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김삿갓과 詩
2015년 05월 15일 22시 13분  조회:4282  추천:0  작성자: 죽림

 


▣ 기생과 함께 짓다 ▣

 

 


  
평양 기생은 무엇에 능한가. -김삿갓 
노래와 춤 다 능한 데다 시까지도 능하다오.-기생 
능하고 능하다지만 별로 능한 것 없네. -김삿갓 
달 밝은 한밤중에 지아비 부르는 소리에 더 능하다오. -기생 
  
妓生合作                           기생합작 
金笠.  平壤妓生何所能       김립.  평양기생하소능 
妓生.  能歌能舞又詩能       기생.  능가능무우시능 
金笠.  能能其中別無能       김립.  능능기중별무능 
妓生.  月夜三更呼夫能       기생.  월야삼경호부능


  
*평양감사가

잔치를 벌이면서 능할 능(能)자

운을 부르자 김삿갓이 먼저 한 구절을

짓고 기생이 이에 화답하였다. 
 


 

  
♡ 젖 빠는 노래 ♡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하나와 둘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달고 신 것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嚥乳章三章                    연유장삼장 
父嚥其上   婦嚥其下       부연기상   부연기하 
上下不同   其味卽同       상하부동   기미즉동 
父嚥其二   婦嚥其一       부연기이   부연기일 
一二不同   其味卽同       일이부동   기미즉동 
父嚥其甘   婦嚥其酸       부연기감   부연기산 
甘酸不同   其味卽同       감산부동   기미즉동 

  
*어느 선비의 집에 갔는데

그가 "우리집 며느리가 유종(乳腫)으로

 젖을 앓기 때문에 젖을 좀 빨아

주어야 하겠소"라고 했다. 

  김삿갓이 망할 놈의

양반이 예의도 잘 지킨다고

분개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 옥구 김 진사 ★
  
옥구 김 진사가 
내게 돈 두 푼을 주었네. 
한번 죽어 없어지면 이런 꼴 없으련만 
육신이 살아 있어 평생에 한이 되네. 
  
沃溝金進士                           옥구김진사 
沃溝金進士   與我二分錢       옥구김진사   여아이분전 
一死都無事   平生恨有身       일사도무사   평생한유신 
  
*김삿갓이 옥구 김 진사 집을

찾아가 하룻밤 묵기를 청하자 돈

두 푼을 주며 내쫓았다. 


  김삿갓이 이 시를 지어

대문에 붙이니 김 진사가 이 시를 보고

자기집에다  재우고 친교를 맺었다. 

  


◐ 창 ◑
  
십(十)자가 서로 이어지고 구(口)자가 빗겼는데 
사이사이 험난한 길이 있어 파촉(巴蜀)가는 골짜기 같네. 
이웃집 늙은이는 순하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지만 
어린 아이는 열기 어렵다고 손가락으로 긁어대네. 
  
窓                                                    창 
十字相連口字橫   間間棧道峽如巴       십자상연구자횡   간간잔도협여파 
隣翁順熟低首入   稚子難開擧手爬       인옹순숙저수입   치자난개거수파 
  
*눈 오는 날 김삿갓이 친구의 집을 찾아가자 친구가 일부러 문을 열어주지 않고 
  창(窓)이라는 제목을 내며 파촉 파(巴)와 긁을 파(爬)를 운으로 불렀다. 
 


◎ 양반 ◎ 

  
네가 양반이면 나도 양반이다. 
양반이 양반을 몰라보니 양반은 무슨 놈의 양반. 
조선에서 세 가지 성만이 그중 양반인데 
김해 김씨가 한 나라에서도 으뜸 양반이지. 
천 리를 찾아왔으니 이 달 손님 양반이고 
팔자가 좋으니 금시 부자 양반이지만 
부자 양반을 보니 진짜 양반을 싫어해 
손님 양반이 주인 양반을 알 만하구나. 
  
兩班論                                              양반론 
彼兩班此兩班      班不知班何班           피양반차양반      반부지반하반 
朝鮮三姓其中班   駕洛一邦在上班       조선삼성기중반   가락일방재상반 
來千里此月客班   好八字今時富班       내천리차월객반   호팔자금시부반 
觀其爾班厭眞班   客班可知主人班       관기이반염진반   객반가지주인반 
  

*김삿갓이 어느

양반 집에 갔더니 양반입네

거드럼을 피우며 족보를

 따져 물었다.

