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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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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상비사
2013년 11월 30일 12시 39분  조회:3096  추천:2  작성자: 넉두리
콩트이야기

복상비사

김희수


사람이 살다가 제일 부끄러운 일이 복상사라고 한다. 물론 어떤 사람은 복상사는 행복한 죽음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죽는다는것은 필경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녀자의 배우에서 죽었다고 하면 명예를 잃게 되고 쪽 팔리게 되고 가족에 루가 미치게 되고…아래의 이야기가 이런 쪽 팔리는 이야긴데 여러분은 읽고 나서 생각되는 바가 있으리라.
애들이 왕청 같은데 하는 왕청의 어느 시골에 봉구라는 로총각이 살고있었는데 그는 39살을 먹도록 녀자의 손목도 쥐여보지 못했다. 그보다 더 끌끌하고 더 똑똑한 총각들도 장가 못가는 요즘 세월에 봉구같은 총각은 평생 장가란걸 못 가볼줄 알았더니 봄바람에 앞내물이 풀리고 뒤산에 진달래 피여나는 계절에 내물처럼 말쑥하고 진달래처럼 어여쁜 처녀와 약혼하게 될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봉구는 몸도 마음도 푸른 물에 드리운 실버들처럼 춤을 추는것 같았고 하늘에 떠도는 흰구름처럼 둥둥 떠가는듯 싶었다. 이젠 저 달님도 내것이요, 저 해님도 내것이요, 저 꽃들도 내것, 이 세상을 독차지한듯 기쁨은 뒤골의 옹달샘처럼 샘솟고…
동네사람들은 부모없는 봉구가 누님덕에 약혼한거란다. 듣자니 봉구의 누님은 일본에 가서 무지무지하게 많은 돈을 벌어가지고 왔단다. 그래서 처녀도 그 돈냄새를 맡고 봉구와 붙은거란다. 아무튼 봉구를 행운아라고 장가 못간 동네총각들은 부러워도 하고 시기도 하였다.
첫대면에 처녀는 약혼을 허락했고 두번째 대면에는 총각의 집에서 하루밤을 묵어갔다. 그날 저녁 처녀는 총각의 집에서 물만두를 대접받고 식사가 끝난후 총각과 아기자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봉구의 누님이 밤도 깊었는데 하루밤 쉬고 가라고 만류했고 처녀는 못이기는체 하면서 도로 주저앉았다.
봉구는 처녀가 묵어가는것이 은근히 기뻤으나 처녀와 한자리에 들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봉구는 자기가 혼자 웃방에서 자고 처녀는 누님과 함께 아래방에서 잘 줄로 알았는데 누님이 엉뚱하게도 웃방에 그와 처녀의 이부자리를 펴놓는것이였다. 봉구는 처녀가 오해를 하고 뛰쳐나갈가봐 속이 조마조마했는데 누님이 나가면서 문을 닫자 처녀는 아물말도 없이 자리에 눕는것이였다. 그런데도 봉구는 감히 그곁에 눕지 못하고있으니까 처녀는 《어서 불을 끄고 누우세요.》하고 조용히 속삭이는것이였다.
봉구는 불을 끄고 누워서도 곁에 누운 처녀를 감히 다치지 못했다. 얼결에 몸이 부딪쳐도 처녀가 잘못 생각할가봐 살짝 피하곤 했다. 얼마후 처녀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봉구는 싱숭생숭하여 도무지 잠을 들수 없었다. 그는 일어나서 촉수 낮은 전들을 켜고 소설책을 읽으려 했지만 글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전등을 끄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때 잠결에 그랜듯 처녀의 팔다리가 봉구의 몸우에 놓여졌다. 마흔살을 거의 먹도록 처음 대하는 녀체에 봉구는 그만 눈앞이 아찔해났다. 그는 슬그머니 처녀를 끌어안았다. 손에 점점 힘을 주어도 처녀가 반응이 없자 그는 용기를 내여 입을 처녀의 입술로 가져갔다. 그리고 처녀의 젖가슴에 손을 대려다가 처녀가 깨여나 귀쌈이라고 후려칠가봐 겁나서 주춤거렸다. 그때 자는 줄로만 알았던 처녀가 그의 목을 꼭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의 입속으로 처녀의 혀가 쑥 들어온다. 순간 봉구는 눈앞이 캄캄해나고 숨이 꽉 넘어가는것만 같았다.
