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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브라우닝 1812~1889
영국의 시인
테니슨과 함께 빅토리아 왕조를 대표하는 시인으 로 손꼽힌다. 런던 교외 캠버웰에서 태어났다.
바이런의 영향을 받아 시인이 되었고, 작품은 주로 자서전적 요소를 가진 작품으로, 자기 중심적인 회의에 고민하거나 지식만을 탐욕스럽게 추구하는주인공이 방황하다가 결국은 무한의 사랑으로 구제받는 모습을 그렸다.
1868∼1869년에는 2만 행이 넘는 대작 <반지와 책>을 완성하였다. 이것은 17세기에 로마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다룬 내용으로, 한 가지 사건에 대하여 10명의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들이 갖는 견해를 극적 독백의 수법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여 미묘한 심적 움직임까지 추구하면서 그려낸 작품 이다.
주요 작품으로는<파라셀서스><피파가 지나가다> <리포 리피 신부> 등이 있다.
평생의 사랑
방에서 방으로
나는 그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빠짐없이 찾아 헤맨다. 내 마음이여 걱정하지 말지니, 너는 꼭 찾으리라- 이번에야말로 그이 자신을- 커텐에 남겨진 그이가 지나간 흔적이라든가 벤취에 남은 향내가 아닌 그이 자신을 지나가면서 그이가 닿기만 했을 뿐으로 허리판에 새겨진 꽃은 새로이 피고 맞은 편의 거울도 모자의 깃털에 반짝이었네. 그런데 이 하루도 점차 남은 때가 얼마 안 되고 문 저쪽에 다시 문이 이어진다. 나는 다시 그 운세를 시험해 본다- 넓은 집을 거기에서 중앙에로 먼저와 같은 결과로다, 내가 들어가면 그이는 이미 나간 뒤여라. 이렇게 꼬박 하루를 탐색에 허비한다 치고 그것이 대체 무슨 일이랴. 이제 이미 해거름의 때, 그러나 조사해야 할 방은 멀리까지 이어져 있고 찾아야 할 방, 있고 싶은 방은 끝없다.
최고의 선
꿀벌 자루 속의 일년 동안 모은 온갖 향기와 꽃 보석 한복판에 빛나는 광산의 온갖 경이와 부
진주알 속에 감추어 있는 바다의 온갖 빛과 그늘 향기와 꽃, 빛과 그늘, 경이, 풍요
그리고 이것들보다 훨씬 더 높은 것
보석보다도 더 빛나는 진리 진주보다도 더 순수한 믿음
우주 안에서 가장 빛나는 진리. 그것은 한 소녀의 입맞춤이었네.
아침이별
곶을 돌면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다. 대양은 산 봉우리를 넘본다.
이제부터 태양은 황금빛을 비춰야 하고
"나에게는 살아가야 할 인생이 있다."
피파의 노래
때는 봄 날은 아침 아침 일곱 시
산 허리는 이슬 맺히고 종달새는 날고 달팽이는 아기위나무에서 기고
하느님 하늘에 계시옵나니 세상은 무사하여라
사랑의 되뇌임
사랑한다고 한번만 더 들려주세요 다시한번 더. 그 말을 되뇌이면 님에겐 뻐꾸기 울음처럼 들리겠지만
기억해 두세요. 뻐꾸기 울음 없이는 결코 상큼한 봄이 연록빛 치장을 하고 산이나 들에, 계곡과 숲이 찾아오지 않아요
님이여, 칡�속에서 믿기 어려운 영혼의 목소리를 들은 저는 그 의심의 틈바구니 속에서 "사랑한다고 다시 한번 들려 주세요"하고 외쳐 봅니다
온갖 별들이 제각기 하늘을 수놓는다 해도 너무 많다고 두려워 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온갖 꽃들이 저마다 사철을 장식한다 해도 너무 많다고 두려워 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고 들려 주세요 그 달콤한 말을 되뇌여 주세요
다만 잊지는 마세요 ---- 말없이 영혼으로도 사랑하는 것을...
그대여, 사랑해 주지 않으시렵니까
그대여, 사랑해 주지 않으시렵니까
그대의 사랑이 지속되는 한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가슴에 꽂아 놓은 그대의 꽃은 6월에 꽃을 피운 4월의 씨앗이랍니다
손에 들고 있던 씨앗을 뿌렸습니다 하나둘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
아니 사랑과 비슷한 것 당신은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랑을 죽음을 바라보십시오
무덤에 꽂아 놓은 한 송이 제비꽃 당신의 눈짓 한 번이 천만 번의 괴로움을 씻어주고 있다는 것을……
죽음이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대여, 사랑해 주지 않으시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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