 
  집안내력을 
밝힐 수

 없는 삿갓으로서는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주인 양반이

대접을 받으려면

 

행실이 양반다워야

 하는데 먼 길 찾아온 손님을

박대하니 그 따위가 무슨

양반이냐고 놀리고

 있다. 

 


♥♥ 어두운 밤에 홍련을 찾아가다 ♥♥


  

 

  
향기찾는

 미친나비가

 한밤중에 나섰지만 
온갖 꽃은 밤이 깊어

모두들 무정하네.


홍련을 찾으려고

남포로 내려가다가 
동정호 가을 물결에

작은 배가 놀라네. 
  
暗夜訪紅蓮                                       암야방홍련 
探香狂蝶半夜行   百花深處摠無情       탐향광접반야행   백화심처총무정 
欲採紅蓮南浦去   洞庭秋波小舟驚       욕채홍련남포거   동정추파소주경 
  
*동정(洞庭)은 두보의

 '등악양루'(登岳陽樓)의 배경이

 된 중국 호남성에 있는 동정호

(洞庭湖)를 말한다.

 
*홍련을 만나려고

여러 여인들이 자는 기생방을

한밤중에 찾아갔는데

 

 어둠 속에서

얼결에 추파라는 기생을

밟고는 깜짝 놀랐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83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 것 2016-05-29 0 4219
1482 노래하듯이 詩 랑송하기 2016-05-29 0 3836
1481 동시 지도안 2016-05-29 0 4432
1480 동시 지도 요령 2016-05-29 0 3826
1479 동시 지도하는 방법 2 2016-05-29 0 3786
1478 동시 지도하는 방법 2016-05-29 0 3931
1477 엄마도 동시를 지도할수 있다... 2016-05-29 0 3147
1476 동시랑송법 2 2016-05-29 0 3721
1475 동시랑송법 2016-05-29 0 3710
1474 랑송문화는 글자가 없던 오랜전부터 있어 왔다... 2016-05-29 0 3467
1473 랑독과 랑송의 차이점 2016-05-29 0 3828
1472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3 2016-05-29 0 3789
1471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 2016-05-29 0 3806
1470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016-05-29 0 4321
1469 詩 랑송하는 법 2 2016-05-29 0 3814
1468 詩 랑송하는 법 2016-05-29 0 4075
1467 청(靑)은 현(玄)과 흑(黑)과 통한다... 2016-05-29 0 4483
1466 프랑스 시인 - 라포르그 2016-05-28 0 4416
1465 詩人의 머리속은 하얗게 비어 왔었고... "그 불빛" 2016-05-28 0 3789
1464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라... 2016-05-27 0 3889
1463 詩作에서 관념은 가고 이미지만 남아라... 2016-05-27 0 4086
1462 시선과 시선 마주치기 2016-05-27 0 4003
1461 꼬맹이들의 동시모음 2016-05-27 0 4146
1460 <한글> 시모음 ///윤동주 년보 2016-05-26 0 4528
1459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2016-05-26 0 4691
1458 詩를 쓸 때 마무리에도 신경 써야... 2016-05-25 0 4257
1457 <책> 시모음 2016-05-25 0 3926
1456 미국 녀성 시인 - 에밀리 디킨슨 << 1775 : 7>> 2016-05-25 0 5932
1455 두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2016-05-25 0 4241
1454 오누이 詩碑 2016-05-24 0 4319
1453 청마 유치환 시인과 정운 이영도 시조시인와의 사랑詩 2016-05-24 0 5033
1452 詩作에서 끝줄을 쓰고 붓을 놓을 때... 2016-05-24 0 4342
1451 詩는 뜸을 잘 들여야 한다... 2016-05-24 0 4163
1450 [비 추적추적 오는 아침 詩]- 련쇄 사랑사건 2016-05-24 0 4799
1449 詩공부는 꽃나무에 물을 주는 격... 2016-05-21 0 4144
1448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2016-05-20 0 4206
1447 우리는 귀향선을 모른다... 2016-05-20 0 4337
1446 진짜 시인, 가짜 시인, 시인다워야 시인 2016-05-19 0 3907
1445 천재 녀류시인 - 옥봉 / 詩가 내게... 2016-05-19 0 5102
1444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05-19 0 4167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