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를 제발 오독(誤讀)하지 말자...
2016년 11월 15일 00시 01분  조회:3478  추천:0  작성자: 죽림
박춘월 시 <록>에 대한 나름의 해석
2009년 06월 23일 15시 04분                     /작성자: 허동식
 

 
---박춘월
    태초 에덴의 잎사귀가 짜낸 도포
    몇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강가에서 호수같은 날개옷 주어입고
    도포속으로 들어간다
    현관에 놓인 풀꽃으로 엮은 신 신는다
    도포의 서랍에는 새소리 많아
    몇알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도포 뒤울안 시원한 그늘 속
    무더기로 쌓인 벌레울음 파헤치면
    웬 오솔길 입구에 서게 된다
    순간
    오솔길 깊이 빠져들어 갈 때가 있다
    에덴동산에 들어갈 때가 있다
   
 詩는 誤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독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록>에 대한 나름의 평을 시도해본다.

 
태초 에덴의 잎사귀가 짜낸 도포
 몇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구약>의 기록으로부터 보면 에덴동산은 열대지역의 오리브나무가 자라는 온화한 지역으로 추정되며 아담과 이브는 추위를 막기 위한  몸 가림은 전혀 없었다. (혹은 태초에 아담과 이브의 몸에 방한용 身毛가 아 주 무성하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헌데 그들은 나중에 뱀의 유혹으로 善惡 果를 따먹고 눈을 뜨면서 부끄러움을 타고 올리브 나무잎으로 몸의 부끄 러운 동네를 가리우게 된다.  인류의 인문문명(윤리도덕 종교 그리고 가정 과 사회제도 등)의 발생과 발전은 물질생산과정과 직접적인 연관성 그리고  의존성을 지니고 있지만 또 상대적인 독립적인 성장과정을 보이여 왔다. 또 나날이 양상되는 물질문명과 背道되기도 하면서 인간의 자연속성이 살 해되는 과정을 이루기도 하였다. 시인은  이 련에서 바로 올리브 나무잎으로 부터 연역되는 도포와 도포에서 연역되는인류의 인문문명 상생과 발전과정 을 詩적으로 敍時적으로 표현하였다. 올리브 나무잎이 도포로 변하고 그 도 포가 수천년 나붓기여 인문문명의 하천으로 바다로 됨은 아주 형상적인 간략 적인 시적표현이고 시적판단이다. 

 
강가에서 호수같은 날개옷 주어입고
 도포속으로 들어간다
     인문문명이 多元化적이면서도 交接적인 크고도 두터운 그물상태을 이룬 오늘날에 있어서 그 누구도 인문문명의 절대적인 지배하에 생존과 생존보람 을 이룬다. 하지만 소위 자연의 靈物인 인간은 인문문명에 대한 반성과 사색 을 종래로 멈춘적이 없다. 시인은 바로 부처님과 독일철학자 칸트를 대표자로 하는 수많은 인문문명에 대한  회고자 또는 사색자의 한사람으로서 인문의 강 가에서 <호수같은 날개옷> 을 주어입고 <도포>라는 인문문명을 자맥질한다. 이 련은 바로 시간중의 逆行이며 자연속성에로의 회귀이며 강가로부터 도포 에로의 상징물의 逆배렬이다. 이 련에서 리해를 진행하기 어려운것은 <호수 같은 날개옷>이다. 언어습관으로 보면 호수는 필경 수액의 집합체로서 무겁 다. 하지만 그 무거운 호수로 가벼운 날개옷을 지어입으려면 누구든지 웬간한  용기와 재간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일이다.   

 
현관에 놓인 풀꽃으로 엮은 신 신는다
 도포의 서랍에는 새소리 많아
 몇알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도포 뒤울안 시원한 그늘 속
 무더기로 쌓인 벌레울음 파헤치면
 웬 오솔길 입구에 서게 된다
여기에서 시인은 시간과 인문문명을 역행하는 여행에서 끝내 는 첫 목적지에 이르러 일련의 행위를 감행한다. 첫 목적지에서 원초의 때묻지않은 풀꽃으로 신발을 엮어서 신고( 話者의 새로운  여행을 암시한다) 또 저장된 새소리를 몇알 꺼내 호주머니에 넣 고(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시어의 표현으로서 새소리를 아직 부 화되지못한 새알처럼 다투면서 인문문명발전과정에 포기되였거 나 저장만이 된 인문요소거나  인문성과의 부활를 희망하는 암시 이다) 뒤울안의 그늘속 벌레울음을 파헤치고 하나의 오솔길을 발 견한다 (화자가 가고싶은 또는 가야 할 길이지만 오솔길로 적혀있 음은 그 험난을 암시한다).

