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작법 지화쟈...
2016년 01월 09일 05시 27분  조회:3545  추천:0  작성자: 죽림

시 창작 기초이론 - 3

 

 

 (2) 내재적 운율(內在律) : 주관적인 성질의 운율이라고 할 수 있음.

     - 자유시나 산문시에서 느끼는 내재율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江물이 흐르네.

돋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오네

가슴엔듯 눈엔듯 또 필줄엔듯

마음이 도론도론 숨어 있는곳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江물이 흐르네.

 

<金永郞 끝없는 江물이 흐르네>

 

이 시에서 시인의 내면적 호흡은 외면적으로 형식화한 것으로 의미를 낳게 하는 음의 연속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음은 음악성을 보인 언어 음색미에서 오는 운 글자나 구, 행의 길이에서 오는 율을 형성한다.

또, 현대시의 내재율은 의미율을 형성하여 의미구조의 움직임, 상징, 암시 등 정서의 움직임 등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은 내용 단락을 형성한다.

이런 점에서 현대시는 '우주현상과 인간생활의 생성과정을 강약, 명암, 생장, 소멸의 리듬으로 환원한 것이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垂直의 波紋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은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처서 옛 塔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형식상 내용단락을 구분지울 수 있는 6연으로 이루어진 전연 자유시이다.

그러나, 이 시처럼 현대시는 시의 운율을 시의 내면기조 속에 내재율화하게 된다.

 

가난이야 한낱 襤褸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山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靑山이 그 무릎 아래 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엔 없다.

목숨이 가다가다 농울쳐 휘어드는

午後의 때가 오거든

內外들이여 그대들도

더러는 앉고

더러는 차라리 그 곁에 누워라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풀 쑥굴헝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늘 玉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

 

서정주 <무등을 보며>

 

 

위에 인용한 시는 우리도 무등산을 닮아 어려움에 굽히지 말고 생명을 지켜 가자는 뛰어난 작품인데, 이 시에는 외형상 리듬이 없는 것 같지만 속살로 흐르는 시인 특유의 맥동과 호흡이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곧 자유시에서 필요로 하는 내재율(internal rhythm)인 것이다. 客睡何曾着 秋天不肯明

 

入簾殘月影 高枕遠江聲

 

計拙無依食 途窮仗友生

 

老妻書數紙 應悉未歸情

 

 

杜甫 <客夜>

 

오언율시인 위의 시에서 시인은 偶數句 末尾字인 명, 성, 생, 정을 압운하고 있다. 절구에서는 물론 2행과 4행의 말미에 압운하게 된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우리들의 죽음보다도

더한 냉혹하고 절실한

回想과 體驗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차례의 殺戮에 복종한 生命보다도

더한 復讐와 孤獨을 아는

苦惱와 抵抗일지도 모른다.

 

박인환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박인환의 시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테리의 외로운 육성이 있다. 따라서 시의 리듬도 꾸밈이 없는 소박한 외침으로 되어 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 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고향>

 

 

자유시 중에서도 김소월을 위시하여 김영랑이라든지 자연파 시인들은 음악적인 리듬을 중시하는 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여기 인용한 정지용의 『고향』이란 시는 각련이 2행으로 구성되었고 3, 3, 4의 리듬이 변형을 이루면서 음악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정지용은『백록담』과 같은 산문시를 많이 쓰고 즉물적인 감각을 노래한 시인이지만, 또 한편『고향』과 같은 전통적 서정을 잘 나타내었다.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운 눈섭을

즈믄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서정주 <동천>

 

 

4 4 5의 리듬에 5행시

(혹은 7 5 조 리듬의 변형)

 

-------------------------------------------

6. 레바논 감정 / 최정례

 

레바논 감정 / 최정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83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 것 2016-05-29 0 4283
1482 노래하듯이 詩 랑송하기 2016-05-29 0 3960
1481 동시 지도안 2016-05-29 0 4538
1480 동시 지도 요령 2016-05-29 0 3921
1479 동시 지도하는 방법 2 2016-05-29 0 3902
1478 동시 지도하는 방법 2016-05-29 0 4056
1477 엄마도 동시를 지도할수 있다... 2016-05-29 0 3241
1476 동시랑송법 2 2016-05-29 0 3826
1475 동시랑송법 2016-05-29 0 3861
1474 랑송문화는 글자가 없던 오랜전부터 있어 왔다... 2016-05-29 0 3574
1473 랑독과 랑송의 차이점 2016-05-29 0 3942
1472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3 2016-05-29 0 3893
1471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 2016-05-29 0 3956
1470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016-05-29 0 4424
1469 詩 랑송하는 법 2 2016-05-29 0 3926
1468 詩 랑송하는 법 2016-05-29 0 4215
1467 청(靑)은 현(玄)과 흑(黑)과 통한다... 2016-05-29 0 4624
1466 프랑스 시인 - 라포르그 2016-05-28 0 4539
1465 詩人의 머리속은 하얗게 비어 왔었고... "그 불빛" 2016-05-28 0 3959
1464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라... 2016-05-27 0 3984
1463 詩作에서 관념은 가고 이미지만 남아라... 2016-05-27 0 4210
1462 시선과 시선 마주치기 2016-05-27 0 4171
1461 꼬맹이들의 동시모음 2016-05-27 0 4339
1460 <한글> 시모음 ///윤동주 년보 2016-05-26 0 4617
1459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2016-05-26 0 4841
1458 詩를 쓸 때 마무리에도 신경 써야... 2016-05-25 0 4350
1457 <책> 시모음 2016-05-25 0 4047
1456 미국 녀성 시인 - 에밀리 디킨슨 << 1775 : 7>> 2016-05-25 0 6092
1455 두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2016-05-25 0 4382
1454 오누이 詩碑 2016-05-24 0 4445
1453 청마 유치환 시인과 정운 이영도 시조시인와의 사랑詩 2016-05-24 0 5189
1452 詩作에서 끝줄을 쓰고 붓을 놓을 때... 2016-05-24 0 4485
1451 詩는 뜸을 잘 들여야 한다... 2016-05-24 0 4279
1450 [비 추적추적 오는 아침 詩]- 련쇄 사랑사건 2016-05-24 0 4914
1449 詩공부는 꽃나무에 물을 주는 격... 2016-05-21 0 4284
1448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2016-05-20 0 4314
1447 우리는 귀향선을 모른다... 2016-05-20 0 4449
1446 진짜 시인, 가짜 시인, 시인다워야 시인 2016-05-19 0 4039
1445 천재 녀류시인 - 옥봉 / 詩가 내게... 2016-05-19 0 5166
1444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05-19 0 4267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