뒤이어 어떻게 옷을 벗었는지 모른다. 봉구가 처녀의 옷을 벗겼던지 처녀가 절로 벗어던졌던지 봉구는 기억에 없었다. 봉구는 적진을 돌진하는 용사마냥 맹렬히 처녀의 몸속으로 뚫고 들어갔고 처녀는 몸을 활짝 열어 로총각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봉구가 처녀의 배우에서 신나서 피스톤운동에 열을 올리며 펌프질할 때 갑자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처녀가 눈을 허옇게 치뜨고 이를 바드득 갈아대며 비지땀을 흘리면서 손톱을 후벼대는것이였다. 하지만 성생활경험이 없어 봉구는 얻어들은 상식으로 처녀가 쾌감에 오르가즘을 느끼는것이라고 생각하고 멈추지 않고 계속 열을 올렸다. 그러다가 봉구는 쾌락의 절정에서 서서히 내려올 때에야 위기를 느꼈다. 쳐녀의 몸에서 떨어지려해도 떨어질수가 없었던것이다. 성기를 빼려고 해도 처녀의 질속에 꽉 물려서 빠지지 않았던것이다. 한동안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자 봉구는 당황했다. 천당에 올라갔다가 지옥에 떨어진 기분이였다. 저쪽 방에 있는 누님에게 도움을 청하자고 해도 부끄럽고 난처하여 입을 뗄수가 없었다. 어떻게 할것인가? 그냥 그대로 있을수도 없는 일이여서 봉구는 울며 겨자먹기로 누님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원소리를 듣고 달려와 그 정경을 본 누님도 어찌할바를 몰라 쩔쩔 맬 뿐이였다. 그러던 누님이 끝내는 의사를 불러왔다.
의사가 와서 마취약 한대를 주사하자 봉구와 처녀는 쉽게 떨어져 나갔다. 의사는 부끄러워 이불을 푹 뒤집어 쓰는 처녀총각에게 주의를 주었다.
《이는 질구경련으로서 과민증이라고도 하고 간질작용이라고도 하는데 이럴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즉시 의사를 불러야 합니다. 그리고 성행위도중에 녀자가 눈을 허옇게 치뜨고 이를 바득바득 갈아대며 비지땀을 흘리면서 손톱을 후벼대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아쉬운대로 성행위를 중단하고 꽂았던것을 재빨리 빼내야 합니다.》
이는 질구경련에 주의해야함을 말하는 이야기고 아래의 이야기가 진짜 복상사에 대한 이야기다.
영식이는 국가간부인데 리직후 한가하여 낚시질이나 다니다가 마누라가 죽은지 17년후인 지난봄에 35살의 젊은 부인을 새로 맞아들였다. 마누라가 죽은후 한번도 색을 가까이 한적이 없는 그였으나 젊은 부인을 맞아들인 후엔 낚시질도 집어치우고 밤이나 낮이나 젊은 부인의 치마밑에서 맴돌았다. 젊은 부인은 침대우의 데크닉이 뛰여나서 70이 가까운 영식이를 번마다 천국에 보내주곤 했다. 영식이는 밤에 하는 일도 모자라서 낮에도 젊은 부인을 탐하곤 했다.
어느날, 음란한 비디오를 보고 돌아온 영식이는 정서가 열배는 올라서 다짜고짜 젊은 부인을 안고 비디오에서 본 체위를 실행에 옮겼다.
《당신 참 너무도 잘하세요. 젊은이들보도 더 기운이 세네요.》
젊은 마누라가 흥분을 느끼며 칭찬해주니까 영식이는 사기가 바싹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쾌락의 절정을 향해 격렬하게 돌진했다. 그런데 그렇게도 힘차던 영식이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는것이였다. 아직 움직임을 멈추기에는 시기상조라 젊은 부인이 《아이참, 좀 더…》하고 소리쳤으나 영식이는 여전히 움직일 줄 몰랐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눈을 뜨고 남편을 흔들어보던 부인은 그만 《앗!》하고 새된 비명을 질렀다…
얼마후 의사가 달려왔다. 모여온 친척들이 사인을 묻자 의사는 영식이의 사체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였다.
《이는 복상사(腹上死)라는것인데 녀자의 몸우에서 갑자기 숨을 거두는 완전한 심장마비입니다. 복상사는 녀자를 너무 좋아하다가 당하는 보복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처럼 녀자의 배우에서 격렬한 운동은 하지 말고 음경과 질의 미묘한 결합 즉 삽입행위만으로 섹스를 완성하는것이 좋지요. 젊은 사람들처럼 흥분했다가는 심장이 터져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젊어서 분망히 보내다가 늘그막에 한가하게 되여 마음놓고 녀자를 탐한다든가 로년에 어떤 기쁜 일이 생겨 기분 좋게 젊은 녀자를 품는다든가 늘그막에 두번째로 젊은 부인을 얻고서 너무 분투한다든가 만취하여 녀자를 품는다든가 할 경우 아차하는 사이 녀자의 배우에서 급사할수 있으니 이런 복상사에 특히 조심해야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인이 되면 누구나 즐기게 되는 성행위, 이때 우리는 반드시 질구경련과 복상사에 주의를 돌려함을 명기하자.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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