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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작법 통통통...
2016년 01월 09일 05시 45분  조회:3885  추천:0  작성자: 죽림

시 창작 실무이론

 

 

1. 시를 쓰고서 2~3개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고치도록 노력을 합니다

 

2. 시는 절대적인 1인칭이다

   시는 절대적인 1인칭입니다

   시를 쓰고자 할 때에는 주체의식이 강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너는, 내, 너의, 뭐 이런 종류의 시어들) 불필요 합니다

   (예)    내 향기 담아

           어디로 가는지 묻지를 마라

           에서 내 향기 담아 는 없어도 좋은 불필요한 말이다

 

3. 시의 속성을 먼저 알고 써야합니다

 

4. 시는 설명을 하려고 하지 말고 물처럼 흘러가도록 써야합니다

   (예)    고즈넉이 내려앉 에서 

           부드러운 미풍

           산골여인 가슴 마냥 설레 에서 

           “고" 자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설명이 필요해서 그런 것입니다

 

□ 연 나누기

 - 연을 나눌 때 상투적으로 연을 나누지 말고

 - 연을 나누어서 좋은지 아니면 단열시가 좋은지를 스스로 파악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면 연을 눔

 

□ 시의 대상

 - 시는 독자를 대상으로 써야 합니다

 - 독자를 의식한 후에 써야 합니다

 

□ 시 압축

조병화 선생님 시는 짧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시는 가급적이면 압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시의 생명은 함축입니다

   ․ 시의 힘은 넣은 것이 아니라 빼는 것에 있습니다

   ․ 시가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 표현의 욕심을 버리고 가급적이면 짧게 써서 독자에게 즐거움을 줘야 함

 

 - 시는 문학의 한 장르이고 문학은 예술의 한 장르입니다

 - 시는 가장 경제적인 장르입니다

 

□ 시적 호흡

 - 시의 호흡은 짧은 것, 긴 것이 있는데

 - 시의 속성상 짧은 것이 많으며

 - 시의 호흡이 긴 산문시에서는 길게 써보는 연습이 필요함

 

□ 시의 목적

 - 시의 목적은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 시는 시입니다 시는 시로써 즐거움, 쾌감을 주어야 하고

 - 지식이나 목적을 위주로 쓰지 않아야 합니다

 

  한용운 선생님은 항일적인 글을 많이 쓰신 분입니다

  "조국이 통일되면 내 시를 안 읽어도 좋다"라고 말씀하심으로 미래를 미리 짐작하신 분입니다

 

 - 민중 문학하는 사람들도

 - 결국엔 서정시를 쓰고 있고 서정시가 시의 생명입니다

 

 - 현대시를 씁시다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서정주님은

  세월이 흘러도 시가 남고 사랑 받고 있습니다

 

 - 시의 객관성이 있어야합니다

 

 - 현대시는 은유의 시입니다

   그리움이란 시를 쓸데에 그리움이란 단어를 직접 쓰지 말고 대상을 통해서 말해줍니다

 - 독자들이 그리움을 생각할 수 있도록 여운을 남기는 것이 필요함

   (예)    모란이 피기까지에서 모란이 대상이 되었듯이

           직접표현이 아닌 간접으로 대상으로 표현한다

 

 - 수식어 사용을 절제합니다

   (예)    별이 되는 그리움

           갈 곳을 잃어

           휭 한 밤바람에 에서 휭 이란 시어

           ⇒ 수식어를 절제해야 합니다

           ⇒ 너무 아름답고 효과적인 장식을 하지 맙시다

 

□ 시의 부호

 - 미숙할수록 의문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의문형은 극히 절제합시다

 - 의문부호나 일반 부호사용은 시에게 무거운 언어입니다

 - 모든 부호(감탄사나.! 쉼표, 생략법..... 등등.. 물음표 ?)는 될 수 있는 대로 부호사용은 금합니다

 

 - 요즘은 한문 쓰고 ( ) 부호도 안 쓰고 있습니다

 - 대신 주해를 달아 줍니다

 - 감탄사는 시를 천박하게 합니다 함부로 사용하지 맙시다

 

□ 시 낭송

 - 제목과 이름을 꼭 먼저 낭송한다

 

□ 유사음에 대하여

 - 유사 음 반복을 피합니다

 - 반복법은 시를 악화시킵니다

   (예)    비가 나른다

           춤추며 나른다

           ⇒ "" 자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 의성어 의태어도 가장 불완전한 언어입니다

