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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만돌이
만돌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전보대 있는 데서
돌짜기 다섯 개를 주웠읍니다.
전보대를 겨누고
돌 첫개를 뿌렸읍니다.
---딱---
두개째 뿌렸읍니다.
---아뿔사---
세 개째 뿌렸읍니다.
---딱---
네 개째 뿌렸읍니다.
---아뿔사---
다섯 개째 뿌렸읍니다.
---딱---
다섯 개에 세 개......
그만하면 되었다.
내일 시험
다섯 문제에 세 문제만 하면--
손꼽아 구구를 하여봐도
허양 육십 점이다.
볼 거 있나 공차러 가자.
그 이튿날 만돌이는
꼼짝 못하고 선생님한테
흰 종이를 바쳤을까요
그렇잖으면 정말
육십 점을 받았을까요
이 동시는 공부하기 싫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된 동시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돌이가 내일 시험을 앞두고 시험공부를 안 하고 놀고 싶어서
돌멩이 다섯 개로 전봇대를 맞추는 것으로
다음날 시험을 찍었을 때에 정답을 맞추는 비율과 동일시하는 생각으로
돌멩이를 다섯 개 던져서 3개를 맞추자
다음날 시험에 나오는 다섯 문제 중 세 문제를 맞추어 육십 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공을 차러 가는 상황을 화자가 보고 그 다음날 시험에서 만돌이가 전날 생각대로 육십 점을 받았을까?
아니면 한 문제도 풀지 못하고 냈을까를 궁금해 하는 문제의 답을 독자에게 묻는 내용이다. ///전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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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는 시험을 본다는데도 공부하기가 싫은 어린 소년의 요행 심리가
유머러스하고 노련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으로
윤동주가 중학생(21세) 시절에 쓰여진 것이라네여.
무거운 주제의 윤동주만 생각하다
이 동시 끝부분을 읽다보면 그의 장난스러움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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