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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윤동주, 김영랑을 만나다
2016년 06월 13일 22시 08분  조회:4464  추천:0  작성자: 죽림
정지용, 윤동주, 김영랑 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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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전집 (시) 감상문

 

정지용을 만나고

 몇 주 동안 정지용 시인 때문에 정말 괴로웠다. 첫째는, 그분의 다양하고 어려운 시들을 읽어 나가는 것이(이해하려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었고 둘째는, 우리 민족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골 출신이면서도  인텔리였던 그가 느끼던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시편들을 읽어 나가는 것은, 마치 그분의 고뇌를 같이 느끼며 나 역시 그분의 삶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차라리 촌부였다면 이렇게 영혼이 힘든 삶을 살았을까 싶기도 하고, 결코 행복하게 살았다고 할 수 없는 월북 작가라는 오명에서 해금된 지 수 십 년 세월, <향수>나 <카페프란스><다알리아><유리창>등 그의 시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그의 시를 오롯이 읽어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 여수에서 문학에 전혀 문외한인 까마득한 후배의 문학수업 첫 번째 시인으로 본인의 시가 등장한 것을 알면 시인은 또한 얼마나 기뻐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시들을 썼나

시의 소재가 매우 다양하면서도 주제나 감성은 몇 가지로 압축되는 느낌을 받는다.

모더니스트 시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이국적인 시들, 번역시, 일어시가 있는 반면 고향, 부모, 자연, 사물, 조국, 가톨릭교도로서의 종교적인 시, 사랑에 관련된 낭만적인 시, 동시도 있다. 같은 소재의 번호를 달리한 시 ,좋아하는 시어들인지 시집 전체에서는 반복되는 시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의 수많은 시들을 동시에 보면서 전체 시속에 느껴지는 정서는 그리움, 고독, 슬픔, 사랑, 절대자에 대한 간구 등이다. 대체로 조금씩 이러한 시인의 감성이 들어가 있지만 가장 와 닿는 시들 몇 편씩을 골라 보았다. <황마차>65쪽<달>103쪽,<말3>131쪽 등은 그의 외로움과 애상이 잘 드러나 있다. 사랑에 빠진 정지용을 엿볼 수 있는 시로는 <저녁해ㅅ살>86쪽 <갑판우>34쪽 <내 맘에 맞는 이>42쪽, 한시 같은 느낌으로 서사가 아름다운 시로는<달>103쪽<고향>106쪽을 뽑고 싶다. 재치가 넘치는 시로는 <띄>22쪽,<호수1>87쪽, <별똥>93쪽 등이 있고 종교적인 시로는<임종>109쪽,<다른 한울>115쪽,<또 하나 다른 태양>116쪽,<나무>118쪽,<승리자 김안드레아>119쪽,<슬픈우상>144쪽을 찾을 수 있었고 아주 아름답다고 느낀 시는<소곡>152쪽이다. 몇 번씩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시로는<산엣색씨 들녘사내>30쪽,<슬픈우상>144쪽이 있다. 벗과의 산행을 아름답게 그린<꽃과 벗>169쪽이나,배멀미를 잘 표현한<선취2>,시대적인 풍경이 잘 묘사된<곡마전>190쪽은 볼수록 표현이 좋다.

 

 

좋은 표현들 찾아보기

 비록 한권에 묶여진 시들이지만 하나하나 새롭고 주옥같은 표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카페 프란스>-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남달리 손이 히여서 슬프구나 ,<이른 봄 아침>-귀에 설은 새소리가 새여 들어와 참한 은시게로 자근자근 얻어맞은듯,<향수>-아무렇지도 않고 어여쁠 것도 없는 사철 벗은 안해,<말1>-말아, 다락같은 말아,...말아, 사람편인 말아,... 이말은 누가 난줄도 모르고 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말2>-말님의 하이한 이빨에 바다가 시리다,<저녁해ㅅ살>-네 입술은 서운한 가을철 수박 한 점,<무서운 시계>-산모루 돌아가는 차, 목이 쉬여,<기차>-눈물이 함촉, 악 물며 악물며 달린다,<해협>-포탄으로 뚫은 듯 동그란 선창으로...하늘이 함폭 나려 앉어 큰악한 암닭처럼 품고 있다,<나무>-얼골이 바로 푸른 한울을 울어렀기에 발이 항시 흙을 향하기 욕되지 않도다,<슬픈우상>-...갈매기가 앉어도 알 수 없이 흰모래,<소곡>-...이울어 하롱하롱지는 꽃닢,<비로봉2>-다람쥐 꼬리 숯이 짙다,<백록담>-먼데서 바다가 구길때 ...

