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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축제
2017년 04월 09일 22시 48분  조회:1040  추천:0  작성자: 죽림





         탈축제

 

 

                      엊그제의

                         탈을

   그 어느 날의                 지금의

       탈을                           탈을

                   그 누군가의

                         탈을

        오전의 탈과 새참 때의 탈이다가

        늦 오후의 탈과 한밤중의 탈이다가

        그림자의 그림자의 그 그림자의 탈이다가

        그누군가가 내동댕이 친 탈이다가

        오늘도 탈춤사위하는 이 시각 탈이다가,ㅡ

 

피멍에 한껏 곰삭은 

탈을 쓴 세월네월이

내 이마가에 

덕지 락서하고지고...

 

곰팽이에 용껏 색바래진 

탈을 쓴 구멍난 하늘이

내 무릎가에서 

시름 용트림하고지고...

=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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