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아이는 삶으로 뛰여든다...
2016년 05월 10일 23시 54분  조회:3658  추천:0  작성자: 죽림

주저앉고 싶은 상태를 넘어 그냥 주저앉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척추는 세워져 있는데 어찌된 일입니까.

자꾸만 흐트러져서 곧 흩날릴 것만 같은,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황급히 혼자가 되어, 혼자가 아닌 것처럼 오른손과 왼손을 맞잡아 보기도 하고 시선을 조금 멀리 던져보는 시늉도 하지요. 그러는 어느 순간 팔을 뒷목을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길이 있어요. 따뜻한 물속 같아요. 다시 말끔해지는 기분. 알고 있는 느낌이에요.

품에 안고 가만가만 아기를 씻기지요. 품을 떠나 물에 들어가도 아기는 이내 울음을 그치지요. 손을 뻗으면 닿을 곳이 있거든요. 아기가 아이가 되고, 아이가 어른이 되는 속도로 부모는 노인이 됩니다. 자식은 어른이어도 아이입니다. 새로 씻기는 손이 있기 때문이지요.

무너져 내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 양동이와 스펀지 빗과 타월을 준비하고 어김없이 나타나는 손이 있습니다. 조상彫像에 생기를 불어넣으면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해져서 어김없이 그 팔에서 뛰어나오는 몸이 있습니다. 혹자는 그 반복을 부모의 역사라고도 하고, “오 그 주의 깊은 조심성,/귀여운 속임수,/그 사랑스런 투쟁!”은 실은 서로의 고도의 전략이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사랑의 역사임에는 틀림없어요.

/ 이원 시인
 

[ 2016년 05월 11일 08시 03분 ]

 

 

다섯 쌍둥이

 

[ 2016년 05월 11일 08시 03분 ]

 

 

다섯 쌍둥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42 굴레가 되고 싶지 않다... 2016-10-10 0 3678
1641 김수영 시인을 다시 떠올리면서... 2016-10-10 0 4044
1640 풀의 시인 김수영 非발표작 詩 공개되다... 2016-10-10 0 3700
1639 저항시인 이육사 미발표 詩 발굴되다... 2016-10-10 0 4236
1638 윤동주 미발표작 詩 발굴되다... 2016-10-10 0 2896
1637 "윤동주 미발표 詩 더 있다" 2016-10-10 0 3642
1636 詩란 사모곡(思母曲)이다... 2016-10-10 0 3206
1635 詩는 리태백과 두보와 같다...처..ㄹ... 썩... 2016-10-09 0 3480
1634 詩는 무지개의 빛갈과 같다... 아니 같다... 2016-10-09 0 3338
1633 현대시사상 가장 다양한 시형의 개척자 - 김수영 2016-10-06 0 4114
1632 詩란 무구(無垢)한 존재이며 무구한 국가이다... 2016-10-06 0 3814
1631 詩는 추상의 반죽 덩어리... 2016-10-06 0 3396
1630 詩는 시골이다... 2016-10-03 0 3202
1629 詩란 주사위 던지기와 같다... 2016-10-02 0 3364
1628 詩란 100년의 앞을 보는 망원경이다... 2016-10-01 0 3303
1627 詩는 가장 거대한 백일몽 2016-10-01 0 3472
1626 詩人은 존재하지 않는 詩의 마을의 촌장 2016-10-01 0 3571
1625 詩人은 오늘도 詩作을 위해 뻐꾹새처럼 울고지고... 2016-10-01 0 3751
1624 詩作에서 구어체 편지형식을 리용할수도 있다... 2016-10-01 0 3512
1623 詩人은 약초 캐는 감약초군이다... 2016-10-01 0 3748
1622 詩人는 언어란 감옥의 감옥장이다... 2016-10-01 0 3615
1621 詩人은 추상화와 결혼해야... 2016-10-01 0 3698
1620 詩란 섬과 섬을 잇어놓는 섶징검다리이다... 2016-10-01 0 3129
1619 詩란 돌과 물과 바람들의 침묵을 읽는것... 2016-10-01 0 3396
1618 詩란 사라진 시간을 찾아 떠나는 려행객이다... 2016-10-01 0 3711
1617 詩作란 황새의 외다리서기이다... 2016-10-01 0 4313
1616 詩란 한잔 2루피 찻집의 호롱불이다... 2016-10-01 0 3354
1615 詩란 사라진 길을 찾는 광란이다.... 2016-10-01 0 3790
1614 詩는 한해살이풀씨를 퍼뜨리듯 질퍽해야... 2016-10-01 0 3561
1613 나는 다른 시인이 될수 없다... 2016-10-01 0 4574
1612 詩는 국밥집 할매의 맛있는 롱담짓거리이다... 2016-10-01 0 3341
1611 詩란 심야를 지키는 민간인이다... 2016-10-01 0 3565
1610 詩는 한매의 아름다운 수묵화 2016-10-01 0 3833
1609 詩는 신비한 혼혈아이다... 2016-10-01 0 3867
1608 詩作에는 그 어떠한 격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16-10-01 0 3393
1607 詩는 길위에서 길찾기... 2016-10-01 0 3630
1606 詩에는 정착역이란 없다... 2016-10-01 0 3423
1605 詩와 윤동주 <<서시>> 2016-10-01 0 3349
1604 詩는 리별의 노래 2016-10-01 0 3084
1603 詩人은 풀잎같은 존재이다... 2016-10-01 0 3904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