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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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 읽는 법
2015년 08월 06일 17시 14분  조회:2161  추천:0  작성자: 김송죽
 

                          삼일신고 읽는 법

 

   마의극재사(麻衣克再思)가 이르되ㅡ 아! 우리 신도들은 반드시 <신고>를 읽되 먼저 깨끗한 방을 가려 <진리도>를 벽에 걸고 세수하고 몸을 깨끗이 하며 옷깃을 바로하고 비린내와 술을 끊으며 향불을 피우고 단정히 꿇어 앉아 한얼님께 묵도하고 굳게 맹서를 지으며 모든 사특한 생각을 끊고 삼백 예순 여섯 알의 박달나무 단주를 쥐고 한 마음으로 읽되 원문 삼백 예순 여섯자로 된 진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추에 맞춰 끝마칠지니라.

   삼만 번에 이르면 재앙과 액운이 차츰 사라지고 칠만 번이면 질병이 침노하지 못하며 십만 번이면 총칼을 능히 피하고 삼십만 번이면 새짐승이 순종하며 칠십만번이면 사람과 귀신이 모두 두려워하고 일백만번이면 신령과 <밝은이>들이 앞을 이끌며 삼백육십 육만번이면 몸에 있는 삼백 예순 여섯 뼈가 새로워지고 삼백예순 여섯 혈(穴)로 기운이 통하여 천지가 돌아가는 삼백 에순 여섯 도수에 맞아 들어가 괴로움을 떠나고 즐거움에 나가게 될 것이니 그 오묘함을 이루 다 어찌 적으리요.

   그러나 만일 입으로만 외고 마음은 어긋나 사특한 생각을 일으켜 함부로 함이 있으면 비록 억만 번 읽을지라도 이는 마치 바다에 들어가 범을 잡으려 함과 같아 마침내 성공하지 못하고 도리어 수명과 복록이 줄게 되며 재앙과 화가 고대 이르고 그대로 괴롭고 어두운 누리에 떨어져 다시는 빠져 나올 방도가 없으리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랴. 애쓰고 힘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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