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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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빈잔(천애옥)
2009년 11월 02일 15시 15분  조회:1365  추천:38  작성자: 김철호


천애옥


귀뚜라미 소리
들으며
푸른 별빛
흔들어
빈잔에 가득
부었다

그리고
찬찬히
별빛잔을
들여다보니
흰그림자가
어른대고



무거운
고독이
덩어리져
떨어지고

틈새로
기여들어온
바람 한점과
마주앉아
나는 별빛을 마신다
나는
나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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