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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 시인 최룡관 篇
2024년 08월 24일 00시 55분  조회:526  추천:0  작성자: 죽림
최룡관 시인 


1944년 1월 22일(음력) 흑룡강성 삼강시 출생, 연변사범 졸업, 연변대학통신학부 졸업. 《연변일보사》 문화부 부장.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력임. 중국작가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길림성소수민족문학상 등 다수.
동화시집 :《신비한 세계》, 

동화시집 :《신비한 세계》, 성인시집:《 반쪽은 다른 얼굴이다》, 《금단의 열매》, 《새벽 내 가슴에서 깃을 친다》, 《백두산은 독한 술이랍니다》, 《누드의 언어》등, 시론: 《이미지시창작론》,비평집:《이미지시론》, 민담집: 《백두산전설》(공저),이야기집 :《중국여인유머》, 문집: 최룡관문집 (1.2.3.4권)  
 

하이퍼시와 현대시의 구별/최룡관
2017년 06월 19일 16시 26분   작성자: 최룡관
하이퍼시와 현대시의 구별 
 
하이퍼시를 다양체라면 현대시는 단일체라고 말할수 있겠다. 시로서살펴보자

문둥이

서정주

해와 하늘 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서정주시 [문둥이]에서는 전반시에 하나의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서술만 있는것이 특징적이라고 하겠다. 시는 문둥이가 어쩌는가만 쓰고있는것이다.아마 서정주시의 다른 시들도 거개가 이렇게 한가지 사물을 둘러싸고 씌여져있는 같다. 하지만 오늘의 하이퍼시를 쓰는 시인들의 시는 이와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문둥이가 아주 짧은 시니까 [하이퍼시]시집에서 짧은 시 한수를 보자

북소리

김은자

고무줄놀이를 한다
엄마는 장사 나가고
저녁이 줄을 뛰여넘는다
나는 엄마를 기다린다
지구를 한바퀴쯤 돌면
아빠가 나올가

  이 시는 [문둥이]보다 한줄이 더 많다. 하지만 시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단선이 아니라 다선이다. 소제목부터 야릇하다. 영어에다 우물정자같은 글이 아닌 부호에다 아라비아수자 8을 조합하여 쓴것이 이색적이 아니라 할수 없다.(필자는 한글시에 영어같은 외래어문자를 쓰는것을 좋아하지 않지만)시가 시작되자 북소리가 고무줄놀이를 한다는 변형부터 창의적이다. 청각을 시각화한 공감각의 응용이 이채롭다. 그아래에 엄마가 나오고 저녁이 나오고 지구가 나오고 아빠가 나온다. 시의 행마다 성질이 다른 사물들이 나
타난다. 이 성질이 다른 사물들 자체가 련계성보다도 불연속성이 강한 사물들이다. 차원이 다른 사물들의 이미지라렬로 시를 구성하고 있는,  이미지들의 횡적배렬로 된 시를 하이퍼시라고 한다. 한수의 시에서 성질이 다른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공생하는 시를   심상운시인과 김규화시인은 [하이퍼시발간사]에서 이렇게 긍정하고 있다.<<한국현대시를 오래동안 지배해온 단선구조의 틀을 벗어나 다선구조의 틀로, 시인의 독백적서술을 객관적이미지로, 정적이미지를 동적이미지로, 시인을 시의 주체에서 이미지의 편집자로, 고정된 관념에서 다양하게 확산되는 상상으로, 읽고 생각하는 시에서 보고 감각하고 사유하는 시로 바꾸어보려는 개혁성(改革性)이 들어있다.>>  재래의 현대시와 하이퍼시  다른점 6가지를 론하였는데 우리가 심사숙고할만한 문제를 제기하였다고 할수 있다. 이 여섯가지 구별을 잘 인식하고 리해하는것은 하이퍼시에 대한 리해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오늘의 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가를 가리켜준다고 생각된다.
 
현대시와 하이퍼시의 구별표     
현과 하
내용
구별종류
 
현대시
 
하이퍼시
주제 하나 여럿
구성 종적구성 횡적구성
형상명칭 이미지 리좀
중심문제 유중심 무중심
흐름 기승전결 중간채취
이음새 련결 분렬
체험자 자아 무아.타자
의경 유아경 무아경
 
현대시와 하이퍼시는 상기한 도표처럼 다른 점이 있지만 시적예술의 동일성 있다. 그것은 둘 다 변형이라는 매개물을 가진다. 둘 다가 무의식이라는 발원지를 가진다. 동일한 매개물과 발원지에서 태여난 시가 단일체일 때는 현대시가 되고, 다양체일 때는 하이퍼시가 된다. 하이퍼시는 현대시에서 탄생한 시다. 하이퍼시의 토양은 현대시이다. 하이퍼시는 현대시 토양위에 세워진 찬란한 건축물이다. 하지만 달걀과 병아리의 관계이다. 병아리는 달걀에서 나왔지만 달걀이 아니고 병아리인것이다.
 
