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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경향의 시인들 시를 알아보다...
2016년 11월 06일 22시 21분  조회:3962  추천:0  작성자: 죽림

 

쓰기전에(들어가기)

모더니즘 경향의 시인들의 계보와 시세계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그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시집과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시집을 출간한 김억 시인의 시 4편과, 우리나라 1930년대 모더니즘의 구심점이 되었던 김기림 시인의 시 3편. 그리고 천재 시인이며 미술, 소설, 수필, 시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을 하였던 이상 시인의 시 3편에 대하여 읽고 써보며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해 보았으나, 막상 해석을 하려니 잘 되지는 않고 많은 고심을 하였다. 나름대로 해석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의 시를 읽고 나름대로 해석을 한다는 것은 매우 보람되고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1. 한국시문학의 역사

○ 1910년대 국권상실과 신시의 태동기(근대시의 형성기)

○ 1910 - 1945 사이 현대시의 성장 동력과 생성과정 기

○ 1945 - 1959 분단 체제 성립기

○ 1960 - 1979 분단체제 심화기

○ 1980 - 1995 분단체제 전환기

○ 1995 - 2000 - 2011 다원화된 분열기

 

2. 한국 현대시의 지향성

1). 전통지향의 서정시

2). 리얼리즘의 지향시

3). 모더니즘의 지향시

※ 시는 민족정신의 표현이며 시의 역사는 민족정신의 역사다

 

 

#. 모더니즘 경향의 시인과 시

1. 김 억

1) 작가 소개

-본명 : 김 희 권 호는 김안서

-출생 : 1896.11.30 평안북도 곽산에서 출생

-학력 : 오산중학교 졸업. 일본유학

-경력 : 김억은 1924년 6월30일 〈동아일보〉에 “가려나”라는 시를 ‘고사리’라는 필명으로 최초로 발표

-저서 : 한국최초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 1921〉

한국최초의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1923〉

-기타 : 시인 김소월의 스승으로 6.25때 납북

김억은 서구문예사조를 도입했던 시인으로 민요시인이라고 했으며, 현대시 개척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18년 태서문예신보에 서양시 번역과 창작시를 발표했다.

 

2) 작품 소개

설은 노래

                          김 억

능라도의 실버들엔

보슬비가

밤새도록 어느때에

내려왓는고

 

닙을 말려 떨리냐고

모란봉의

갈바람은 메츨이나

불엇는고

 

대동강에도 한복판

뜬 배우엔

이 내몸의 눈물비가

내리누나

 

3) 작품 의견

-이 시는 민요시로서 능라도 실버들에 보슬비가 밤새도록 어느때에 내렸는고 하는 것은 능라도에도 일제의 힘이 미처 있음을 시를 통해 알 수 있고

-2연의 닙을 말려 떨리냐고 모란봉의 갈바람은 메츨이나 불엇는고는 일본의 압박으로부터 벗어 나기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애쓰고 노력하는 것을 닙을 말려 떨리냐고로 표현하고 있으며 갈바람은 항일 운동을 하는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이며 -3연에 대동강에도 한복판 뜬 배우엔 이 내몸의 눈물비가 내리누나 하는 것은 평양의 한가운데 위치한 대동강에도 국권수복과 해방을 위해 저항하는 것을 시로써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어 외세에 저항하는 깊은 뜻을 내재하고 있음

 

4) 작품 소개

나의 사랑은

                        김 억

나의 사랑은

황혼의 수면(水面)에

해쑥 어려운

그림자 같지요

고적도 하게

 

나의 사랑은

어두운 봄날에

떨어져 도는

낙엽 같지요

소리도 없이

 

5) 작품 의견

-이 시는 외롭고 쓸쓸한 사랑을 노래한 시로 1연의 황혼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밤이 되면 추워지고 무서워 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수면위에 해쑥 어려운 때문에 더더욱 을씨년스럽고 어깨가 으쓱 움추려드는 감을 느끼게 하며 그람자 같지요는 곧 사라질 허무한 것, 고적도 하게는 쓸쓸하게 하여 사람이 허전함을 말하고 있고

-2연의 어두운 밤이면 떨어져 도는 낙엽 같지요 소리도 없이 는 아무도 없고 캄캄한 밤에 떨어져서 외롭게 뒹굴고 있는 낙엽같이 소리도 없이 조용하게 흐르는 허전함의 표현이지만

-역으로 말한다면 따뜻하게 해줄 사람이 필요해져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노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랑이란 대상이 이성일 수도 나라 일수도 있고 또 다른 대상이 될 수 도 있습니다.

