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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와 친해지고 싶은 일본의 한 디자이너가 ‘비둘기 하이힐’을 만들어, 공원에 신고 나갔다. 그리고 비둘기들의 반응을 지난 5월 24일 일본의 ‘데일리포털 Z’에 올렸다.
길바닥을 장악한 비둘기는 많은 이에게 불결의 대상이 됐지만, 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교토 오하타에겐 그렇지 않다. 조금이라도 비둘기 무리에 섞여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어서 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바로 비둘기 하이힐. 그래서 힐 부분이 비둘기의 머리와 상체 부분이 되고, 오하타씨의 발끝이 오히려 비둘기 꽁지 부분이 되는 개념도를 그렸다.
그리고 평소 신어본 적도 없는 9cm 높이의 검은 색 하이힐을 주문했다. 스티로폼을 이용해 비둘기 머리와 몸통을 만들고 펠트 지로 감싼 뒤 이 하이힐에 이 몸통과 머리를 붙였다. 검은색과 회색의 펠트 지를 사용해 깃털과 날개, 꼬리 등을 표현했고, 단단한 철사를 붉은색 테이프로 싼 다리를 만들어 힐 옆에 바짝 붙여 비둘기 다리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비둘기들이 많은 도쿄 우에노 공원에 나갔다. 걸으면, 하이힐을 장식한 비둘기가 뒷걸음치는 이상한 모양이 되기는 하지만.
비둘기들은 사람들이 던져 준 땅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에 더 큰 관심을 보였지만, 최소한 그가 신은 ‘비둘기 하이힐’이 근접해도 피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비둘기의 관심을 받진 못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공원에 있는 시민들은 ‘비둘기 하이힐’을 보고 몰려와 사진을 찍었고, “잘 만들었다”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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