활을 반영하는데 특수한 수단으로 삼고 공리성목적에 도달하려는것이다. 작가는 직접적으로 실제리익을 바라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사회현실을 파악하려는 개체생명의 수요를 간접적으로 만족시킴으로써 공리성에 이른다.
   현대적안목에서 새 시대 문학의 특성으로 되여진 상품화문제는 시대가 던져준 엄숙한 과제이다. 문학의 예술성과 상업성은 부단히 마찰을 빚고있다. 상업주의의 기치아래 문학이 심미추구를 탈리하고 자극을 추구하면서 단순히 정감소비로 전락한것이다. 문학의 상업성은 일정한 정도하에서 문학예술의 발전을 추동하는것도 사실이나 문학작품의 예술성과 상업성은 바로 작품의 가치와 가격문제이다. 20세기 90년대 이후 문학의 상품화현상은 문학을 변연문학으로 내몰았는바 문학의 변연화는 곧 문학가치의 변연화를 의미한다.
    문학이 전적으로 상업화된다면 되돌아와 문학에 고유한 인성을 압살하는 회자수로 될것이다. 인성의 결핍은 문학의 본질적속성을 섹바래게 할것은 물론, 걸림돌이 되고 나아가서 자승자박이 될것이다. 물욕의 쇠사슬에서 벗어나고 명리에 대한 추구에서 해탈되여야만 문학이 진정으로 문학이 될것이다.
   문학이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된 상황에서 문학의 성결성과 사명감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상품성의 론리가 문학의 탈이데올로기성을 가속화하 였기때문이다. 특히 시장경제가 현시대의 “최대정치”로 되여지면서 새 일대 작가들의 붓대가 아무 정신내함도 없이 물질화되고 육욕화된 인성에로 돌려지는 이런 문학현상은 마침내 중국문학으로 하여금 문학의 랭각시대를 불러왔고 미구에 본의아니게 저곡에 들어서게 하였다.
    문학작품이 상품이 되여진 이후 론쟁중의 하나가 문학의 공리성과 오락성이다. 어떤 극단론자들은 문학은 독자들에게 옳바르고 선한것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절대적인 공리주의를 주장하며 어떤 극단론자들은 문학은 단순한 오락에 불과하다는 유희오락주의를 주장한다. 공리주의적인 립장에는 교훈성이 고양되고 유희적립장에서는 오락성이 강조되고있는것이다.
   문학에 대한 숭고한 지향은 이미 물을 건너갔다. 곤혹스러운것은 문학이 정치수요에 얽매인적은 있었으나 물욕의 하녀로 된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문학의 비애라기보다는 선택된 정영들이라 자긍하는 작가들의 비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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