 

6) 작품 소개

삼수갑산 三水甲山

                           김 억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어디메냐

아하 산 첩첩에 흰 구름만 쌔고쌨네

삼수갑산 보고지고

삼수갑산 아득코나

어하 촉도난이 이보다야 더할소냐

삼수갑산 어디메냐

삼수갑산 내못가네

아하 새더라면 날아날아 가련만도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보고지고

아하 원수로다 외론꿈만 오락가락

 

7) 작품 의견

-삼수갑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를 일컫는 것으로 조선시대에 유배지로 유명하다 이렇다고 볼때 여기서 말하는 삼수갑산은 일제에게 빼앗긴 우리나라를 말하는 것으로 삼수갑산에 가고 싶은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삼수갑산을 찾아가는 길에 흰구름만 쌔고쌨네 하는 것은 삼수갑산에 가는 길을 막고 있는 흰구름은 강압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시킨 일본의 세력을 말하는 것이고 촉도난이 이보다 더할소냐 하는 것은 촉도난은 ‘이백’의 ‘촉도난’ 이라는 시에서 따온 것으로 멀고도 아주 험난한 사천성을 이루는 것으로 아주 그곳에 가는

길 보다 더 할소냐 한탄하고 있고,

-내가 새라도 된다면 날아 날아 가련만 사람이기 때문에 날개가 없어 가지 못함을 한탄하는 것이다.

-원수로다. 일본사람들이 원수로다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은 놈들이 원수로다 외치는 것이고 광복될 꿈만 오락가락 한다는 내용으로 고국의 그리움과 향수를 삼수갑산에 대비해 노래하고 있음

 

8) 작품 소개

                          김 억

포구 십리에 보슬보슬

쉬지 않고 내리는 비는

긴 여름말의 한나절을

모래알만 울려 놓았소

기다려도 않오다가

설은 날이면 보슬보슬

오늘 같이

만나도 웃코 떠나버린

그 사람의 눈물이던가

설은 날이면 보슬보슬

어영도 魚泳島라 갈매기 때도

지차귀가 촉촉이 젖어

너훌너훌 날아를 들고

자취없는 물길 삼백리

배를 타면 어데를 가노

남포 사공 이 내 낭군님

어느곳을 지금해매노

 

9) 작품 의견

-집을 떠나 있는 낭군님을 그리워 하는 이별의 시로 비오는 날이면 낭군님이 더욱 그리워지며 오늘 내리는 보슬비는 마치 낭군님이 눈물처럼 보인다.

-집을 떠난 갈매기들도 집을 찾아 들어오는데 자취없이 사라진 내낭군님은 어디에서 헤메고 있나 하는 것으로 여기서 낭군님은 조국을 일컫는 것이고 갈메기는 조국의 해방을 위해 뛰고 있는 광복군을 비롯한 독립 투사들을 이야기하는 것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조국을 위해 뛰고 있는데 조국의 광복은 언제나 오려나 하는 시임.

 

2. 김 기 림

1) 작가 소개

-본명 : 김 인 손

-출생 : 1908.5. 11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출생

-학력 : 보성보통학교 졸업.

일본니혼대학교 문화예술과 졸업

일본도호쿠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경력 : 한국문학가협회 회원

조선문학가 동맹 조직 활동

구인회 회원으로 이효석, 조용만, 박태원등과 활동

조선일보 기자

월북작가

-저서 : 시집 〈기상도. 1939〉, 〈새노래. 1947〉

시집론〈시론, 1947〉, 〈문장론 신강. 1949〉,〈시의 이해. 1950〉

-기타 : 시인 김기림은 엘리어트 이후의 영.미 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엘리어트에게서 배운 기교 가운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시의 형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수법이다 또한 그는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은 이미지를 결합시켜서 새로운 표현 효과를 자아내고 있는데 이는 엘리어트가 상징파 시인들에게서 영향 받아 사용하던 수법의 하나이다

그는 시적 형상의 감각적 표현에 주력하는 한편 사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곤 하였다. 시에서는 시상 그 자체 보다도 감각적 등치물로 변형시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엘리어트의 현대적인 시 인식이 우리

나라에서도 그로서 나타나게한 첫번째 케이스 이다

 

2) 작품 소개

시민행렬

                          김 기 림

넥타이를 한 흰 식인종은

니그로의 요리가 칠면조 보다 좋답니다.

