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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詩와 시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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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답시고 히히대던 이, 시를 쓰고 읽는 것이 별스런“취미”로 치부하는 그 어떤“싱겁고 좀 어딘가 모자랄 사 한 사람”이 저 해 저문 산언덕에 걸터앉아 그 무언가 바라보며 희무시 웃는 까닭은…
시는 바로 그 사람, 항시 스스로 그 언제나 지성의 아픈 회초리를 맞으며 시의 길을 열어 가는 그 어떤“싱겁고 좀 어딘가 모자랄 사 한 사람”이 저 노을 한 자락 베먹은 산언덕에 걸터앉아 진솔하고 고독한 삶의 넋두리를 유유히 토해내는 까닭은…
시의 종착역은 없다, 시의 종착역은 곧 시의 출발점. 시의 깊이와 무게의 깃발을 굳이 펄럭펄럭 날려 보이려는 그 어떤“싱겁고 좀 어딘가 모자랄 사 한 사람”이 또 시에도 높이의 깃발이 있다며 저 하얀 구름 두 조각이 서걱대는 산언덕에 걸터앉아 꿈의 풍경선 아롱다롱 휘익휘익 날리는 까닭은…
시의 길은 늘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늘 마음가짐으로 알찬 다듬이소리를 소중히 받아들이려는 그 어떤“싱겁고 좀 어딘가 모자랄 사 한 사람”이 뭇 새, 뭇 벌레들 울음소리에 지친 저 산언덕에 걸터앉아 흙내음, 풀내음 한껏 맛갈스레, 걸탐스레 심호흡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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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삼엄한 요철의 부딪침 속에서 몇 년만에 어쩌다 만났다 고급요리 냄새마저 맡아본지 오래다 또 어쩌다 만난 리산가족들이, ― 또 그리다 못해 눈물겹게 만났다고 또 이렇게 저렇게 잘 배열된 비타민 A, B, C… 스케줄에 따라 몇 푼 어치 가랑잎 따위에 얹히여 시글벅글 사구려시장에로 번듯이 되다시 나왔다가 그 누군가가 부르듯 휭하니 이 주머니에 저 주머니에 홀리우다 산지사방에 흩어져 오르막 길 내리막 길 제 갈 길을 핫, 참 잘도 간다… 잘도 가 안 다 아… 또 또 찧 빻 고 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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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점심께 넘어 배님의 시장기를 촐촐히 달래이며 가부에 가부를 짓느라 거수가계 노릇 무척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 애매한 박수를 수벽(手臂)님이 얼큰덜큰 아프게 그 얼마나 쳐댔는지 모릅니다…
얼바람둥이 얼바람 맞기 얼러꿍 덜러꿍 언 발에 오줌누기 히히히…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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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그 신화가 시작된다!
그 시작은― 세상을 위한 사랑!!
태초의 여인, 생명의 어머니― 마고(麻姑)
그 끝은 세상을 위한 희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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