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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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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인 - 앙드레 브르통
2015년 03월 21일 22시 42분  조회:3125  추천:0  작성자: 죽림
자유로운 결합 / --앙드레 브르통 

나의 아내에게는 장작불같은 머리카락이 
여름 하늘의 마른 번개같은 생각들이 
모래시계의 허리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범에 물린 수달의 허리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고광도 행성의 화환과 꽃리본같은 입술이 
백토 위에 남겨진 흰쥐의 족적같은 이빨이 
불투명 유리와 황갈색 호박의 혀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비수에 찔린 제물의 혀가 
눈을 깜빡이는 인형의 혀가 
전무후무한 보석의 혀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어린아이의 글씨획같은 속눈썹이 
제비둥지 가장귀같은 눈썹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유리창에 서린 김과 
온실 지붕의 기와같은 관자놀이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얼음 아래 돌고래의 정기를 지닌 샘과 
석회질 평원같은 어깨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성냥개비같은 손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행운의 하트 에이스같은 손가락을 
베어낸 건초같은 손가락들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세례 요한 축일의 밤과 
쥐똥나무와 엔젤 피쉬 둥지와 
담비와 너도 밤나무 열매같은 겨드랑이가 있다 
밀과 방아의 혼합같은 
수문과 해수 거품같은 팔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폭죽같은 다리와 
시계와 절망의 몸짓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딱총나무의 목수같은 장딴지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성명 이니셜 같은 발이 
물 마시는 작은 참새의 발 열쇠 꾸러미같은 발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미정백의 보릿단같은 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급류 하상에서의 만남같은 
황금 계곡의 목구멍이 
밤의 유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해변의 둔덕같은 유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루비 항아리같은 
이슬 머금은 장미의 분광같은 유방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세월의 부채살같은 아랫배 
거대한 발톱같은 아랫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수직으로 도망가는 새의 등이 
수은의 등이 
눈부신 등이 있고 
잘 세공된 보석과 젖은 백묵같은 
우리가 비워버린 술잔의 추락같은 목덜미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작은 곤돌라같은 엉덩이 
샹들리에와 화살깃의 
섬세한 균형의 
하얀 공작의 우간같은 엉덩이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사암과 석면의 볼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백조의 등짝같은 볼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봄의 볼기가 
글라디올러스같은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사금 광상과 오리너구리의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오래된 봉봉사탕과 해초같은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거울의 성기가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눈물 그렁그렁한 눈이 
보라색 갑옷과 자침같은 눈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대초원의 눈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감옥속 마실것같은 눈이 있다 
나의 아내에게는 도끼에 패인 장작같은 눈이 
물과같은 공기 대지불과같은 차원의 눈이 있다 

(자유로운 결합),1931, 갈리마르 출판사 

여기 내가 좋아하는 브르통의 언술을 덧 붙인다 
시인은 문장 속에서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자신에게 신호를 보낼수 있는 의미 심장한 우연의 일치들 
기묘한 유사점들을 주의 깊게 포착하는 일종의 감시병이 된다 
삶과 죽음,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 표현 가능한것과 
표현 불가능한것, 숭고함과 저속함이 상호 대립으로 
인지 되기를 멈추는 한지점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주관과 객관, 
꿈과 현실의 이원성을 제거할수 있다 
서정성의 발현을 좌우 하는것도 다양한 효과를 지닌 
어떤 풍부한 긴장이다 
때때로 작가의 개성이 거세된 엄숙한 표현은 
탁월한 문장의 정련과 언어가 지닌 잠재적인 힘에의 
전적인 의존 사이의 교차를 통하여 자신의 노래를 
변주하여 시의 골격을 진동시키는 어떠한 감정에 
갑자기 순종하는 양상을 보이기도한다 


그를 고찰 하면서 빠질수 없는 단어가 있다 
지루할지 모르지만 간략하게 나마 몇자 발췌해 적어본다 


자동기술 

초현실주의 운동 속에서 자동기술의 역사는 끊임없는 
불운의 역사였다 사실상 자동기술의 이론적 실천적 
난점들은 너무나 많다( 어떻게 동질성을 확보 할것인가, 
다시 말하자면 상이한 성격을 지닌 언술의 토막들이 
아주 빈번하게 발견 될수 있는 자동기술된 언술 속에서 
이 언술을 구성하는 제 부분의 이질성을 어떻게 극복 
할것인가? 중복과 누락은 어떻게 할것인가? 연상되는 것을 
무한정 기술할수 없다면 어디쯤에서 중단해야 할것인가? 
청각적 인것에서 시각적인 것에 이르기 까지 대단히 
난삽 할수있는 구절들을 어떻게 기술 할것인가? 등등) 
그러나 이러한 난점들에도 불구하고 자동기술은 
그 근거가 되는 목적 때문에 여전히 초현실주의의 
중요한 전리품 중의 하나로 남아있다 
초현실주의의 특징은 잠재의식의 전언 앞에서 
모든 정상적인 인간들이 전적으로 동등 하다는 것을 
선언했다는 것이며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무의식의 전언이 반드시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로 
간주 되기를 그치고 자기 몫의 요구는 오로지 각자가 
책임져야할 인류의 공동 유산이 되리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인간은 
모두에게나 각자에게 비밀스런 무의식의 세계를 밝혀주는 
수단 그 자체가 될수있으며 초 자연적인 것은 조금도 
갖고있지 않는 이 언어를 스스로 마음껏 이용할수 있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절대적 가능성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말해 주고 싶다 


죽은 놈 불알 만지듯이 너무 오래된 관념 가지고 
너무 떠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브르통 이후 전세계 시단은 초현실주의로 
확 덮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도 마찮가지 였고요 


며칠 있다가는 엘런 식수 라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페미니즘의 이론가가 쓴 페미니즘의 이론에서 
빼놓을수 없는 메두사의 웃음이라는 글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여성적인 것이 어떻게 억압 되는가 하는 문제와 동시에 
남성 중심적인 언어와 사상의 구조들 즉 온갖 이원론과 
위계적 질서화 등에 도발적인 방식으로 의문을 던지는 
글 입니다 
사실 엘런식수는 너무너무 예뻣습니다 
캬트린느 드뇌브 인줄 알았다니까요 

캬트린느 드뇌브는 테마 창고에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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