살결을 희게하는 검은 고기의 위력

의사 콜베-를 씨의 처방입니다.

헬멧을 쓴 피서객들은

난잡한 전쟁 경기에 열중했습니다

슬픈 독창가인 심판의 호각 소리

너무 흥분하였으므로

내복만 입은 파시스트

그러나 이태리에서는

설사제는 일체 금물이랍니다.

필경 양복 입는 법을 배워낸 송미령(宋美齡) 여사

아메리카에서는

여자들은 모두 해수욕을 갔으므로

빈집에서는 망향가를 부르는 니그로와

생쥐가 둘도 없는 동무가 되었습니다.

파리의 남편들은 차라리 오늘도 자살의 위생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하고

옆집의 수만이는 석달만에야

아침부터 지배인 영감의 자동차를 부르는

지리한 직업에 취직하였고

독재자는 책상을 때리며 오직

‘단연히 단연히’ 한 개의 부사만 발음하면 그만 입니다.

 

3) 작품 의견

-넥타이를 한 백인은 지배계급의 백인으로 니그로의 피지배계급에 대한 권력사용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유럽과 미주 등 서양의 현 상황 즉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난잡하고 추잡하며 이태리의 부정부패, 중국의 지배계급의 안에 어울리지 않는 서구화 바람과 미국 지배계급 여성들의 피지배계급인 노예계급인 니그로 여성들에 대한 일상등,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과 유색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 행렬이라는 시를 통해 세계의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변해야 한다는 의식을 불어 넣고자 하는 메시지를 넣은 시로서

-풍자를 통하여 세계질서에 대한 비판과 물질문명에 대한 인간성 상실의 비판을 통해 인간성 회복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4) 작품 소개

바다와 나비

                                 김 기 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젖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거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나비야 어디로 가려느냐

바다깊이는 1만미터가 넘고

바다의 넓이는 끝이 없다

파도 또한 집채처럼 높다

날개가 젖는다

 

나비야 어디로 가려느냐

꽃이파리 같의 너는 너무나 겁도 없이 가벼워서

서럽구나

나비야

청무우같이 파란바다위에 나비야

 

 

5) 작품 의견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인 작가는 멋도 모르고 세상에 뛰어들어 세상살이의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다

-누가 일러주지도 않고 가르켜 주지도 않은 세상살이 그리고 힘든 세상을 살아 나가는 방법 이에 무모하게 도전 했다가 고생만 하고 돌아 서서 서글퍼 하고 다음은 어데로 가야 하는가에 대하여 한탄을 하고 있다

-또한 김기림은 바다를 비대해가는 물질문명의 시대로 생각하고 작가 자신은 나비에 비유하여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자신이 어떻게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으로 수심을 알 수 없는 깊은 푸른 바다가 파란 무우밭인가 싶어 꿀을 따러 갔다가 세파에 지쳐서 돌아 오는 자신,

-아직 따스한 기운이 배이지 않은 삼월달 바다가 꽃이 필 수 없어 자신이 찾는 꽃이 없으므로 서글픈 것 그래서 이 힘들고 어려운 물질문명시대에 자신이 찾아 가야할 곳이 없어 서러운 것을 바다와 나비라는 시로 니타내고 있음.

 

 

6) 작품 소개

                                  김 기 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모래둔과 그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 지를 모른다는 마을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준다

 

 

7) 작품 의견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인 작가가 나이들어 찾아 보는 고향길

-순수한 시절의 모습이 진하게 그려지며 고향에서 잃어 버린 어머니와 첫사랑에 모두가 애닮고 가슴 아픈 추억이다

-누구나 한번 쯤은 겪었을 것 같은 어머니에 대한 생각, 그리고 어릴적 겪어야 했던 동네 순이의 첫사랑 생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길이라는 작품을 통해 공감하게 만들고 있다 작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보이는 듯 하다

 

8) 작품 소개

유리창과 마음

                                    김 기 림

여보 -

내마음은 유린가봐. 겨울 하늘처럼

이처럼 작은 한숨에도 흐려버리니......

