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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아줌마
콩트이야기
김희수
홍모라고 하는 그녀는 결혼전에는 그래도 정숙한 녀자였다. 비록 첫사랑을 하던 남자에게 몸을 바친 진한 련애사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여 몇년동안은 외간 사내들을 곁눈질도 하지 않았고 외간 사내들이 유혹해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그녀가 바람난것은 1985년 하해(下海)하여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녀는 처음에는 물고기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수산물공사의 서모라는 사내와 친하게 된후 처음 남편에게 미안한 일을 했다. 남편에게 알려질가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 모르게 가만가만 도둑사랑을 하는 재미도 좋았다. 그녀는 또 마른명태장사를 하면서 김모라는 사내와 뜨거운 육체관계를 맺었고 또 옷장사를 하면서 거래하게 된 왕모라는 한족 사내와 불륜을 즐기기도 했다. 그후 로씨야에 함께 장사하러간 리모라는 사내와 2년간이나 동거생활을 하면서 부부간처럼 뜨거운 몸을 섞었다. 한국에 나갔을 때는 그녀에게 여러방면에서 도움을 주었던 김사장이라는 사내에게 기꺼이 몸을 바쳤고 함께 일하게 된 연변사내와도 부부간처럼 지냈다.
돈을 많이 벌어가지고 돌아온 그녀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유지해나갔다. 번화한 거리에 큰 술집을 경영하게 된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녀보스가 되였다. 그렇게 되자 자연이 거래하는 사람이 많았고 진한 롱담을 걸어오는 사내들도 있었으나 이미 50대에 들어선 그녀의 몸을 진정으로 요구하는 사내들은 얼굴에 주름살이 가득한 늙은 유부남들뿐이였다. 비록 그녀는 50대라고 하지만 그녀의 육체는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짝 마른 장작과도 같아서 누가 한점의 불꽃만 달아도 온몸이 활활 타오를 지경이였다. 그러니 주름살이 가득한 늙은 사내들만으로는 활활 타오르는 그녀의 불길을 꺼주기에는 역부족이였다. 그녀 또한 이제는 늙은 사내들이 싫어졌고 눈길이 점점 젊은 사내들한테로 쏠렸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기가 경영하는 술집의 보이들 중에서 용모가 준수하고 건장해보이는 소년을 골라잡았다. 그녀는 그 소년과 가까이 하기 위해 여러방면에서 그 소년을 돌봐주면서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보살펴주었다. 소년은 엄마같은 그녀에게 감격했고 항상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는것을 송구스러워했다. 그 소년은 17세, 25세인 그녀의 아들보다도 어렸다. 소년은 중학교를 중퇴했는데 아직 녀자친구가 없다고 했다. 그녀는 소년과 둘만이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녀는 소년과 단둘이서 맥주를 마시면서 일부러 젖가슴이 반나마 드러나는 야한 옷을 골라 입었다. 맥주를 마시는 동안 소년의 눈길이 자꾸만 부자연스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오르내렸다. 그녀는 소년의 손을 잡고 손이 곱다고 칭찬하다가 슬그머니 그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젖가슴을 더듬게 했다. 소년이 덴겁하여 손을 빼내며 깜짝 놀란 눈길로 바라보자 그녀는 소년의 손을 다시 잡아당겨다가 자신의 바지속에 넣었다. 소년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어쩔줄을 몰라하자 그녀는 소년을 와락 껴안으며 자기와 좋게 지내면 월급을 갑절이나 올려주겠다고 구슬렸다. 그러면서 소년의 바지를 벗겨내자 소년도 몸이 달아올라서 그녀한테 마구잡이로 달려들었다. 소년을 애인으로 만들어버린 그녀는 기회만 있으면 소년과 온몸을 불태우며 정욕의 밤을 가졌다. 그녀는 또 안마방들을 돌아다니며 젊은 사내들에게 안마를 받다가도 마음에 드는 안마사총각이 있으면 슬쩍 꼬셔가지고 돈을 뿌려주면서 화끈한 정욕의 밤을 보냈고 어떤 때는 한꺼번에 두 총각을 데리고 성유희를 즐기기도 했다. 그녀의 좌우명은 《남자들은 딸같은 애들을 안고 즐기는데 녀자라고 왜 아들같은 애들을 안고 즐기지 못하겠는가? 살았을 때 즐기자!》라는것이다.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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