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잊혀진 詩人과 그 詩人의 아들
2016년 03월 29일 21시 49분  조회:4858  추천:0  작성자: 죽림

‘잊혀진 시인’ 공중인 시집, 50년만에 아들이 복간

대표적 장시 ‘무지개’ 수록... “잊혀진 시인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 되길”
공중인 시집 '무지개'

50년만에 복간된 공중인 시인의 시집 '무지개'.

“5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은 공중인이라는 시인이었습니다. 신문에 시를 연재했는데 가판에서 그 사람의 시가 없으면 안 팔릴 정도였죠.

그런데 지금 누가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신경림 시인은 2004년 한 특강에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좋은 시의 반대되는 예로 공중인시인의 시를 들었다. 1925년 함경남도 출생인 공중인 시인은 1940년대 김윤성, 정한모, 전광용 등과 함께 ‘시탑’ 동인으로 활동했다. ‘신세기’ ‘여성계’ ‘삼천리’ 등 잘 나가는 문예잡지에서 일했으며 현재 육관사관학교 교가의 작사가이기도 한 그는 신 시인의 말마따나 당대 가장 뜨거운 시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대중의 기억에서 깨끗이 사라졌다.

잊혀진 시인의 시집이 50년 만에 아들의 손으로 복간됐다. 차남 공명재씨가 출간한 ‘무지개’(문학세계사)는 마흔에 간암으로 요절한 시인이 생전에 남긴 시집 ‘무지개’(1957)와 ‘조국’(1958)을 묶어 편집한 것이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유학해 박사학위를 딴 명재씨는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감사로 있다. 그는 “문학은 전혀 모른다”면서도 “사람들에게 잊혀진 아버지의 시집을 다시 내는 걸 오랜 숙원으로 삼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가정적인 분은 아니셨습니다. 한 번도 집에 원고료를 가져다 준 적이 없고 늘 술에 취해 계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겐 늘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대학시절 은사님이 아버지의 시를 애송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심 시인의 아들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겨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공중인 시인의 차남 공명재씨

1950년대에 활동했던 공중인 시인의 시집 '무지개'를 차남 명재씨가 50년만에 복간했다. 그는 "잊혀진 시인이 다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학세계사 제공

이번에 출간된 시집에는 시인의 대표적인 장시 ‘무지개’를 비롯해 ‘불국사’, ‘비창’, 당시 시집에 실리지 않았던 미발표 육필시 ‘나의 노래는…’ 등 총 76편의 시가 실렸다. 공중인 시인은 내면의 감정을 분방하게 방출하는 낭만파적 기질의 작품을 주로 썼는데, 이러한 성향은 문단과 대중의 상반되는 평가로 이어졌다. 문학평론가 이재복씨는 “공중인의 시는 1950년대 전란으로 인한 실존적 위기 상황에서 시인 개인의 낭만을 넘어 국가와 민족 차원의 낭만으로 시적 지평을 확장해왔다”며 “유원한 감성과 정서의 발견은 그 동안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그의 시의 존재 지평을 새롭게 열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집을 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는 명재씨는 차후에 책으로 묶이지 못한 다른 작품들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친이 책을 내는 데 큰 뜻이 없어 미출간 원고만 열 상자가 넘는다”며 “잊혀진 시인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수현기자


------------------------------------------------

 

