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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은 독자들의 호감을 살수 없다...
2016년 11월 10일 23시 02분  조회:3239  추천:0  작성자: 죽림
작성자; 김은철
한동해시인의 가사창작에서
            의상의 직설적표현과 상징적표현에 대하여
              라주
   한동해시인의 근작 가사들을 살펴보면 가사창작기법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 이왕에는 주로 경물묘사에 작자의 의상(意想)을 직설적으로 토로하는 가사들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경물묘사에 의상을 상징으로 토로하는 경향에로 전이하고 있는것 같다. 그 구체적인 실례로 얼마전에 연변텔레비죤매주일가로 방송된 “앞내가 버드나무”(리하수 작곡 임향숙 노래)를 실례로 들수있다. 우선 가사를 보자

     앞내가 버드나무
눈이 녹은 내고향 앞내가에
버들개지 곱게 핀 버드나무야
아직은 푸른 잎새 피지 않아도
오는봄 반가워라 춤을 추누나
아, 앞내가 버드나무야
오는봄 반가워라 너울너울 춤을 추누나

봄물은 흘러흘러 멀리가도
고향땅에 뿌리박은 버드나무야
멀리떠난 철새들은 돌아오리라
새파란 꿈을 안고 춤을 추누나
아, 앞내가 버드나무야
새파란 꿈을 안고 너울너울 춤을 추누나

이 가사는 고향땅에 깊이 뿌리를 박고 봄을 맞는 버드나무의 형상을 의인화하여  애향의 짙은 감정과 아름다운 고향의 미래에 대한 동경을 노래하고있다.
1절에서는 주로 봄을 즐겨맞는 버드나무의 형상묘사를 통하여 고향의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동경을 보여주고있다. 따라서 이 가사에서의 “봄”은 고향의 아름다운 미래를 상징하고있다.
2절에서는 멀리 흘러가는 봄물과 고향에 뿌리박은 버드나무를 대조시켜 묘사했는데 버드나무의 애향정신을 강조하면서 돋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멀리 떠난 철새”는 잠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상징하고있다. 고향사람들을 철새에 비유한것은 그들이 고향을 떠난것이 영원함이 아님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에게도 애향의 감정이 담겨있음을 말해주고있다.  “새파란 꿈”은 고향의 미래를 상징하고있다.
총적으로 이 가사는 의인화와 상징적수법을 타당하게 사용하였기에 작자의 의상이 독자들의 심미에 공명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에게 예술적인 향수를 뿜어주고있다.
다음 직설적 표현방법으로 쓴 가사 “빨간 단풍잎”(리하수 작곡 김선희 노래)을 보자. 이 노래는 “행복연변노래콩클”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빨간 단풍잎
내가 하냥 즐겨읽는 책갈피속에
곱게도 끼여있는 빨간 단풍잎
꿈을 안고 학원에서 공부할 때에
고향처녀 띄워보낸 빨간 단풍잎