   (예)    추적추적, 살랑살랑, 너울너울

           ⇒ 모양을 흉내내거나 소리내는 언어 가급적이면 시속에 함부로 넣지 않도록 합니다

 

□ 관념시

 - 관념시를 쓸 때에는 생각이 많이 필요합니다

 - 쉽게 풀어서 써야하며

 - 사유성 관념성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너무 시를 잘 쓰려고 하면 경직되므로 힘들지 않게 편하고 쉽게 쓰도록 노력합니다

 - 시는 인격이므로 마음가짐 그대로 쓰며 자연스러움이 중요합니다

 

□ 시 제목

 - 시의 제목은 아주 중요합니다

   (예)    아픈 사연이란 제목과 사연이란 제목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 독자들이 읽을 때 아픈 사연 하면 벌써 아픈 사연이구나 하고 짐작하여 호기심이 떨어집니다

           ⇒ 그러나 사연이란 제목을 쓰면 무슨 사연일까 궁금해합니다  그러므로 시 제목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서 결정합니다

           ⇒ 그러나 이토록 사연, 고구마, 바다 등 이런 명사만 사용하게 되면 시집을 낼 때에 제목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부드럽지 못하니까 시집 낼 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길게도 써 봅니다

 

 - 시인이 시를 쓸 때에는

   뱀처럼 차갑고 불처럼 뜨겁게 써야 합니다

   이성은 차갑고 감성은 뜨겁게

   이 두 가지가 잘 교류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 이성적이거나 감성적으로 치우치면 안 됨

 

□ 감정이입

 - 시는 대상이 있어야 함

 - 대상에 내 마음을 넣어 마음을 표현한 시를 감정이입이라 함

   (예)    선인장 꽃이란 시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 선인장꽃이 바로 내가 되는것, 선인장을 보며 단순하게 아프다 라고 끝나서는 안되고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 철두철미하게 창조하고 자기언어로 표현해 봅니다

   상투성에서 벗어나고 탈피해야 합니다 엉뚱함도 아주 중요함

 - 추한 것도 아름다운 것의 일종이란 생각으로

   미적 감각을 때려 부스는 작업도 필요함

 

□ 비 시적 시어

   (예)    산림 속 호수 깊이에

           몽땅 푸른 이파리

           ⇒ 몽땅 이란 시어

 

           내 맘 한 올

           오날

           햇살아래 세워 놓았나니

           ⇒ 오날이란 시어

 

           그 다음날도

           햇발처럼

           길 우에

           ⇒ 길 우에 란 시어

 

 - 이처럼 깡패성 시어나 표기법에 맞지 않는 사투리, 은어를 사용할 때에는 언어에 통달한 사람 이여야 가능합니다

 

 - 시적 허용이란 말이 있습니다

   시에선 그것이 용납되는데

   그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언어에 통달한 사람이 가능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시로 언어를 때려부숨이 용납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그런 시어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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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한계령에서 1 / 정덕수

 

 

 

 

 

 

한계령 / 노래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오지 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버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한계령 원곡 작시 시인 정덕수>

 

 

 

 

 

한계령에서 1                               

                              정 덕 수

 

온종일 서북주릉(西北紬綾)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메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온종일 헤메던 중에 가시덤불에 찢겼나 보다 
팔목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러 
빗물 젖은 옷자락에 
피나무 잎새 번진 불길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
(愛憎)의 꽃으로 핀다 
찬 빗속 
꽁초처럼 비틀어진 풀포기 사이 하얀 구절초 
열 한 살 작은 아이가 
무서움에 도망치듯 총총이 걸어가던 
굽이 많은 길 
아스라한 추억 부수며 
관광버스가 지나친다
.

 

저 산은 
젖은 담배 태우는 내게 
내려가라 
이제는 내려가라 하고 
서북주릉 휘몰아온 바람 
함성 되어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 1981년 10월 3일 한계령에서 고향 오색을 보며

 

 

 

 

양희은이 노래한 한계령은

한때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가 마치 자신이 작곡한 작품으로 표절(?)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으로 알고 있으나,

실은 정덕수 시인의 연작시인 '한계령에서 1'에서 차용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하덕규의 한계령에는 원작의 깊음을 이끌어 내지 못함 아쉬움이 많다.

 

 

 

현재, 하덕규는 음악 활동을 접고 개신교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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