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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이야기 시"란?...
2017년 11월 13일 23시 22분  조회:3094  추천:0  작성자: 죽림

동시의 여러 가지 표현 기법  김관식

 

 이야기시의 활용 방법

 

어린이는 처음 보는 사물에 호기심이 많다. 따라서 사물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관찰활동을 하게된다. 관찰활동은 사물을 인지하기 위한 일련을 다각적인 활동을 시도하게 된다. 우산 가까이 있는사물을 만져보려고 한다. 촉감으로 사물의 실체를 파악하는 행위가 먼저 이다. 위험한 물체나 상황이라는 것을 어른이 일러주어도 직접 만져봄으로써 만지면  되는 물건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인지하게 된다.

만져보고 두드려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기도 하며 냄새를 맡아보거나 입으로 맛을 보기도 하는 , , , , 손을 이용한 시각, 창작, 후각, 미각, 촉각 등의 다섯 가지 감각에 의해 사물을 인지하는 활동을 일컬어 관찰활동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관찰한다고 하면 시각에 의한 눈으로  보고 사물을 인지한다는 것은 피상적인 사물인식이며 실제적이기 보다는 관념적인 인식으로 파악될 뿐이다. 관찰은 시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한 인식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시의 원리는 바로 다섯 가지 감각으로 인식하고  인식한 경험과 정서를 환기시켜주기 위해 감각적으로 표현되어야 구체화 되는 것이다. 이의 원리에 의해 그와 유사한 사물을 끌어와 비유하기도하고 그것을 상징할  있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이와 같이 사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주위의 사람들이 귀찮을 정도로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묻는다. 어린이들이 묻거나 오관을 통해 알게  사실을 어린이들은 가만히있지 않고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 또한, 옆에서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호기심이 있으며, 대화상대에 끼어들기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본성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본성이라고   있다. 어린이들이 만나면 시끄럽게 떠들어댐으로써 자가 표현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심리리가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지 못하거나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소외감을느끼게 되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은 본성적으로 묻고 답하는 이야기 나눔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며, 궁금한 점을 알아내려고 한다. 또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 가까워지고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동시뿐만 아니라 성인시에서도 시적 대상과 이야기를 나누는 원리를 적용한 이야기 표현방법으로시를 쓰게 되는  이를 이야기시라 한다.

이야기동시는 동심의 본질에 친근하게 접근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동시를 읽는 사람에게거리를 좁힐  있는 방법 때문에 많이 쓰는 기법중의 하나이다.

이야기 동시의 특성은 첫째, 기존의 동시와는 달리 시인과 화자가 내면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강한호기심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성인시일 때는 화자의 내면적인 갈등이 담겨있다는 점을   있다.

둘째, 대화체의 짜임이나 동화와 다른 서술 방식이라는 점이다. 인물, 사건 배경이 생략되는 경우가많을 뿐더러   서사는 사건의 의미 있는 시간의 흐름을 제시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점이다.

셋째, 상상력을 불어 넣는 압축과 상징적인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삼석의 바람과 빈병 보면, 이야기시가 인물, 사건, 배경이 없이 숲속에 버려진 빈병에 바람이 들어갈 것이라는상상력으로 압축과 상징적 시어를 활용하여 대화시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있다.

 

바람과 빈병

 

/문삼석

 

바람이  속에 버려진

 병을 보았습니다.

 

"쓸쓸  거야."

 

바람은 함께 놀아주려고

빈병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오, 보오."

 

맑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넷째, 정서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감정표현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술 방식으로 표현된다. 예를 들면, 시간 역행적 짜임, 액자식 짜임, 편지체 형식, 일기체 형식. 대화체 형식, 묘사, 쉬운어휘의 선택의 방법 등이다.

 시는 2014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동시인 서지희의 쑥덕이다. 떡집에서  쑥떡을 먹는사건에 대한 정서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감정표현 방식으로 대화체 형식을 채택한 예이다.

 

쑥떡

 

/서지희

 

하루 종일

한마디도  하다가

떡집에서 

쑥떡을 먹으면

- 맛있다,  맛있다

-엄마도 한번 먹어봐

-너나 많이 먹으렴

엄마와의 대화가 없던 나도

어느새 파릇한 쑥처럼

쑥덕 쑥덕

말이 많아진다.

 

다음의 예는 2016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동시인 박미림의 숙제   인데,
 화자가 혼자중얼거리는 독백체 형식으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일기체와 대화체 형식으로 표현한 시이다.

 

숙제   

 

/박미림

 

 

친구랑 둘이 남아  청소 한다

하늘을 나는 대걸레

 

배는 점점 고파오고

대걸레 휘휘 돌리니

아하, 대걸레가 몽땅 짜장면이다

꿀꺽,  삼키고 바라보니

 그릇쯤 된다

색종이로 오이 송송

단무지  

 

후루룩 쩝쩝

하하하

일기   예찬이  그릇

  그릇

에라, 모르겠다

선생님도 드리자.

 

에궁에궁

신기한 짜장면, 배는  부르고

예끼

선생님이 주신 짜장면 

꿀밤  

미소  접시.

 

김관식   "아동문학의 이해와 동시창작법"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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