아 세월이 흘러도 잊을수 없네
청춘시절 꽃펴주던 빨간 단풍잎

내 마음에 서리내려 허전할 때면
정열을 끓여주던 빨간 단풍잎
인생의 길 서로 달라 멀리 갔어도
그 순정이 그리워라 빨간 단풍잎

이 가사는 빨간 단풍잎을 매개로하여 이루어지지 못한 고향처녀와의 사랑을 애절한 심정에 담아 노래한 가사이다. 이 가사에서 사용한 “빨간 단풍잎”은 서정적주인공에 대한 고향처녀의 순정을 상징하며 “꿈”은 서정적주인공이 품은 리상,희망,지향을 상징하고있다. 그렇다고해서 이 가사도 상징적수법으로 썼다고 말할수 없다. 왜냐하면 전반 가사의 흐름이 상징적이 아니고 개별적단어만이 단어적인 상징적의미를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가사가 작자의 직설적인 서정토로로 씌여진 가사라고 본다.
이 가사에서 필자가 긍정하고 싶은것은 창작에서 한때 금지구역이였던 인간의 부당한 본질적인 사상감정실태를 진실하게 반영했다는점이다.
1절에서 단어 “하냥”은 후렴의 “세월이 흘러도”와 의미상 내재적 련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루어 지지 못한 고향처녀와의 사랑을 애절하게 노래하고있다. 2절에서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할 고향처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을  시인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있다.
“인생의 길 서로 달라”란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원인을 직접 밝히고 있다. 그럼 왜서 인생의 길이 서로 달랐는가? 바로 서정적주인공 나는 학원에서 꿈을 안고 공부하고 있었기때문이다. 개혁개방전에는 성향차별이 아주 컸는바 도시와 농촌의 청년남녀들지간에 혼사가 이루어진다는것은 극히 희소한 일이였다. 작자는 바로 이점을 틀어쥐고 인생이 서로 달랐기에 고향처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는 애절함을 토로하고있다. 이 점은 독자들에게 순결한 사랑을 추구함에 있어서 부당한 느낌을 줄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보면 실재한 현상들이였고 인간의 심리에 내재하고 있는 인간행위의 본능인것이다.
문학이 정치와 도덕에 얽매여 있을 때에는 “단풍잎”과 같은 이루지 못한 이런 사랑을 두고 두고 잊지못하는것을 도덕을 벗어난 부당한 행위로 보았던것이다. 최저한도 이것은 현실의 안해에게는 배반적 행위요, 사회에 끼치는것은 독해로  보았던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들의 생활에 이런 현상들이 실재해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하기에 문학적견지에서 본다면 쓰지 못할 리유가 없는것이다. 작자는 바로 이 점을 틀어쥐고 금지구역이라고 생각되는 틀에서 대담히 벗어나 이 가사를 쓴것같다. 여기에 바로 작자의 문학창작관점이 보이는바 필자 역시 이 점에 공감이 간다.
현실의 가사창작을 보면 생활의 어느 한 세절적인 측면을 틀어쥐고 쓴 가사들이 많지 못하다. 그런데 이 가사는 “단풍잎”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틀어쥐고 이루 지못한 사랑에 대한 애절한 정서를 조화시켰기에 독자들의 심미에 즉시적인 공명을 일으키고있다.
지금 가사창작자들은  대부분이 고향을 노래하는 가사나 부모님, 혹은 연변의 자랑을 노래하는 가사창작의 범위를 크게 벗어못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가사창작자들의 협소한 안광을 보여주며 정치와 도덕의 속박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못났음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이다. 때문에 이런 가사들을 보면 류사성이 많기에 예술작품으로서의 개성이 결핍하다. 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이 어찌 관중들의 호감을 불러일으킬수있는가!
다음 생활속의 세부적인 사물, 사연, 현상등을 틀어쥐고 쓰는 경우가 많지 못하다. 대부분 큰 제목에 대중들의 공성으로 느껴지는 현상을 소재로하여 가사를 쓰기에 여전히 류사성이 많고 개성이 결핍하다. 때문에 독자들의 심미에 공명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있다. 한마디로 생활의 맛이 풍기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한동해시인의 이 두수의 가사는 생활의 맛이 풍기는 가사로서 가사창작의 기법을 놓고 보거나 가사의미의 건실(健实)을 놓고 보거나 당전 가사창작에서 귀감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점이다.
그리고 이 두수의 가사 언어들을 보면 타당한 단어사용, 세련되고 간략한 짜임으로 하여 별로 흠잡을데가 없다.
총적으로 이 두수의 가사는 같지 않은 수법으로 씌여진 비교적 완미한 경지에 이른 가사들이라고 본다.
이 가사에서 서운하게 생각되는 점도 없지 않는바 례하면 첫수의 가사에서 “봄물은 흘러흘러 멀리 가도”에서 느껴지는 감수이다. 버드나무가 기다리는것이 봄인데 봄물은 멀리멀리 떠나가 버린다. “봄”이 상징적으로 고향의 아름다운 미래라고 할진대 봄물은 멀리멀리 떠나버린다면 시의를 나타내는 론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마땅히 봄물은 고향의 전야에 흘러든다라고하든지 아니면 봄물을 강물로 바꾸어 멀리멀리 떠나가 버린다라고 한다면 론리적으로 별모순이 없을것으로 볼수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다.
이상 한동해시인의 두수의 가사에 나타난 부동한 창작방법을 대비하면서 필자 나름대로의 견해를 피력했는바 앞으로 가사창작에서 약간의 참작이라도 되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평론문장은 2014년 제4기 "문화시대"에 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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