 

 

 

 시 전집을 읽고 나니 정지용이라는 시인에 대해서 이제조금 이해한 느낌이 든다.<향수>한편 듣고 정지용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고향을 사랑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만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더욱 외롭고, 사랑에 목마른 시인이면서, 일제시대를 산 지식인으로서 그들에 대한 분노나, 조국에 대한 사랑을 시로써 드러내고,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종교적인 간구 등으로 그의 시 세계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자연, 사물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시인이라고 말하고 싶다.<말>시리즈 중에서도 <말3>,<황마차>,<달>세편의 시에 그의 애상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특히 말에게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익히 들어본 노천명의 모가지가 슬픈 짐승보다 훨씬 슬프게 와 닿는다.

마지막으로 정지용의 시를 통하여 그의 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이 깊은 시인인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슬퍼 하는자......” 윤동주를 만나다

 

“언니! 이거 선물이야, 졸업 축하해...... ” 경희가 수줍은 목소리로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하나 내민다. 옆집 살던 한 살 아래 경희가 내게 내민 것은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이다. 열세 살 이후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30년 동안 늘 함께 하는 시집 ,오늘 나는 또다시 윤동주의 시집과 함께 추억속의 경희의 모습을 회상한다.

국민 학교 때 오빠는 무슨 이유에선지 어느 날 이육사의 <청포도>를 외우게 시켰고 그날 밤 나는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 해 두렴’을 수없이 반복하다 잠이 들었다. 나중에서야 오늘의 주인공 윤동주 시인과 더불어 일제하의 민족 시인으로 대표됨을 알기도 했다. 또한 텔레비전에서 윤동주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를 보며 연희전문 교복에 모자를 쓰고 뱃전에 서서 현해탄(당시 명칭-지금은 대한해협)을 건너던 청년 윤동주의 가없는 슬픔을 나 역시 느끼기도 했다.

 

슬픔을 자아내는 시들 속으로 들어가 본다

‘서시’나 ‘별 헤는 밤’을 교과서에서 배우며 시인의 섬세하고 여리며 순수한 서정에 감동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는 성인이 된 내게 더욱 뭉클히 다가오는 세편의 시를 소개하고 싶다. 그 첫째가 ‘자화상’이다 인간의 고뇌와 나약함이 잘 드러나 있어서 애틋한 시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 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 <자화상(自畵像)> 전문

 

이 시에는 사람의 마음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과 시인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

 

다음으로는 ‘팔복’이란 시다. 마태복음 5장 3절에서 12절의 내용을 시로 썼지만 물론 마태복음의 내용은 이와 다르다.

 

슬퍼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팔복> 전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시인이 성경을 잘못 이해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두운 시대를 살면서 자신의 내면에 꽉 찬 슬픔을 이렇게 밖에 쓸 수 없는 시인의 마음,여과 없이 다가온다.

다음의 시는'쉽게 씌어진 시'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 보내주신 학비(學費)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 하나,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 나는 다만,홀로 침전 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나라 /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쉽게 씌어진 시> 전문

 

이 시속에서 시인은 학비를 받아 공부하는 유학생이다. 남의 나라에서 공부하며 땀내 나는 학비 받아 공부를 하러 다니면서도 속살거리는 밤비 소리도 들으며 쉽게 씌어지는 시에 대한 회한을 한다. 그럼에도 등불을 밝혀 어두운 조국에 아침을 몰고 올 그날을 기다리는 조국을 사랑하는 청년이다. 그리고 어쩌지도 못하는 자신에게 “적은 손”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가엾이 여긴다.여러 시가 다 심금을 울리지만 특히 ‘쉽게 씌어진 시’는 자신에 대한 솔직함이나 잃어버린 조국을 가진 청년의 서글픔이 잘 드러나 있다.

 

슬픔 속에서 더 강해지는 것이 인간

 아무리 어려운 상황, 슬픔 속에서도 인간은 살아남았고 역사를 창조했고 그리고 시를 썼다. 그래서 시인은 아름답다. 나 역시 슬퍼도 복이 있는 자 시인으로 남고 싶다.

 

 

‘애끈한 마음’의 시 「김영랑 시집」을 읽고 

 

1930년대 순수시로 대표되는 <시문학파>로 순수문학에서 활동한 김영랑의 시를 살펴보았다. 그는 3,4조의 전통적인 시형을 추구하며 한국전통의 서정시의 맥을 잇는 시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이별의 슬픔과 맺힌 한의 심금을 울리는 김소월의 시세계와 닮아 있으면서도 그만의 특정한 경험세계를 통해 민족 전통의 보편 정서에서 벗어난 자기 나름의 시를 추구하며 세련된 독자의 이해를 요구하는 시를 썼다.

