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시쓰기 네가지 류형
2015년 05월 13일 22시 08분  조회:3754  추천:0  작성자: 죽림

  시 쓰기의 네 가지 유형

    —오세영 시집 표4의 글

 

 

 

 

 

 

   다음은 최근에 출간한 오세영 시집 『바람의 아들들』표4의 글입니다. 깊이 새겨 음미해 볼 내용입니다. 특히 신기(新奇)와 효빈(效顰)의 유행에 민감한 요즘의 신진들에게는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지표가 될 만한 내용입니다.

 

 

 

      산문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시 쓰기에도 네 가지 유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첫째 쉬운 내용을 쉽게 쓴 시.

      둘째 쉬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

      셋째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

      넷째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쓴 시.

 

 

      첫째는 산문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유치한 단계이다.

      둘째는 능력 부족이거나 남을 속이려는 자의 작품이다.

      셋째는 자기도 모르는 것을 쓴 것이니 의욕은 과하나 머리가 아둔한 경우이다.

      넷째는 시에 대해 나름으로 달관한 경지에 든 시인의 작품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이여, 어떤 시가 훌륭한 시인지 분명치 않은가?

                                                                                                     __ 오세영

 

 

 

    과연 그렇습니다. 나는 시인과 독자의 관계를, 꼭 들어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교사와 학생으로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내 37년 간의 고등학교 교직생활을 통하여 얻은 깨달음입니다. 교사인 내가 확실하고 분명히 아는 단원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매우 쉽고 즐겁게 가르쳐 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사인 내가 어렵게 깨친 단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학생들에게도 어렵게 가르쳐 주고 만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만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 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가치나 내용 혹은 정서가 어떻게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야 할 것인지를 우리 시인들은 그와 같이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의 문장 하나하나 그 자체가 무슨 말인지 그것을 쓴 시인 자신조차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예 시가 아닙니다. 그렇게 외계(外界)의 언어로 쓰는 것이 그 시인의 필연일 수밖에 없다면, 그는 시인이 아니라 가엾은 정신분열자이거나 아마도 초월적인 존재 즉 주술사일 것입니다. 그는 제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평소와 달리 신기(神氣)에 접해서 자기 입으로 내뱉은 바를 본인 스스로도 왜 그렇게 말했는지 도저히 알지 못합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 <<최첨단 현대시론(?)>>과 <<아방가르드 시론>> 2015-02-18 0 3656
41 열린 시 운동과 公演詩 2015-02-18 0 3243
40 하이퍼텍스트 시의 지향 2015-02-18 1 3812
39 詩作과 자작시 해설 2015-02-18 0 4121
38 디지털시의 현장성 2015-02-18 0 4270
37 문제 시집, 시와 현대시 동향 및 그 新모색 2015-02-18 0 3807
36 디지털시대와 글쓰기 방법론 2015-02-18 0 4219
35 하이퍼시와 디지털시대 2015-02-18 0 3490
34 詩와 기호(記號) 2015-02-18 1 3830
33 하이퍼시와 젊은 시 운동 2015-02-18 0 3892
32 하이퍼시와 포스트 구조주의 2015-02-18 0 3659
31 하이퍼시와 형이상시 2015-02-18 0 3788
30 하이퍼시와 무의미시 2015-02-18 0 4003
29 문덕수와 심상운 2015-02-18 0 4021
28 하이퍼시는 單線에서 多線에로... 2015-02-18 0 4188
27 하이퍼시에서 상상, 공상 2015-02-18 0 3673
26 하이퍼시와 탈관념과 상상 이미지 2015-02-18 0 3590
25 모더니즘시 고찰 2015-02-18 0 3935
24 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2015-02-18 0 3861
23 하이퍼로 가는 문 2015-02-18 0 3764
22 변화하는 詩 2015-02-18 0 4093
21 김파와 김몽 2015-02-17 0 3826
20 하이퍼시와 심상운 2015-02-17 2 4319
19 하이퍼시의 해명 2015-02-17 0 4272
18 중국 시인 시선 2015-02-16 1 3946
17 "시인이란 명칭은 줄곧 있었다... " --- 시인 牛漢 2015-02-16 0 4300
16 중국 현대시 류파 2015-02-16 0 4326
15 시작법 1 2015-02-16 0 4155
14 현대시 흐름과 대표시 감상 2015-02-14 0 4552
13 1960년대 녀성시 고찰 2015-02-13 0 4396
12 마광수 시평 2015-02-12 0 3788
11 디지털 시대와 시의 전망 2015-02-11 0 4516
10 90년대 이후 시흐름... 2015-02-11 0 4636
9 재확인하는 시집 2015-02-11 0 4722
8 詩壇과 그 뒷소문... 2015-02-11 0 3913
7 詩의 10개 봉우리 2015-02-11 0 3930
6 동시와 기호학 2015-02-04 0 4476
5 명동시와 그 해설(1, 2, 3, 4) ㅡ최룡관 (시인, 동시인, 평론가) 2015-02-04 0 4960
4 하이퍼시에 대한 탐색 ㅡ 최룡관 (시인, 평론가) 2015-02-04 0 3511
3 <<시음병자>> ㅡㅡㅡ김룡운(평론가) 2015-02-02 0 3916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