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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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을밤(김일량)
2009년 10월 29일 14시 44분  조회:1097  추천:14  작성자: 김철호
가을밤

김일량


작은 곤충이 가릉가릉 코고는 소리를
쟁쟁 영그는 풀씨만이 가만히 듣고있다

풀씨의 화려한 꿈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은
산의 이미지를 땀내음으로 안내하고

달빛은 자기의 흰살속에서
가장 하얀 속살만 뽑아
한채두채 집을 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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