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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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창씨개명'
2011년 01월 14일 21시 01분  조회:8500  추천:37  작성자: 김정룡



현대판 창씨개명


필자는 한국정부가 고국인 한국에 온 조선족의 이름표기를 엉뚱하게 하고 있어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내용의 글을 2007년 11월 15일자 조선일보에 발표했다. 그 후 이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분들이 많이 지적해 왔으나 한국정부는 아직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전에 한국국적으로 귀화한 조선족출신 여성 한 분이 찾아와 자기이름이 한국호적에 엉뚱하게 올라 있어 고충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요지를 말하자면 중국에서 이름이 ‘김화자’인데 6년 전 한국인과 결혼하여 한국호적에 ‘진후아지’로 올랐다. 한국에 온 후 외국인등록증에는 ‘JIN HUAZI’로, 호적등본에는 ‘진후아지’로 기재되어 있고 할아버지가 지어준 우리민족 식의 전통이름인 ‘김화자’는 아무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이 사라져 버렸다.

만주 땅에 가서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면서 지켜온 우리민족 식의 이름이 고국에 와서 사라진 것도 서운한데다 ‘진후아지’란 이름표기 때문에 고충을 겪게 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한국국적으로 귀화한 후 친여동생을 초청했는데 비자가 기각되었다. 그 이유는 언니의 성이 ‘진’이고 여동생의 성이 ‘김’이기 때문이어서 자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늘에 향해 통곡할 일이다. 친자매를 자매가 아니라니! 누구의 탓인가? 분명히 한국정부가 친자매를 두 성을 가진 남남으로 갈라놓았다. 한국은 진정 조선족의 고국이 맞는 것일까?

이 상황에서 언니가 여동생을 초청으로 한국에 데려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관할 관서에 ‘진후아지’를 ‘김화자’로 돌려놓는 정정신청을 제출하고 자매를 입증하는 유전자검사를 하면 된다. 이렇게 하려면 쓸데없는 돈을 팔고 시간을 팔고 정력을 팔아야 한다.

왜 한국정부는 부질없이 여러 세대를 거쳐 지켜온 우리민족 식의 이름을 버리게 하고 엉뚱한 탱자 같은 이름으로 표기하여 조선족출신 귀화인을 골탕 먹이고 있는지?

한국정부와 한국인은 귀화한 조선족마저 정체성이 한국보다 중국 측에 기울어져 있다고 서운해 한다. 공문서에 ‘진후아지’로 기재되어 고충을 겪게 된 여성이 과연 자신을 한국인으로 여기게 될까?

<중국동포타운신문 1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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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8 ]

