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쓰기 네가지 류형
2015년 05월 13일 22시 08분  조회:4121  추천:0  작성자: 죽림

  시 쓰기의 네 가지 유형

    —오세영 시집 표4의 글

 

 

 

 

 

 

   다음은 최근에 출간한 오세영 시집 『바람의 아들들』표4의 글입니다. 깊이 새겨 음미해 볼 내용입니다. 특히 신기(新奇)와 효빈(效顰)의 유행에 민감한 요즘의 신진들에게는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지표가 될 만한 내용입니다.

 

 

 

      산문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시 쓰기에도 네 가지 유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첫째 쉬운 내용을 쉽게 쓴 시.

      둘째 쉬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

      셋째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

      넷째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쓴 시.

 

 

      첫째는 산문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유치한 단계이다.

      둘째는 능력 부족이거나 남을 속이려는 자의 작품이다.

      셋째는 자기도 모르는 것을 쓴 것이니 의욕은 과하나 머리가 아둔한 경우이다.

      넷째는 시에 대해 나름으로 달관한 경지에 든 시인의 작품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이여, 어떤 시가 훌륭한 시인지 분명치 않은가?

                                                                                                     __ 오세영

 

 

 

    과연 그렇습니다. 나는 시인과 독자의 관계를, 꼭 들어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교사와 학생으로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내 37년 간의 고등학교 교직생활을 통하여 얻은 깨달음입니다. 교사인 내가 확실하고 분명히 아는 단원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매우 쉽고 즐겁게 가르쳐 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사인 내가 어렵게 깨친 단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학생들에게도 어렵게 가르쳐 주고 만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만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 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가치나 내용 혹은 정서가 어떻게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야 할 것인지를 우리 시인들은 그와 같이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의 문장 하나하나 그 자체가 무슨 말인지 그것을 쓴 시인 자신조차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예 시가 아닙니다. 그렇게 외계(外界)의 언어로 쓰는 것이 그 시인의 필연일 수밖에 없다면, 그는 시인이 아니라 가엾은 정신분열자이거나 아마도 초월적인 존재 즉 주술사일 것입니다. 그는 제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평소와 달리 신기(神氣)에 접해서 자기 입으로 내뱉은 바를 본인 스스로도 왜 그렇게 말했는지 도저히 알지 못합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3 시인의 문학관 2015-02-19 0 4083
82 김수영 론, 박치원 론 2015-02-19 0 4439
81 구조주의 리론 2015-02-19 0 4726
80 포스트 구조주의 리론 2015-02-19 0 4309
79 현대시의 리해 2015-02-19 1 4191
78 하이퍼시에 관한 고견 2015-02-19 0 4381
77 하이퍼시의 리해 2015-02-19 0 4044
76 의식, 무의식의 징검다리 2015-02-19 0 4259
75 김기림 시론 ( - 한국 현대시의 최초 시론) 2015-02-19 0 4039
74 조향 시론 2015-02-19 0 4185
73 김춘수 시론 2015-02-19 0 4292
72 시와 아이러니 2015-02-19 0 4200
71 디지털시대 시 전망 2015-02-19 0 4098
70 하이퍼와 잡종(?) 2015-02-19 0 3949
69 하이퍼시에서 내면세계 미학 2015-02-19 0 4163
68 하이퍼시에서 사물적, 상상적 가능성 2015-02-19 0 4502
67 하이퍼시의 구조 2015-02-19 0 4329
66 시에서 인식의 혁명 2015-02-19 0 4400
65 언어와 사물, 그리고 시 2015-02-19 0 4511
64 시와 독자와 난해성 문제 2015-02-19 0 4363
63 3.0 2015-02-19 0 3763
62 퍼포먼스 시집 평설 2015-02-18 0 4448
61 하이퍼시와 퍼포먼스시 2015-02-18 0 3996
60 하이퍼시 도무미 4 2015-02-18 0 4474
59 하이퍼모더니즘의 시대는 오는가 2015-02-18 0 4643
58 하이퍼시 도우미 3 2015-02-18 0 4267
57 하이퍼시의 도우미 2 2015-02-18 0 4062
56 탈관념의 꿈꾸기 2015-02-18 0 4252
55 현대시의 길 열기 2015-02-18 0 4608
54 하이퍼시의 도우미 2015-02-18 0 4175
53 하이퍼시의 전환기법 관찰 2015-02-18 0 4461
52 하이퍼시의 리해와 창작 2015-02-18 0 4349
51 하이퍼시와 디카시 2015-02-18 0 4217
50 ...계속 6 2015-02-18 0 3818
49 ...계속 5 2015-02-18 0 4350
48 ...계속 4 2015-02-18 0 4228
47 ...계속 3 2015-02-18 0 4002
46 ...계속 2 2015-02-18 0 4101
45 李箱시의 디지털적 해석 2015-02-18 0 4263
44 탈관념 시의 리해 2015-02-18 0 4052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