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땡!~우리 모두 다 함께 살아봅시다ㅠ...
2016년 03월 15일 08시 02분  조회:4430  추천:0  작성자: 죽림
여러분, 안녕? 나는 훔볼트 펭귄이야.

나는 남미 페루 남부에서 칠레 북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살고 있지. 이쪽은 남극의 차가운 바닷물이 적도로 올라가는 길이야. 지리학자들은 그런 해류의 움직임을 ‘페루 해류’ 또는 ‘훔볼트 해류’라고 부르지. 우리가 훔볼트 펭귄이라고 불리게 된 것도 그 때문이야.

전 세계적으로 우리 펭귄들은 17~18종이 있어. 갈라파고스 펭귄을 비롯해 3종 정도는 적도 부근의 열대지방에서 살고 있지만, 대부분 남극처럼 추운 데서 살고 있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추운 지방에서 살 수 있는지,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닷물에 거리낌 없이 뛰어들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해하더군.

최근 중국 베이징의 베이항대와 중국항공우주연구소, 물리화학기술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전자주사현미경을 이용해 방수와 보온 효과를 내는 우리 깃털의 물리적·화학적 비밀을 밝혀 냈다지 뭐야.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리화학 C 저널’ 최신호에 실렸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자에도 보도됐어.

연구팀은 전자주사현미경으로 우리 깃털을 관찰한 결과 깃털의 큰 줄기 옆에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급의 미세한 가지 형태의 털들이 나 있는 걸 발견했대. 깃털들이 촘촘히 박혀 있기 때문에 이런 작은 가지 형태의 털들이 옆의 털들과 서로 맞물리면서 차가운 바닷물이 피부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든다는 거야. 뿐만 아니라 공기층까지 만들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닿지 못하게 하는 방한 효과까지 내는 거래.

과학자들은 우리 깃털의 원리를 이용해 방한·방수 효과를 가진 나노섬유를 개발하는 데 착수했대. 그 연구가 성공한다면 겨울용 외투를 만들기 위해 우리 먼 친척들(오리, 거위 등)의 털을 뽑을 필요가 없을 거야. 차가운 바닷물에서 작업할 때 입는 잠수복을 만들 때도 도움이 될 거고.

이렇게 자연현상이나 생명체의 기본 구조 등에서 영감을 얻어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기술을 ‘생체모방공학’이라고 한다는군. 나일론도 비단을 모방한 섬유고,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테이프도 엉겅퀴 씨앗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야.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진화돼 왔어. 이런 생명체들의 모습을 공학적으로 응용한다면 새로운 기능의 소재나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물이 지구에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를 동물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사실 우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규정한 멸종위기종이야. 내 작은 소망은 사람들이 다른 생물들과 함께 오래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드는 데 조금만 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거야.

유용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717 ... 2019-10-09 0 3032
2716 [타산지석] - "한글"로 세상과 소통, 포용하며 열어가기를... 2019-10-09 0 3618
2715 [그것이 알고싶다] - "한글",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문자... 2019-10-09 0 3541
27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特문화재보호", 特 남의 일이 아니다... 2019-10-08 0 3512
2713 [그것이 알고싶다] - 올해 "노벨문학상" 中國 소설가 殘雪??? 2019-10-07 0 3224
2712 [그것이 알고싶다] - 올해 "노벨문학상" 10일 "폭발"... 2019-10-07 0 3203
2711 [그것이 알고싶다] - 올해 "노벨문학상" 2명 中 녀성?... 2019-10-07 0 3398
271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特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9-10-07 0 3111
270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온난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9-28 0 3145
2708 [요것조것] - " 25초영화제" 2019-09-26 0 3622
2707 [축구의 멋] - 메시 = 6 2019-09-25 0 3538
27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온난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9-25 0 3451
2705 [그것이 알고싶다] - 초립방체 = 신개선문 2019-09-16 0 5180
2704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문학상" 2019-09-15 0 4129
27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음식쓰레기처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9-15 0 3476
2702 4년간 = 개 "본본" 2019-09-14 0 3357
2701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2019-09-14 0 3033
270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온난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9-08 0 3828
2699 [세계는 지금] - "오염수전쟁"... 2019-09-05 0 3579
2698 [문단+인] - 시와 무형문화유산과 시인과... 2019-08-31 0 3612
2697 [문단소식] - 최기자 "밤꾀꼬리" 되여 시를 읊조리다... 2019-08-29 0 3309
2696 [동네방네] - 100세 = 수필집 2019-08-20 0 3761
2695 [그것이 알고싶다] - 수컷 = 임신... 2019-08-13 0 3865
2694 [그것이 알고싶다] - "0" ... 2019-08-13 0 4091
2693 [타산지석] - "굼벵이 부부"... 2019-08-10 0 3633
2692 [세상만사] - 10년전... 2019-08-10 0 3381
2691 [타산지석] - 우리 각 곳에서의 쓰레기는 언제면... 2019-08-04 0 3524
2690 [그때 그시절] - 베옷은 말한다... 2019-08-04 0 3595
2689 [회초리] - 민족언어문자생태는 실천이다... 2019-08-04 0 2904
2688 [세상만사] - 368g =1% ... 2019-08-04 0 3129
2687 [세상만사] - 비행기가 착륙하는걸 보러 가자... 2019-07-19 0 3384
2686 [문단+교정] - 시조의 향기 물씬... "두만강시조" 풍성... 2019-07-19 0 3206
2685 [공유합시다] - 100년 + 련꽃씨 = 련꽃 2019-07-18 0 3392
2684 [그것이 알고싶다] - "훈민정음"이란?... 2019-07-17 0 4188
26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 귀속방전 계속 되는가... 2019-07-17 0 3151
26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 "문화재" 역시 "문화재"... 2019-07-17 0 3162
268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의 귀속을 량심에게 묻다... 2019-07-17 0 2948
268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처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7-17 0 2868
26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와 량심과 그리고... 2019-07-17 0 3221
267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9-07-17 0 3093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