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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타령
낼 모레면 설입니다. 차례를 지내고 푸짐한 주안상에 가족 친지들이 정답게 모여앉아 회포를 푸는 자리에 술이 있으면 그 동안 소원했던 것도, 꼬인 것도 풀기 수월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
외상값
/신천희
어머니
당신의 뱃속에
열 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 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몇 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 푼도 갚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이승에서 갚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 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입니다
///신천희 시인, 승려
대전일보 신춘문예, 월간 아동문예 등단
제2회 녹색문학상
제24회 창주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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