8   작성자 : 서전일송
날자:2011-01-28 13:31:45
왜서 그렇게 밖에 될수 없는가를 생각해 안보신것같네. 중국조선족은 중국에서 여권에 영어로 된 이름에 병음으로 씌여져있습니다.그 이름이 국제에서 승인하는 이름이죠.한자도 훈민정음도 아니고..그리니간 병음을 한국적에 올리다보니 그렇게 될수밖에 없군요.한국에서 중국조선족의 귀화에 대해서 특수법안을 만들어내면 해결될것같습니다.
7   작성자 : 웃기는표기
날자:2011-01-15 16:54:14
한국님들 .박씨성을 꼭 퍄우 피아우 피오 표로 옮겨 녾아야 속시원하나요? 야뽄쓰깨가 하지 못했던 창씨개명을 고국에서 이렇게 하나요?ㅉㅉㅉ
6   작성자 : 정말
날자:2011-01-15 14:59:18
이문달님 말쌈 백번도 지당함. 한국식 칭호 되게 웃김, 한국을 한궈라하고 이명박을 리밍버라하면 한국식인가 ㅋㅋㅋㅋㅋ
5   작성자 : kiruu
날자:2011-01-15 14:25:01
이름이란 그사람이 불러달라는대로 불러주는것이 상식적예의가 아닙니까?중국신분증에 김화자라고 부러달라면 불러주면되지 하필이면 꼭 그렇게 진후이지라고 불러야 속시원합니까? 한국씨!
4   작성자 : 표우샌썽
날자:2011-01-15 08:11:19
연변지역 조선족들은 신분증상에 당당하게 우리글로 우리이름자가 씌여있으니 한국에서 억지로 중국식 병음으로 이름을 변경시킨다면 정말로 세상을 웃기는 경우가 되는데... 비연변지역 조선족들은 중국 서류상에 우리말로 이름이 안밝혀져 있으니 유감스럽구만~~~~
3   작성자 : 표우샌썽
날자:2011-01-15 08:06:02
어느 한국인이 중국에서 서류작성 할적에 부득불 민족란에 조선족이라고 써넣을수밖에 없었듯이... 한국귀화를 하려면 한국법을 따를수밖에 없나본데.... 저 문제 수년전에 비연변지역 조선족들이 한국국적 올리면서 한창 뉴스거리로 된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해결을 못본 모양이군~~~
2   작성자 : 이문달
날자:2011-01-15 08:01:53
이건 웬 놈의 과거냐. 조선사람이 조선사람이라면 과거란 그 황당한 이론은 어떤 잡종들의 잠꼬대인데? 지금 미국에 당인거리란 몇천년을 이어오면서 살아온 당나라인들 후손이고 엄연한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당인거리란 이 명칭을 수호하고 사랑하는 까닭은 오래된 지명을 고집한다기보다는 민족의 자부감도 내포되여 있다는 점이다. 한국 서울에도 당인거라가 있다고 하는데 그럼 그들도 역사 인식이 없이 과거에 사는 사람들인가? 그들이 당인후손이란 말인가? 통일된 중국대륙은 수십개 민족들이 뭉쳐진 다 민족국가이다. 다수가 한족일뿐이다. 당인들의 후손이 오늘날의 중국인의 주체민족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이지만 조선족도 당인은 아니다. 우린 분명한 조선의 후손이고 분단된 나라의 버림받은 민족은 아니다. 무슨 이유로 우리가 조선사람이란 민족관념을 버려야 한다는건가? 그건 오직 수천년을 이어오면서 조선이란 이 지속국에 대한 민족적인 동화를 꿈꾸어온 한족사람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말처럼 들린다. 집을 다시 지었다고 이름도 고치는 법은 없다. 조선은 어제든 조선이지 한국이 아니다. 조선사람이 되는걸 개념이 없는 행위라고 한다면 그 애비를 아비로 부르는 걸 개념 없다는거나 다름없는거다. 우리가 조선사람이라고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건 곧 통일된 우리들의 조국을 의미하는것이기 때문이다. 일제놈들의 창씨개명정책을 지금에 다시 거들먹거린다면 그 놈들이 바로 과거의 역사에 사는 놈들이 아닌가? 한국정부가 다민족화를 실행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주체민족도 모르고 창씨개명을 주억거리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자기것만을 고집하는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분별없지야 않지 않겠는가?
1   작성자 : 현대판 '국호개명'
날자:2011-01-15 04:38:03
원나라-명나라-청나라-중국으로 국명이 바뀌면서 우리는 중국, 중국인이라 하지 청나라, 청나라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한국 역시 통일 신라-고려-조선-한국으로 국명이 바뀌면서 한국, 한국인, 한민족이 되었다.지금 중국, 중국인보고 청나라, 청나라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그를 역사인식이 없는 과거에 사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조선시대 사고 방식으로 한국, 한국인, 한민족을 (남)조선, (남)조선인, 조선 민족이라고 하는 사람이 일부 있다면 그들 역시 역사 인식이 없이 과거에 사는 사람들이다. 조선족들이 그들 이름이 한글로 제대로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이해된다. 그런데 그들이 불평하는 그 나라의 이름이 한국이고 그 나라 사람들은 한국인, 한민족이라고 제대로 이해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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