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출근족들 왁짝지껄 하는 이 시각, 詩 한컷]- 늦봄
2016년 04월 25일 08시 17분  조회:4336  추천:0  작성자: 죽림

 

 

가슴으로 읽는 시 일러스트

늦봄

도꼬마리 털게다리가
물푸레나무 둥치를 타고 기어오른다.

보슬비 내린 후 적막강산 지나
쪽박넝쿨도

댕댕이덩굴도 두어 뼘

―최명길(1940~2014)

이 시는 늦봄의 숲을 보여준다. 빳빳한 털이 나 있는 한해살이풀 도꼬마리가 있고, 물푸레나무가 있고, 쪽박넝쿨이 있고, 댕댕이덩굴이 있다. 줄기들은 길게 뻗어나가면서 다른 식물을 감기도 하고 땅에 퍼지기도 한다. 보슬비가 내린 후 덩굴들은 더 자라난다. 두어 뼘 더 자라고, 계속 자라나서 적막강산을 지나간다. 덩굴이 자라나며 적막강산을 지나간다니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무르고 약한 덩굴들이 자라나며 천지를 지나간다니 얼마나 호탕한 생각인가!

봄에는 생명이 자란다. 싹이 돋아 나온다. 우리에게도 기운이 새로이 일어난다. 연두의 색채가 번진다. 우리에게도 향기롭고 산뜻한 분위기가 옮아온다. 비 온 뒤에 세계는 풀잎처럼 더욱 싱그럽다. 어느 때나 늘 봄과 같다면 참 좋겠다.
/ 시평;- 문태준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43 누구룰 위하여 종은 울리나... 2016-05-19 0 4092
1442 {자료}- 김철 시인 / 김응준 시인 2016-05-18 0 7170
1441 시문학 부흥의 묘약은 어디?... 2016-05-18 0 4062
1440 이승의 버스가 씨근거리고... 새가 된 꽃이라며... 2016-05-18 0 4683
1439 [한밤중 詩와 함께]- 배꼽 2016-05-18 0 4038
1438 詩論을 알면 시쓰기 힘들다... 2016-05-17 0 4381
1437 55년만에 발굴된 민족시인 - 심련수 / ... 2016-05-16 0 5198
1436 詩人과 詩 그리고 갱신의 길 / ... 2016-05-16 0 4597
1435 詩의 언어는 과학적 언어가 아니다 2016-05-16 0 4471
1434 순화된 언어속에서 건져 올리는 낯설기라야 가치 있다 2016-05-16 0 4208
1433 [초저녘 詩 읊다]- 초승달 카페 // 송몽규를 다시 떠올리다 2016-05-16 0 4483
1432 詩의 언어는 음악적이여야... 2016-05-16 0 4620
1431 그 새벽, 시인이 서 있는 곳은,ㅡ 2016-05-16 0 4899
1430 동심이라는 이름의 마법 2016-05-16 0 4859
1429 비긋는 아침, 당신의 고해소는 어디?... 2016-05-16 0 4215
1428 교훈조의 詩는 좋은 詩가 아니다 2016-05-15 0 4810
1427 잊혀진 시인 찾아서 - 설창수 시인 2016-05-14 0 4755
1426 잊혀진 시인 찾아서 - 김종한 시인 2016-05-14 0 5389
1425 동시인 김득만 "365밤 동요동시" 출간 2016-05-14 0 4812
1424 사랑의 방정식 2016-05-14 0 4663
1423 울음상점에서 만나다... 2016-05-13 0 4388
1422 시인의 몸에 몇개의 지문이 없다... 있다... 2016-05-13 0 4688
1421 시작의 첫 줄에 마음 써라... 2016-05-12 0 4217
1420 시의 이미지는 진화한다... 2016-05-12 0 5061
1419 [안개 푹 설레이는 아침 시 한컷]- 옛 엽서 2016-05-12 0 4432
1418 왁자지껄한 평화속에서 꽃 피우라... 2016-05-11 0 3922
1417 아이는 삶으로 뛰여든다... 2016-05-10 0 4114
1416 나무들은 때로 불꽃 입술로 말한다... 2016-05-10 0 4232
1415 살구나무에 몸을 비벼본다... 2016-05-10 0 4511
1414 하이쿠 = 17자 2016-05-10 0 4350
1413 구체시 = 구상시 2016-05-10 0 4720
1412 혁명시인 - 김남주 시모음 2016-05-07 1 4905
1411 민족시인- 김남주를 알아보기 2016-05-07 0 5447
1410 [한밤중 詩 읊다]- 우리 엄니 2016-05-07 0 4669
1409 눈(안眼)인가 눈(설雪)인가... 2016-05-07 0 4407
1408 {이것도 詩라고 하는데...} 5월이 시작되다... 2016-05-07 0 4094
1407 詩人은 언어의 마술사이다... 2016-05-06 0 4133
1406 詩人은 현대의 돈키호테이다... 2016-05-06 0 4506
1405 詩人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2016-05-06 0 6657
1404 詩人은 골목길을 좋아한다... 2016-05-06 0 5372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