 

만지면 무쇠같이 굳은체 하더니

하로밤 찬서리에도 금이 갔구료.

 

눈포래 부는 날은 소리치고 우오

밤이 물어간뒤면 온 뺨에 눈물이 어리오.

 

타지 못하는 정열. 박쥐들의 등대.

밤마다 날어가는 별들이 부러워 쳐다보며 밝히오.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봐.

달빛에도 이렇게 부서지니......

 

 

9) 작품 의견

-감각적이고 너무나 순수한 언어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 것으로 여기지며 나도 순수 문학을 하기를 원하는 학생으로서 이와 같은 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강한 것 같으면 서로 약하고 약한 것 같으면 서도 강한 여리고 굳은 마음을 순수한 사랑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이 상

1) 작가 소개

-본명 : 김 해 경(김해김씨)

-출생 : 1910. 8. 20(음) 서울 종록구 사직동에서 출생

-학력 : 신명학교 졸업

보성고보 졸업.

경성고 공업과 졸업

-경력 :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근무

조선총독부 회계과 영선반 근무

조선문학가 동맹 조직 활동

구인회 회원으로 활동

69다방운영

-작품 : 신문연재소설 - 「소설가 구보씨의 1일」등 다수

시- 날개, 오감도, 거울 등 다수

수필 - 서망율도, 조춘점묘, 가외가전 등 다수

단편 - 지주회사 등 다수

-기타 : 시인 이상은 서양화에도 많은 관심이 있어 「鮮展」에 자화상을 출품 함

조선건축회지에 「조선과 건축」표지 도안을 현상모집에 공모하여 1등과

3등 당선

 

 

2) 작품 소개

거울

                                    이 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요

 

거울속에도내개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에나는참나와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가없으니퍽섭섭하오

 

 

3) 작품 의견

-이상시인은 거울이라는 것을 통해 거울속에 나와 거울밖에 나의 분열된 자아와 내부의 자아 즉 두 자아는 서로 소통할 줄 모름을 이야기 하며

-거울속의 나와 거울밖의 나의 외형은 서로 같으나 하나는 마음(속)이 있고 하나는 속이 없어 소통을 못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며

-또 이상 시인은 이 시의 띄어쓰기의 거부를 통해 글어 언어장애성과 소통질서에 대한 부정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문명의 흐름에 반하는 의식의 소유자로서 보통사람이 가지지 못할 이상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이를 “싸이”라고 하기도 한다

 

 

4) 작품 소개

절벽 絶壁

                       이 상

꽃이보이지않는다. 꽃이향기롭다.향기가만개한다.

나는거기묘혈(墓穴)을 판다.墓穴도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墓穴속에나는들어앉는다.나는눕는다.

또꽃이香기롭다.꽃은보이지않는다.香氣가滿開한다

나는잊어버리고재(再)차거기에墓穴을판다.墓穴은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墓穴로나는꽃을깜박잊어버리고들어간다.

나는정말눕는다.아아.꽃이또香기롭다.보이지않는꽃이...

보이지않는꽃이.

 

 

5) 작품 의견

-이상 시인은 꽃이 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위면하기 위해서 눈을 감고 후각으로만 꽃이 향기로움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묘혈은 묘속에 사람의 시신이 들어가는 곳이다. 눈을 감고 있으니 묘혈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에 들어 앉는다. 그리고 들어 눕는다. 또 향기를 느낀다.

-꽃도 보이지 않는데 향기가 만개 했음을 알고 잇다 아름다운 달콤한 향기속에 묘혈을 찾아 눕는 다는 것은 실제 죽음 보다는 안락을 즐기려는 마음에서 나온 생각일 것이다.

-육체의 죽음과는 별도의 의지로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는 그 달달한 세상에 삶의 맛을 보고픈 마음을 그렇게 표현 했을 것이다.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부러워하거나 그리워 하는 자신만의 세상을 꽃의 향기로 만들어 자신에게 휴식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인다.

