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우리 모두 詩와 함께 웃어 버립시다...
2016년 01월 09일 04시 01분  조회:3704  추천:0  작성자: 죽림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 저 놈이 미우면

<대상인식>
 당신은 저기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저놈이 밉습니다. 뺨이라도 한 대 갈겨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저 놈은 당신의 직장 어르신. 당신보다 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돌아서서 저놈이 들리지 않게 욕을 하고 웃어 버릴 수밖에. 아무리 생각해도 그 수밖에 없지요? 먹고살아야 하니까.

 그래도 미우면 어떡하겠습니까? 한 번 더 욕을 해야겠지요. 삶은 쌓인 것을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우연히 떠오른 당신의 생각을 당신이 당신에게 속삭여 본 것입니다. 큰 소리로 말하면, 저기 앉아 담배 피우는 놈이 들으면 되려 뺨을 맞을 테니까?
 

<인식내용 정리>
 친구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아니면 당신 자신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시상을 정리해 봅시다. 이것이 권유적 진술. 표현 방법은 당신 자신이 선택해야 합니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저놈에게 들리지 않게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그래도 저놈이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삶은 쌓인 것을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다시 다듬어 봅시다. 다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좋은 시가 될 수 있습니다.

 ①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②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③삶은 이렇게 쌓인 것을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구성>
①을 2행으로 1연, ②를 2행으로 2연, ③을 2행으로 3연으로 하여 구성해 봅시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삶은 이렇게 쌓인 것을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형상화, 퇴고>

 1연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마지막 행 '웃어 버려'를 구체화하여 '씩 웃어 버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씩 웃어 버려.

 2연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1행,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를 어조의 변화를 주기 위해 '그래도 미우면 다시 더 한 번'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2행은 앞 연에서 사용했으니까 동어반복을 피하기 위해 생략합시다.

 그래도 미우면 다시 더 한 번

 3연

 삶은 이렇게 쌓인 것을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삶'이라는 말과 '살아가는'이라는 말이 겹치니까 '삶'을 생략하고, '쌓인 것을'도 생략해도 의미가 통하므로 '이렇게 털어 내며'로. '살아가는 것이여.'는 정감을 주기 위해 '살아가는 겨.'로 바꿔 봅시다.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겨.

 모아 봅시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씩 웃어 버려.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겨. 
 

 시는 행과 연을 골라 시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짧은 시는 더욱 그렇습니다. 시는 읽는 것만이 아니고,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행과 연을 골라 봅시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씩 웃어 버려.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겨. 

 
 우리 함께 웃어 버립시다. 세상을 웃고, 저놈을 웃고, 이놈을 웃고, 나를 웃고, 시를 웃어 버립시다. 그리고 나서 털어 버립시다. 그놈을 너무 미워하면 당신 자신이 미워지니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63 [안녕?- 아침 詩 한송이]- 미친 약속 2016-03-10 0 3905
1162 <노을> 시모음 2016-03-10 0 4718
1161 詩作初心 - 시의 제목 잘 선별하기 2016-03-10 0 4962
1160 詩作初心 - 시는 두겹으로 그림을 그려라 2016-03-09 0 5527
1159 詩作初心 - 시는 20행이하로... 2016-03-09 1 6743
1158 <개> 시모음 2016-03-08 0 4185
1157 [안녕?- 아침 詩 한송이]ㅡ 봄소동 2016-03-08 0 3871
1156 "나는 단어를 찾는다" -폴란드 시인 쉼보르스카 2016-03-07 0 3525
1155 [동시야 놀자]- 지각 대장 싸움 대장 2016-03-07 0 3969
1154 [동시야 놀자]- 쫑마리 2016-03-07 0 3618
1153 [동시야 놀자]- 오줌싸개 지도 2016-03-07 0 4057
1152 [동시야 놀자]- 아름다운 국수 2016-03-07 0 4239
1151 [동시야 놀자]- 까만 밤 2016-03-07 1 4176
1150 [동시야 놀자]- 봉숭아 2016-03-07 0 4122
1149 [안녕?- 아침 詩 두송이]- 들깨를 터는 저녁 / 뜨개질 2016-03-07 0 4290
1148 {안녕? - 아침 詩 한송이} - 白石 詩 2016-03-06 0 5216
1147 詩作初心 - 좋은 시를 모방하되 자기 색갈 만들기 2016-03-06 0 7835
1146 詩에서 상상은 허구, 가공이다... 2016-03-04 0 4996
1145 {안녕?- 아침 詩 두송이} - 나무들의 목소리 2016-03-04 0 4167
1144 詩는 그 어디까지나 상상의 산물 2016-03-04 0 4453
1143 [아침 詩 두수] - 황지우 시 두수 2016-03-03 0 4350
1142 산문시가 산문이 아니다라 詩이다 2016-03-03 0 4454
1141 산문과 산문시의 차이 알아보기 2016-03-03 0 4622
1140 산문시와 산문을 구별해보자 2016-03-03 0 4145
1139 "시의 본질" 이라는 거울앞에 서보자 2016-03-03 0 4001
1138 독자가 없으면 詩는 존재할수 있다... 없다... 2016-03-03 0 4464
1137 밀핵시(密核詩)란? 2016-03-02 0 4482
1136 [아침 詩 한수] - 내가 뜯는 이 빵 2016-03-02 0 3978
1135 눈물보다 독한 술은 없다... 있다... 2016-03-02 0 3952
1134 詩의 천하루밤 2016-03-02 0 4077
1133 詩作初心 - 독자 없는 시대를 독자 있는 시대로... 2016-03-02 0 4402
1132 詩作初心 - 詩를 읽는다는것은... 2016-03-01 0 4209
1131 詩作初心 - 한편의 시를 탈고하기 위하여... 2016-03-01 0 5032
1130 [아침 詩 한수] - 어떤 평화 2016-02-29 0 4553
1129 詩作初心 - 좋은 詩 없다... 있다... 2016-02-26 0 4200
1128 詩作初心 - "詩의 본질"이라는 거울앞에서ㅡ 2016-02-26 0 4291
1127 [아침 詩 두수] - 늙은 꽃 / 기적 2016-02-26 0 4090
1126 [아침 詩 한수] - 가벼운 농담 2016-02-25 0 4249
1125 민족시인들을 찾아서... 2016-02-25 0 4866
1124 詩作初心 - 詩의 출발은 사춘기, 고정관념 벗어나기 2016-02-24 0 4234
‹처음  이전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