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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리네르 1880~ 1918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아버지는 이탈리아 장교,어머니는 로마에 망명한 폴란드인, 아폴리네르의 혈연은 그대로 방랑자로서의 그의 운명을 암시해준다. 유년시절부터 모나코와 니스에서 프랑스교육을 받았고 1916년 정식으로 프랑스 국적을 얻고 귀화. 아폴리네르는 현대적 감흥, 이를테면 금세기 초기의 정신적 풍토를 의미하는 당대의 공업기술적.산업적.도시적 문명의 낙관주의를 노래 했는가 하면 이러한 문명에 반하는 이국적 정서를 민요적 색조와 가락으로 읊조리기도 했다.
초기의 단편 소설에는 당시 여행에서 얻은 인상과 외국의 전설, 민화를 주제 로 한 것이 많다.
파리로 돌아온 그는 1903년 《에조프 향년》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였으며, 피카소, 브라크 등 입체파, 야수파 화가들과 사귀며 여러 잡지에 시, 평론, 소설 등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썩어가는 요술사>(1909) <학살당한 시인><동물 시집>(1911) <알코올><칼리그람> 등이 있다.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 내린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 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클로틸드에게
사랑과 경멸 사이 우수가 잠든 정원에
아네모네와 노방초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곳에 우리들의 그림자도 스며든다 밤이 흩어버릴 그림자이지만
그림자를 거두는 태양도 언젠가는 그림자와 함께 사라지리라
맑은 물의 이 신기한 힘 그것은 머리털을 적시며 흐르나니
가라 네가 찾는 이 아름다운 그림자를 너는 찾아가야만 한다
69 6666 ...6 9...
6과 9의 전도가 괴상한 숫자로 나타난 것
6 9 숙명의 두 뱀 두 지렁이 호색적이며 신비한 숫자
6 3과 3 9 3 3과 3 즉 삼위일체다
도처에 삼위일체뿐이다
이것은 양극론과도 일치하니 6은 3의 두배이기이며
삼위일체의 9는 3의 배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6 9는 양극의 삼위일체다
이 비술은 아직도 더욱 은밀하지만 나는 무서워 더 이상 캐어볼 수 없다
누가 아는가 겁을 주기 좋아하는 콧잔등 납작한 죽음의 저쪽에 영원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을
한데 오늘 밤 침통한 레이스가 달린 눈에 보이지 않는 수의 같이 우수가 나를 감싸고 돈다
69 6666 ...6 9...
종
아름다운 짚시 내 여인이여 종소리 울 리는 소리 들어보오
아무도 눈치 못 채리라 생각하면서 우리는 열렬히 사랑했었지
그러나 우리는 잘못 숨었댔어요 우리 둘레의 종은
종각 꼭대기에서 우리를 보고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 사랑을 소문 내네
내일이면 시프리엥도 앙리도 마리도 카트린느도
빵집 주인도 그 남편도 내 사촌 누이 제르트류드도
내가 지나갈 때면 웃어대겠지 어찌해야 될지 나는 몰라
너는 멀리 도망칠 테고 나 혼자 울거야 죽도록 울고 말거야
마리
처녀로서 당신은 춤추었습니다 이제 조모로서 당신은 춤추겠습니까
지금 뛰넘기를 하는 건 마클로트 종소리는 다 같이 울릴텐데
마리여 당신은 언제 돌아오십니까
가면은 말이 없고 음악은 멀리서 들려온다
마치 하늘에서 들려오듯이 그래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조금쯤은 사랑하고 싶어요 나의 이 병은 달콤하지요
양들은 눈 속으로 걸어간다 솜털 눈송이 은가루 눈송이 속으로
병사들은 지나가는데 나는 왜 갖지 못했는가 나만의 마음을
어찌하랴 이 변덕쟁이 마음을
거품 이는 바다 같은 그대의 곱슬머리는 어찌 되는가
아 그대의 머리는 어찌 되는가
우리들의 맹세로 파묻힌 낙엽같은 당신의 손은 어찌 되는가
옛날 책을 팔에 끼고 나는 세느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세느강은 내 슬픔과도 같이 끊임없이 흘러가는데
언제 이런 세월은 끝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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