-싸이코적 기질을 지닌 시인으로서 이상적인 세계관을 꿈꾸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꿈이다

 

6) 작품 소개

침몰

                이 상

죽고 싶은 마음이 칼을 찾는 다

칼은 날이 접혀서 펴지지 않으니 날을 보호하는

초조가 절벽에 끊치려 한다 . 억지로 이것을 안에 떠밀어

놓고 또 간곡히 참으면 어느곁에 날이 어디를 건드려 본다

건드렸나보다. 내 출혈이 뻑뻑해 온다. 그러나

피부에 상채기를 얻을 길이 없으니, 악령 나갈 문이 없다.

갇흰 자수로 하여 체중이 점점 무겁다

 

7) 작품 의견

-기존의 가치 체제를 부정하고 일체의 질서 파괴를 노리는 다다이즘운동에 앞장섰던 모더니즘 시인 이상은 일체의 질서 파괴를 노리는 편편한 가치체계에 빠져있던 시인은 이시의 띄어쓰기 부터 형식적 파괴를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자신의 앞날을 예고하듯이 출혈이 뻑뻑하고 피부 생채기가 아물지 않고 악령이 몸안에 갇혀 있어 직시적현실과 정신적 현실에서 고민하는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겠다.

 

4) 작품 소개

가정

                 이 상

문을암만잡아당겨도안열리는것은안에생활이보자라는까닭이다

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조른다. 나를조른다.

나는우리집내문패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

나는밤속에들어서서제웅처럼자꾸만멸해간다.

식구야봉한창호어디라도한구석터놓았다고내가수입(收入)되어 들어가야하지않나.지붕에서리가내리고뾰족한데는침(鍼)처럼월광이묻었다.

우리집이앓나보다그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

수명(壽命)을헐어서전당잡히나보다나는그냥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어달았다

문을열려고안열리는문을열려고

 

7) 작품 의견

-이 시는 다른시와 마찬가지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 그의 시의 특지에 기존의 형식을 부정하는 파괴적인 경향이 있으며

-이 시는 시인의 가난한 상황에서 절망감이나 문고리에 매달려야 하는 비참한 모습과 가정을 지켜낼 수 없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본인 때문에 가난한 가정에 대한 부담감과 절망감 그리고 본인의 처지를 처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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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나래를 펴는 엉뚱한 상상 2016-05-01 0 3927
1382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것... 2016-05-01 0 3691
1381 [밤중 詩를 읊다]- 詩 몇토리 2016-05-01 0 4400
1380 소월 시 음미해보기 2016-04-26 0 4664
1379 내 문학의 고향, 어머니의 詩心 2016-04-25 0 4184
1378 [출근족들 왁짝지껄 하는 이 시각, 詩 한컷]- 늦봄 2016-04-25 0 4319
1377 [詩 미치광이]- 메아리 2016-04-25 0 3930
1376 [기온차가 심한 아침, 詩 한컷]- 문신 2016-04-25 0 3575
1375 [詩로 여는 월요일 아침]- 아이의 질문에 답하기 2016-04-25 0 4056
1374 공룡아~ 발자국을 가져가거라... 2016-04-23 0 3974
1373 한 <단어>앞에 문득 멈춰서게 하는... 2016-04-23 0 3354
1372 흑과 백, 문밖과 문안 2016-04-23 0 3631
1371 [詩와 詩評으로 여는 토요일]- 봄 셔츠 2016-04-23 0 3513
1370 김수영 시인 대표작 시모음 2016-04-22 0 6265
1369 다시 떠올리는 전위시인 - 김수영 2016-04-22 0 4156
1368 [밤에 올리는 詩 한컷]- 아이가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다 2016-04-22 0 4264
1367 [詩로 여는 금요일]- 앞날 2016-04-22 0 3500
1366 [안개 푹 낀 아침, 詩놈팽이 한컷]- 명함 2016-04-22 0 3883
1365 자루는 뭘 담아도 슬픈 무게로 있다... 2016-04-21 0 4046
1364 詩는 쓰는것이 아니라 받는것 2016-04-21 0 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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