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시쓰기 네가지 류형
2015년 05월 13일 22시 08분  조회:3747  추천:0  작성자: 죽림

  시 쓰기의 네 가지 유형

    —오세영 시집 표4의 글

 

 

 

 

 

 

   다음은 최근에 출간한 오세영 시집 『바람의 아들들』표4의 글입니다. 깊이 새겨 음미해 볼 내용입니다. 특히 신기(新奇)와 효빈(效顰)의 유행에 민감한 요즘의 신진들에게는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지표가 될 만한 내용입니다.

 

 

 

      산문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시 쓰기에도 네 가지 유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첫째 쉬운 내용을 쉽게 쓴 시.

      둘째 쉬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

      셋째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

      넷째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쓴 시.

 

 

      첫째는 산문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유치한 단계이다.

      둘째는 능력 부족이거나 남을 속이려는 자의 작품이다.

      셋째는 자기도 모르는 것을 쓴 것이니 의욕은 과하나 머리가 아둔한 경우이다.

      넷째는 시에 대해 나름으로 달관한 경지에 든 시인의 작품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이여, 어떤 시가 훌륭한 시인지 분명치 않은가?

                                                                                                     __ 오세영

 

 

 

    과연 그렇습니다. 나는 시인과 독자의 관계를, 꼭 들어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교사와 학생으로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다음은 내 37년 간의 고등학교 교직생활을 통하여 얻은 깨달음입니다. 교사인 내가 확실하고 분명히 아는 단원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매우 쉽고 즐겁게 가르쳐 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사인 내가 어렵게 깨친 단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학생들에게도 어렵게 가르쳐 주고 만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만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 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가치나 내용 혹은 정서가 어떻게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야 할 것인지를 우리 시인들은 그와 같이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의 문장 하나하나 그 자체가 무슨 말인지 그것을 쓴 시인 자신조차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예 시가 아닙니다. 그렇게 외계(外界)의 언어로 쓰는 것이 그 시인의 필연일 수밖에 없다면, 그는 시인이 아니라 가엾은 정신분열자이거나 아마도 초월적인 존재 즉 주술사일 것입니다. 그는 제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평소와 달리 신기(神氣)에 접해서 자기 입으로 내뱉은 바를 본인 스스로도 왜 그렇게 말했는지 도저히 알지 못합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2 시는 영원한 새로운 실험...탐구... 2015-03-13 0 3806
201 시인 - 김일량 2015-03-13 0 4192
200 시인 - 전병칠 2015-03-13 0 3617
199 시인 - 김철학 2015-03-13 0 3935
198 동시인 -고 최문섭 2015-03-13 0 4992
197 동시인 - 김득만 2015-03-13 0 4269
196 동시인 - 림철 2015-03-13 0 3480
195 시인 - 주룡 2015-03-13 0 3901
194 시인 - 방순애 2015-03-13 0 4111
193 시인 - 방산옥 2015-03-13 0 4211
192 시인 - 조광명 2015-03-12 0 3941
191 시인 - 박문파 2015-03-12 0 4610
190 시인 - 김창희 2015-03-12 0 4022
189 시인 - 주성화 2015-03-12 0 4494
188 시인 - 최화길 2015-03-12 0 4054
187 시인 - 리호원 2015-03-12 1 4293
186 시인 - 한영남 2015-03-12 1 5031
185 시인 - 리성비 2015-03-12 0 4224
184 시인 - 김현순 2015-03-12 0 4391
183 시인 - 김창영 2015-03-12 0 4640
182 시인 - 김룡호 2015-03-12 0 4179
181 시인 - 김문세 2015-03-12 0 4335
180 시인 - 석문주 2015-03-11 0 4286
179 시인 - 고 임효원 2015-03-11 0 3676
178 시인 - 고 송정환 2015-03-11 0 4132
177 시인 - 고 김문회 2015-03-11 0 4117
176 시인 - 리근영 2015-03-11 0 4344
175 시인 - 고 박화 2015-03-11 0 3848
174 시인 - 고 문창남 2015-03-11 0 4288
173 시인 - 고 설인 2015-03-11 0 3892
172 시인 - 고 현규동 2015-03-11 0 4158
171 시인 - 김학천 2015-03-11 0 3983
170 동시인 - 허송절 2015-03-11 0 3812
169 시인 - 황정인 2015-03-11 0 3962
168 시인 - 려순희 2015-03-11 0 3597
167 시인 - 박춘월 2015-03-11 1 3931
166 시인 - 심명주 2015-03-11 0 4099
165 시인 - 전춘매 2015-03-08 0 4482
164 시인 - 심예란 2015-03-08 0 4324
163 시인 - 허옥진 2015-03-08 0 5073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