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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사망 50주기를 맞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약 7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300㎞ 떨어 산타클라라를 찾았다. 이곳은 게바라의 시신이 안장된 곳이다.
추모객들은 게바라의 유품을 감상하고 그의 얼굴이 그려진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50년 전 세상을 떠난 혁명가를 기렸다.
1958년 12월 게바라와 함께 쿠바 독재자 폴헨시오 바티스타를 축출한 혁명 동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게바라의 묘소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카스트로 의장의 형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 생전 게바라를 기린 연설이 울려퍼졌다.
디아즈 카넬 쿠바 국회 평의회 부의장은 추모식 연설에서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난하며 "쿠바는 결코 원칙을 버리거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28년 아르헨티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게바라는 1956년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쿠바로 건너갔다. 게바라는 1958년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산타클라라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했고, 같은 해 친미 바티스타 독재 정권을 축출했다.
게바라는 혁명 성공 뒤 고위직 제안을 거절하고 1966년 반군 게릴라를 이끌기 위해 볼리비아로 떠났다. 군부 정권을 몰아내고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하고자 47명의 게릴라 부대를 조직해 무장 투쟁을 벌였지만 1967년 전투 중 붙잡힌 후 며칠 뒤 총살됐다.
이후 게바라는 알 수 없는 곳에 묻혔다가 1997년 그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산타클라라로 옮겨져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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