=============================


금단의 열매/최룡관

골.1

각일각 날아드는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처에서
진땀을 흘린다
컴퓨터 한대로
동서남북 정보 수집에

구라파경제권에서 크린턴이 연설
강택민주석이 메히꼬 사절회견
오늘 장에서 배추 한근에 일원
상점에서 눅거리 천 팜
이웃 똥돌이가 싸우다가 코피 터짐
둘째놈 신발이 구멍 빠짐
배나무집 양반이 옥이와 사통함
굴암돼지가 죽을 먹지 않음
꽃시장에 가짜 꽃이 나짐
연길에서 녀자살인사건 파안
올망졸망 정보까지
컴퓨터에 차곡차곡 가려놓고
필요할 때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대천소식이나 관방소식보다
뒷골목 소식이 더 재밋다
             1996.5.3.

골.2

명령이다 명령

아침에 출근할 때 연한 화장을 할것

여유시간에 백화점에 가서 아이신을 살것

털보와 치근덕거리지 말것

저녁에 된장에 부추쌈을 준비할것

밤에 진한 화장으로 남편을 맞을것

보이지 않는 사령부
보이지 않는 명령
소리없이 전달된다

명령에 따라
귀가 벌쭉해지고 눈이 돌아가고 입이 움직인고
손이 놀고 발이 가고 옷색이 변한다

이 사령부 명령은
황제의 칙지보다 에누리 없이 집행된다
범보다 더 무서운 짓을 치라해도

사령부하나는 언제나 추려야 한다


눈.1

한줄은 양전기
한줄은 음전기
닿기만 하면 찡찡
온 몸 저리다

두눈 감고
전기줄 닿기만 기다리는
미련한것아
땀 흘려! 땀!
전기는 수분이 있어야 잘 통해

눈.2

잘칵잘칵
오늘도 사진을 찍네
흑백사진
천연색사진
천장
만장

사진이야 네 맘대로 찍겠지만
기념사진 한장 고를 때
분이야
내 사진 골라 응

눈.3

뱀한테 홀리워
금과를 따먹고
눈을 떴지 뭐야

홀리워서 뜬 눈
홀리기만 하네
정말 그럴내기냐?

호호호...
멀쩡도 하네요
내가 홀렸나요
절로 매혹되고서

눈 .4

하나는 겉눈
하나는 속눈
겉눈으로 웃음 띄우고
속눈으로 셈평을 따진다
눈을 맞추려면
속눈으로 맞춰야 하리

눈.5

밤새도록 별들이 연마한
맑은 이슬
별하나에 이슬 한방울
별둘에 이슬 두방울

가벼운 이슬은 고무풍선
솔솔 바람에도
풀잎에서 똑 떨어진다
무거운 이슬은 천근 함마
한번 떨어지면
성벽도 박살난다

함마에 맞아
박살날지언정
고무풍선 끈 잡고
허우적이지 말라

눈.6

두자루의 붓이
새치스러운 붓이
그림 그린다

범을 범으로 그리기도 하고
범을 토끼로 그리기도 한다
쥐를 쥐로 그리기도 하고
쥐를 사자로 그리기도 한다

범을 토끼로 그렸다가
진땀을 뽀질뽀질 돋히기도 하고
쥐를 사자로 그렸다가
웃음거리를 사기도 한다

수줍음을 밟히고 그린 그림은
한생 보짐으로 되고
수줍음을 머금고 그린 그림은
평생에 웃음이 된다

재내비는 종래로 잘 그려지지 않는 모양이지
재내비에겐 평생
따스한 가마목이 차려지지 않는다

눈.7

자력선 한마당 펼쳐놓고
쇠붙이를 끌어당긴다

어떤 자석은 전문
망치에 맞은 못난이만 끌어당기고
어떤 자석은 전문
녹이 쓴 페철만 끌어당긴다
어떤 자석은 전문
은빛이 뛰는 강철만 고른다
나쁜 쇠붙이만 욕심내는 자석은
강철을 끌어와도 인차 녹이 쓸게 한다

몸매가 추한 자석은 하나도 없어
어느것이 나쁜 자석인지
강철들은 잘 몰라
금도금하려다가 똥물에 빠진다

눈.8

수림이 병풍처럼 둘러선 곳에
아늑한 호수가 있다
맑다 못해 푸르러진 호수 물
푸른 물이 들라 모두 겁낸다

흰구름이 살금살금 건너가 본다
해님이 살금살금 건너가 본다
산들은 가만히 들여다 본다
하맑아
호기심난 달은
밤마다 살금살금 건너가 본다
싱숭생숭한 별들은 하나 둘 내려와
장밤을 실컷 놀고서
새벽이면 슬금슬금 뺑소니친다

풀수 없는 야릇함 가득 고인 호수여
뉘 속을 말리자고 오늘도 푸르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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