 

영랑의‘마음’을 살펴보다

 시집 전체에 흐르는 김영랑의 시들은 대부분 ‘마음’의 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직설적으로 마음이라는 시어를 대부분 담고 있다. 혹은 그 비슷한 시어들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어찌 보면 개인적인 마음만을 표현한 시들이 대부분으로 보일 정도다. 시 제목에 보이는 마음만 보아도,‘내 마음을 아실이’, ‘꿈밭에 봄마음’이 있고 시어로 사용한 시에는‘어덕에 바로 누워’, ‘쓸쓸한 뫼 앞에’, ‘끝없는 강물’, ‘물 보면 흐르고’, ‘땅거미’,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두견’, ‘독을 차고’, ‘한줌 흙’등에 ‘마음’이 드러나 있다. 또한 간접적으로 표현한 마음들도 다수다. 마음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그냥 “마음”, “내 마음”, “희미론 마음”, “내 혼자 마음”, ’“봄마음”, “놓친 마음”, “아신 마음”, “주린 마음”, “바다 없는 항구에 사로잡힌 마음”, “원통코 독한 마음”,“ 외로운 마음”“대숲의 숨은 마음”,그리고 대부분의 “내 마음”......

 

본시 평탄했을 마음 아니로다 / 굳이 톱질하여 산산 찢어 놓았다//

풍경이 눈을 흘리지 못하고 / 사랑이 생각을 흘리지 못한다//

지쳐 원망도 않고 산다//

대체 내 노래는 어디로 갔느냐 / 가장 거룩한 것 이 눈물만//

아신 마음 끝내 못 빼앗고 / 주린 마음 그득 못 배불리고//

어차피 몸도 괴로워졌다 / 바삐 관에 못을 다져라//

아무려나 한줌 흙이 되는구나 - < 한줌 흙>전문

 

한용운이 시종일관 ‘님’을 찾던 것과 비교해 볼 만하다. 시속에 그려지는 마음들은 그야말로 서정시를 이끌어 가는 힘이다. ‘겨레’든 ‘두견’이든 ‘바다’든 외롭고 아슴풀하고 서글픈, 달빛으로라도 눈물을 말리고픈 순수 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그중에서도 ‘연(1)’, ‘연(2)’,‘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산골 시악시’등은 그 서정이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프다.

 

내 어린 날!/어슬한 하늘에 뜬 연같이

바람에 깜박이는 연실같이 / 내 어린날! 아슴풀하다//

하늘은 파-랗고 끝없고 / 팽팽한 연실은 조매롭고/

오 흰 연 그새에 높이 / 아실아실 떠놀다 내 어린날!//

바람 일어 끊어지던 날 / 엄마 아빠 부르고 울다/

희끗희끗한 실낱이 서러워 / 아침 저녁 나무 밑에 울다//

오! 내 어린 날 하얀 옷 입고 / 외로이 자랐다 하얀 넋 담고//

조마조마 길가에 붉은 발자욱 / 자욱마다 눈길이 고이었었다 - <연(1)>전문

 

 ‘망각’이나 ‘바다로 가자’, ‘새벽의 처형장’에서는 겨레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독려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일제하에서 순수문학이라는 수풀에 숨어도 그 마음은 역시 겨레와 함께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5월’은 마치 박 목월의 ‘나그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바다로 가자’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연상시키며 말이다.

 

새벽의 처형장에서는 서리 찬 마魔의 숨길이 휙휙 살을 에웁니다/

탕탕 탕탕탕 퍽퍽 쓰러집니다/

모두가 씩씩한 맑은 눈을 가진 젊은이들 낳기 전에 임을 빼앗긴 태극기를 도루 찾아 3년을 휘두르며 바른 길을 앞서 걷던 젊은이들/

탕탕탕 탕탕 자꾸 쓰러집니다 / 연유 모를 떼죽음 원통한 떼죽음//

마즈막 숨이 다 저질 때에도 못 잊는 것은/

하현 찬 달아래 종고산鐘鼓山 머리 나르는 태극기/

오......망해 가는 조국의 모습 / 눈이 차마 감겨졌을까요 - <새벽의 처형장> 전문

 

 또한 그의 시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재미있다. 그 제목이 임의로 붙여진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됐지만, 성경속의 찬송가가 제목을 대부분 첫 소절을 따서 짓는 것과 매우 유사하게 시 제목의 많은 수가 첫 행을 그대로 제목으로 취하거나 시어에서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 끙끙대며 시 한편 써 놓고 제목을 제대로 짓지 못해 고민하는 초보 시인에게 또 다른 배움을 주는 그 만의 명쾌한 특징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시들의 느낌은 마치 시리즈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닮아 있으면서도 한 편 한 편 끈끈하게 달라붙는다. 찬란한 슬픔으로 잡아끌더니 영영 마음을 놓아주지 않을 셈인가 보다.

 

내면을 드러내는 시 닮고 싶다

 여성적이면서 서정적인 시 속에 김영랑은 ‘내 마음’, ‘늬 마음’, ‘그리움’, ‘눈물’, ‘이슬’ ,‘나의 병’, ‘조국’ ,‘겨레’, ‘두견’ ,‘사랑’등 대부분의 정서를 다 담아낸다. 시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음미하며 그 속에 깃든 시인의 ‘애끈한 마음’에 귀 기울여 본다. 나 역시 그러한 인간 보편의 정서 속에서 살아 가야할 외로운 인간이며 그러한 시를 써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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