1923∼1965. 시인.
본명은 공중린(孔仲麟), 아호는 서양(曙洋). 필명은 운서(雲曙)·시예리(詩藝里). 함경남도 이원(利原) 출생. 경성(鏡城)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8·15광복 후 월남하여 김윤성(金潤成)·정한모(鄭漢模)·조남사(趙南史) 등과 함께 동인지 『시탑(詩塔)』을 발간하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단한 것은 1949년 3월호 『백민(白民)』「바다」를 발표하고 나서부터다. 그는 감정을 분방하게 방출시키는 낭만파적 기질을 지닌 시인이었다. 한때 종합잡지인 『신세기(新世紀)』의 편집기자를 지냈다.
1950년부터 한국문화연구소에 입소, 작가인 최태응(崔泰應)과 함께 『별』을 편집하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헌구(李軒求)·모윤숙(毛允淑) 등과 함께 문총구국대를 결성하여 활약, 이 때에 쓴 작품들은 매우 격렬한 감정으로 징오하고 애국심을 고취한 것이었다.
그 대표작이 「민족투쟁의 노래」(국방, 1953. 6. 7.), 「최후의 무지개」(자유세계, 1953. 6.) 등이다. 1952년『희망(希望)』 편집장, 이어 『현대여성』·『여성계(女性界)』편집장을 역임하였고, 또한 『자유신문』·『삼천리』 등의 주간을 지냈다.
1957년 삼천리사에서 시집 『무지개』를 출간하였고, 이어 다음해 사진을 곁들인 시집 『조국(祖國)』을 냈다. 대표작으로는 「나무」(자유문학, 1957. 11.), 「유랑(流浪)」(1957. 12.), 「영곡(靈曲)」(1958. 5.), 「조국의 음악」(현대문학, 1958. 6.), 「백자부」(자유문학, 1958. 11.) 등이 손꼽힌다.
단적으로 보아 그는 말을 견고하게 다지거나 신상을 제시하는 작품을 쓰기보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동을 방출하는 경향의 시를 썼다. 편저로 『전시한국문학시편(戰時韓國文學詩篇)』(1955. 6.)과 『세계여류시인집』 등이 있고 수필집 『강남춘(江南春)』을 남겼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83 중국 당나라 문사 - 류우석 2017-04-21 0 3438
2082 중국 당나라 시인 - 맹호연 2017-04-20 0 4813
2081 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2017-04-20 0 3248
2080 아프리카 세네갈 시인 - 디오프 2017-04-20 0 3588
2079 독일 랑만주의 서정시인 - 아이헨도르프 2017-04-20 0 4376
2078 프랑스 시인 - 폴 클로델 2017-04-19 0 5343
2077 "당나귀 시인"을 사랑했던 시인들 2017-04-19 0 3242
2076 프랑스 시인 - 프랑시스 잠 2017-04-19 0 4178
2075 독일 시인 - 횔덜린 2017-04-19 0 6000
2074 헝가리 시인 - 브로샤이 2017-04-18 0 3684
2073 프랑스 시인 - 자끄 프레베르 2017-04-18 0 3951
2072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 루이 아라공 2017-04-18 0 5202
2071 프랑스 시인 - 레미 드 구르몽 2017-04-18 0 4972
2070 영국 계관시인 - 테니슨 2017-04-18 0 3992
2069 프랑스 시인 - 로베르 데스노스 2017-04-11 0 4277
2068 프랑스 시인 - 브로샤이 2017-04-11 0 3760
2067 프랑스 시인 - 자크 프레베르 2017-04-11 0 5258
2066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인들 2017-04-10 0 3614
2065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소리를 그리워하네"... 2017-04-10 0 4973
2064 프랑스 시인 - 장 콕토 2017-04-10 0 5538
2063 프랑스 시인 - 생 종(존) 페르스 2017-04-10 0 3946
2062 미국 시인 가수 밥 딜런는 누구인가... 2017-04-03 0 4505
2061 노벨문학상 타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2017-04-03 0 3344
2060 스페인 시인 - 히메네스 2017-04-02 0 3639
2059 스페인 시인 - 미겔 에르난데스 2017-04-02 0 4031
2058 동요 "반달"의 작곡가와 그리고 룡정 2017-04-02 0 3440
2057 영국 계관시인 - 벤 존슨 2017-03-30 0 3202
2056 영국 형이상학파 시인 - 존.던 2017-03-30 0 5549
2055 80세, 공부와 시쓰기가 인생 끝자락의 제일 큰 행복이라고... 2017-03-23 0 3187
2054 77세에 등단, 80세에 詩集 출간... 2017-03-20 0 3376
2053 80세에 첫 詩集... 2017-03-20 0 3347
2052 윤동주의 시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있다... 2017-03-18 0 3427
2051 정병욱 큰 보람= "윤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린 일" 2017-03-18 0 4345
2050 [고향문단소식]- 화룡 출신 최룡관시백 "하이퍼시창작론" 출간 2017-03-17 0 3037
2049 일본 민주주의 녀류시인 - 이바라키 노리코 2017-03-12 0 4335
2048 천재시인 李箱의 시작품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2017-03-04 0 3016
2047 프랑스 시인 - 페기 2017-03-01 0 4344
2046 일본 시인 - 혼다 히사시 2017-02-23 0 3509
2045 남아메리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칠레 녀류시인 -미스트랄 2017-02-22 0 5373
2044 페루 시인 - 바예호 2017-02-22 0 391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