 
순간
 오솔길 깊이 빠져들어 갈 때가 있다
 에덴동산에 들어갈 때가 있다
    이 련에서는 강가에서부터 도포속으로의 역행을 이어서 다시 도포속으로부터 에덴동산으로의 역행이 제시되고  진행된다. 하 지만 그 역행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순간>이란 돌연적이 고 짧은 시간이다. 그러므로 화자는 그 누구나 자신이 원하든 원 하지않든 현존의 인문문명의 지배를 완전히 떨칠수없음을 암시 하는듯도 하다.   
    
<록>을 읽으면서 우리가 묻혀있는 인문문명이 우리들더러 인간의 천진함과 자연속성을 많이 감추게 하고 잃게 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인문문명사는 어떻게 보면 인류가 자신의 그 림자를 실체로 만들기 위하여 인류가 지닌 천성적인 그림자를 매장하는 과정으로 보여진다. 그 과정이 얼마나 고난스럽던지 또 그 성과가 얼마나 거대하든지 우리의 그림자는 아직 실체로 변하지못하고 있으며 우리의 꽁무니를 졸졸 추구한다.
<록>을 읽으면서 위대한 인군은 반듯이 인문반성을 진행하 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영국시인 앨리트의 장편시 <황원> 과 중국소설가 贾平凹의 소설 < 승냥이가 그립다>를 다시 생각해 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83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 것 2016-05-29 0 4269
1482 노래하듯이 詩 랑송하기 2016-05-29 0 3955
1481 동시 지도안 2016-05-29 0 4527
1480 동시 지도 요령 2016-05-29 0 3914
1479 동시 지도하는 방법 2 2016-05-29 0 3889
1478 동시 지도하는 방법 2016-05-29 0 4031
1477 엄마도 동시를 지도할수 있다... 2016-05-29 0 3235
1476 동시랑송법 2 2016-05-29 0 3820
1475 동시랑송법 2016-05-29 0 3832
1474 랑송문화는 글자가 없던 오랜전부터 있어 왔다... 2016-05-29 0 3559
1473 랑독과 랑송의 차이점 2016-05-29 0 3933
1472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3 2016-05-29 0 3868
1471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 2016-05-29 0 3919
1470 詩랑송 아름답게 잘하는 법 2016-05-29 0 4413
1469 詩 랑송하는 법 2 2016-05-29 0 3915
1468 詩 랑송하는 법 2016-05-29 0 4169
1467 청(靑)은 현(玄)과 흑(黑)과 통한다... 2016-05-29 0 4602
1466 프랑스 시인 - 라포르그 2016-05-28 0 4527
1465 詩人의 머리속은 하얗게 비어 왔었고... "그 불빛" 2016-05-28 0 3947
1464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라... 2016-05-27 0 3978
1463 詩作에서 관념은 가고 이미지만 남아라... 2016-05-27 0 4197
1462 시선과 시선 마주치기 2016-05-27 0 4140
1461 꼬맹이들의 동시모음 2016-05-27 0 4238
1460 <한글> 시모음 ///윤동주 년보 2016-05-26 0 4611
1459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2016-05-26 0 4807
1458 詩를 쓸 때 마무리에도 신경 써야... 2016-05-25 0 4342
1457 <책> 시모음 2016-05-25 0 4036
1456 미국 녀성 시인 - 에밀리 디킨슨 << 1775 : 7>> 2016-05-25 0 6064
1455 두 시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2016-05-25 0 4367
1454 오누이 詩碑 2016-05-24 0 4428
1453 청마 유치환 시인과 정운 이영도 시조시인와의 사랑詩 2016-05-24 0 5172
1452 詩作에서 끝줄을 쓰고 붓을 놓을 때... 2016-05-24 0 4464
1451 詩는 뜸을 잘 들여야 한다... 2016-05-24 0 4266
1450 [비 추적추적 오는 아침 詩]- 련쇄 사랑사건 2016-05-24 0 4895
1449 詩공부는 꽃나무에 물을 주는 격... 2016-05-21 0 4243
1448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2016-05-20 0 4309
1447 우리는 귀향선을 모른다... 2016-05-20 0 4442
1446 진짜 시인, 가짜 시인, 시인다워야 시인 2016-05-19 0 4026
1445 천재 녀류시인 - 옥봉 / 詩가 내게... 2016-05-19 0 5134
1444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05-19 0 4254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