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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세영(朴世永, 1907∼1989)은 우리 문학사가 잃어버린 여러 문학인 중의 한 분이다. 그는 일본 강점기 때 카프의 맹원이자 비해소파로 굳건한 신념을 지닌 인물이자, 해방 이후 1980년대 말까지 주*문학의 선구자로 조선문학인 가운데 가장 중심적 위치의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그의 대표작은 시집 《산제비》(1938)와 《류화(流火)》(1945), 《진리》(1947), 《승리의 나팔》(1945), 《박세영시선집》(1956), 《밀림의 역사》(1952), 《박세영 동시선집》(1962) 등이다. 그의 시에 대한 학계, 비평계의 평가는 “자연을 통해 시대적 울분과 회상을 술회한 불안문학”(백철), “대륙적 풍모와 남성주의”(김재홍), “항일문학의 실천적 지성”(윤여탁), “아지프로가 강조된 교술적인 서술시”(황정산), “민족애의 발현, 유이민의 비애감, 자연과의 합일의지 표현”(심치열), “서간체 시적 양식의 개발”(박은미), “디아스포라의 표현”(박수연), “정치적 신념을 지키고자 노력한 시인”(최명표)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대표적인 시로 거론되는 작품 〈산제비〉는 ‘산제비’라는 시적 대상물에 의탁하여 자유와 리상, 해방의 도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상징적 기법으로 노래하고 있다. 감상적 회고나, 랑만적인 전원시에 머물지 않고 시인의 의지를 시적 대상을 통해 형상화하면서 그 수준을 점차 심화시켜간다.
시인 박세영은 1902년 7월 7일 경기도 고양군 한지면 두모리에서 출생하였다. 호는 백하(白河)이다. 극도의 가난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주변의 힘겨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노력과 희생정신으로 살아갔다. 서울 배재고보 출신으로 송영, 나도향, 김복진, 박팔양, 김소월, 윤극영, 이기영, 윤기정, 박영희, 임화 등과 교유하였다. 프롤레타리아문학운동에 뜻을 두고 카프의 핵심 멤버로 사회주의계열의 각종 동인지 및 사화집 발간 활동을 펼쳤으며, 필화사건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8·15해방도 청진 감옥에서 맞았다. 조선문학가동맹 중진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전반기에 월북하여 북조선 문예총에 가담하였다. 주로 찬양과 주민들에 대한 노력 혁신, 선전선동을 위주로 한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1959년에는 조선의 〈애국가〉를 작사하여 국가 2급 훈장을 받았다. 이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문예총 국가상임위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앙위원, 작가동맹 상무위원 등을 지내는 등 조선문학의 중진으로 활동하다가 1989년 2월에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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