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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詩 10수 / 가슴으로 하는 詩
2015년 11월 06일 22시 40분  조회:4108  추천:0  작성자: 죽림
 

YES24에서
3,000여명의 투표로 선정 된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詩 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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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中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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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도종환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中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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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中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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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서정주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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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김남조 '그대 있음에' 中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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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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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황동규, 즐거운 편지' 中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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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유치환 '행복' 中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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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中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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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김소월 '먼 훗날'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가슴으로 하는 시

미당 서정주의 <나와 나의 시론>은 『한국의 현대시』(일지사, 1969)에 실려있다. 이 글은 모두 네 편의 小題로 다시 나누어 그의 시론을 개진하고 있다. 먼저 "머리로 하는 시와 가슴으로 하는 시"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작금의 "머리"로만 "간편"하게 문학하려는 태도를 경계하는 글이다. 반면 전통적인 관례의 시정신은 반드시 "가슴"의 감동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쳤다. 
서정주는 "시의 지성"과 "일반 이론의 지성"이 다르다고 구분한다. 즉, 후자가 "순리적 개념을 두뇌로써 선택하고 결합"해 왔던데 대해, 전자는 "머리로만 머무는 게 아니라 가슴의 감동을 거쳐 독자에게 감동줄 수 있는 것으로 전달"한 데 있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시의 지성은 "가슴의 감동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생, 그것의 매력"을 의미이해만 전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발레리가 "순수시론"에서 말하고 있듯이 시의 감동전달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매력과 절제 사이"인데, 이 글에서는 "시인의 소식과 절제가 바로 시의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고도한 정서의 형성은 언제나 감정과 욕망에 대한 지성의 좋은 절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단정을 내린다. 
"불교적 상상과 은유"는 쉬르리얼리스트가 보여 온 새 풍토, 즉 "인간의 잠재 의식의 층을 침잔하여 뒤지다가 상상의 빛나는 신천지를 개척하고 거기 맞춰 전무한 은유의 새 풍토를 빚어 낸 사실"들도 불교문학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내용이다.
"시어와 그 위치"는 "시의 언어조직에 있어서의 가장 큰 효과는 이런 단어의 선택이나 숙어의 선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대시상 속의 여러 소시상들을 그에 적중하는 말들에 맞춰서 담아 가지고 그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화 있게 배치해 짜내느냐"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담 몇 가지"에서는 영 거짓말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침묵"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담을 토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은 단편적이어서 미당의 시론에 근접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미당의『시문학원론』(정음사, 1975)에는 역시 <시의 원론적 고찰>이라는 그의 시론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진술되어 있다. 물론 그 사항은 上記의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기는 하나 전후 맥락을 통한 서정주 시론의 요체를 더듬기에는 충분하다. 그 중 "시의 상상과 감동", "시의 지성", "시의 체험"은 서정주의 대표적 시론으로 꼽을 만하다. 
"시의 상상과 감동"은 크게 보아 시의 정의, 시의 지성, 이미지, 언어, 지성시 비판, 참여시 비판 등을 언급하고 있다. 

첫째, 서정주는 시는 "상상의 세계"이고, 철학은 "사유의 세계"로 정의한다. 
둘째, 그는 시의 지성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하나는 "지성이 빗어내는 바의 내용"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감정에 대한 견제의 직능자"로서의 지성이다. 전자의 보기로는 "기지", 후자의 보기로는 "중용"이나 "절제" 같은 개념이다. 
셋째, 그는 시와 철학이 다른 점은 전자가 "구체적 이미지"의 세계임에 반해 후자는 "추상적 개념"의 세계라는 것이다. 시가 감동을 주는 것은 그것이 상상의 세계요, 그 상상이 이미지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넷째, 그에 의하면 시의 언어란 개념의 전달이 아니라 이미지의 제시를 목표로 한다. 
다섯째, 그는 우리 현대시를 지배하는 두 가지 경향인 지성의 시와 현실 참여의 시를 비판한다. 그가 이른바 모더니즘 그러니까 지성의 시를 비판하는 근거로는 이런 시가, 이 땅의 경우에는 "상상의 비약적 무력"을 빌리지 않고 그야말로 순수지성, 바꿔 말하면 철학적 지성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서정주는 감정과 지성의 공서라는 논리를 제시한다. 즉, 지성의 시에 감정이 공존하는 이유는 , 그에 의하면 발레리가 말하듯이 시는 의미전달의 언어가 아니라 감동전달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시의 지성"은 한마디로 지성의 시, 즉 모더니즘 시에 대한 비판이다. 

첫째로 그는 우리의 주지시가 실패한 원인으로 지성인식의 오류를 들고 있다. 죽, 우리의 주지시는 지성을 감성과 대립시켜 인식하는 오류를 저지른다. 그는 이것을 감성 포기의 태도라고 부른다.
둘째로 주지시가 실패한 원인으로는 감정의 고도화에 실패한 점이 지적된다. 물론 감정의 고도화란 감정의 절제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주지시가 실패한 원인을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이른바 "동양정신" 혹은 "동양의 시심"을 강조한다. 한마디로 동양의 전통적 지도정신은, 그에 의하면, "주지적으로 지성을 편중한다든지, 주정적으로 감성을 더 중시한다든지 하는 일이 없이, 말하자면 그 좋은 종합체로서 마음이라는 것"으로 경영되어 왔다. 여기서 "마음"이란 곧 시의 경우 "시심"과 통한다. 종합하면 시심이란 지성과 감성이 통합된 경지를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과격한 감정이나 박정은 동양의 삶에서 금기시 된다고 주장한다. 
"시의 체험"은 문학적 전통에 있어서 "메너리즘의 타개"에 관한 글이다. 시적 체득이란 백퍼센트의 감동과 백퍼센트의 앎이 합해진 상태를 말한다. "서정시"(Lyric)는 원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비교적 짧은 형식의 시"란 뜻인데도 日人의 잘못된 소개로 "감정을 말하는 시"로 협소화 되어 받아졌다. 그러므로 원래 가졌던 "감정과 지성을 위한 전기능"을 회복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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