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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는 도덕의 피가 흘러야 하건만
김희관 칼럼니스트
도덕이 문제가 됐다. 신문, 라지오TV방송, 인터넷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비도덕적인 식품, 약품 안전사건, 음주운전교통사건, 론문조작사건, 녀대학생 “얼나이(二奶)”명단사건 등 별의별 기상천외한 추문들을 적발하고 비판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아기들이 먹는 “삼록분유”사건은 3000만명 아기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엄청난 사건이였다. 그때로부터 집중적으로 적발하기 시작한 여러가지 식품안전사건은 “인조닭알”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식품안전사건으로 번지면서 끊기지 않더니 요즘은 피임약으로 재배한 오이가 시장에서 팔려서 그것을 먹으면 불임을 초래할수 있다고 야단법석이니 이제는 “식품안전”문제가 사람마다의 밥상에 올랐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3월 11일 일본대지진 직후 일본에서 상해 포동공항으로 귀국한 한 류학생이 마중나온 어머니가 학비를 보내주지 않았다고 칼로 어머니를 무참하게 찌르는 비극이 벌어졌는데 그 현장에 구경군은 많았어도 쓰러진 어머니를 구한 사람은 다름아닌 외국인이였다는것이다.
5월 17일자 신화넷에서는 한 망나니가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치다가 다시 돌아가서 그 피해자를 차로 뭉개 살해한 사건을 질타하면서 “오래동안 많은 사람들은 자라는 과정에 도덕의 최저한도(底线)에 대한 교육도 받지 않아서 머리속에는 도덕의 최저한도의식이 없다. 우리의 도덕교육 특히는 최저한도에 대한 교육이 안되여있다. 우리가 숭고하지 않아도 좋지만 무치할수는 없다. 지금 관가에서 상가에까지, 학교에서 병원까지 곳곳에 무치한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고 질호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도덕이 산사태처럼 실추하는 현상은 하루이틀에 끝날것 같지 않다.
도덕은 신앙을 기초로 한다. 중국사람들의 신앙은 바로 《국학(国学)》의 근본인 유석도(儒释道)에 있다. 유석도는 인(仁 자애로운것)을 핵심으로 유가학설, “보도중생(普度众生 바다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을 구원한다는 뜻)”을 근본으로 하는 불가신앙, 우주의 근본은 도라는 도가의 리념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 근래 여론계에서는 <문혁>이라는 10년 동란시기에 “국학”의 근본인 유석도에 대한 무자비한 비판이 중국사람들의 신앙의 뿌리를 송두리채 뒤흔들어놔서 지금에 와서는 신앙에 혼선이 빚어지고 도덕의 실추현상이 나타난다고 의론하고있다. 또한 개혁개방 30여년간 경제건설이 중심사업이 되고 시장경제가 발육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너무나 돈에만 집찹하면서 시장경제의 규칙이나 공공도덕에는 무관심한 상태이며 신용의식과 브랜드의식이 아직은 유아상태에 처해있는것도 또 한가지 중요한 원인이라고 진단하고있다.
목전 중국은 “세계의 공장”역할을 하면서 경제총량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인 두번째 자리로 뛰여올라 G2가 되였지만 인당 수치는 아직은 아주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하고 국부(国富)가 민부(民富)로 이어지자면 사회주의시장경제가 잘 발전해야 한다. 그 과정에는 전반 사회의 새로운 수준의 도덕수양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자고로 “도(道)는 닦고 덕(德)은 쌓으라”는 조상들의 가르침을 받들고 살아왔다. 도라는것은 우주관이고 세계관이다. 도는 글을 익히고 지식을 배우고 과학기술관념을 세우면서 닦게 된다. 덕은 인생관이고 사화관이다. 가정에서는 부모슬하에서 식구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며, 학교와 사회 생활에서는 동창생과 친구, 직장 동료들과 공존공영하는 과정에서 서로 정을 나누고 덕을 쌓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로자의 《도덕경》에 담은 5천언(五千言)을 펼쳐볼 필요가 있다.
얼마전 국무원총리 온가보는 엄중한 도덕실추사태에 대하여 신화넷 대화실을 찾아 담화를 발표하고 네티즌들과 대화를 했다.
온총리는 아기들의 분유가 또다시 문제시되는것과 관련하여 “기업가들의 몸속에는 도덕의 피가 흘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기업들은 전반 사회를 대상하기에 도덕문제가 아주 중요하다. 내가 보기에는 믿음과 도덕은 현대사회에서 응당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도덕이 무엇인가에 대해 온총리는 가장 중요한것은 “인간을 사랑하는것(爱人)”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전통적인 유가의 명언을 인용해 사람은 “인”을 소유해야 하고 “인”을 소유하면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仁者人也,仁者爱人。)고 하면서 기업가들도 사회의 일원이기에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己所不欲,勿施于人。)” 동정심은 도덕의 기초이다. 이것은 유가철학에 명백히 적혀있다. 맹자는 “사람이 측은한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人无恻隐之心,非人也)”라고 하면서 측은한 마음은 인간의 기본자세라고 했다.
“만약 우리의 기업들이 자기의 리익만 생각하고 심지어 리익을 위해 의리까지 팽개치고 남의 고통 지어는 생명을 대가로 돈을 버는것은 참으로 비극적인것이고 법률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온총리는 자신은 지난 25년간 중남해에 살면서 쉬는 날이 없었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나라의 강대함과 신용은 경제실력에서뿐만아니라 더우기는 민족의 소질과 도덕의 힘(民族的素质和道德的力量)에서 표현되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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