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족' 영상 캡처© News1 |
한국에서 편곡한 동요 '상어가족'이 미국 빌보드의 싱글 메인 차트인 핫100 차트에서 32위에 진입했다.
지난 9일(한국시간) 빌보드 차트가 공개한 최신(1월 12일자) 핫100 차트에 따르면 동요 '상어가족'(영문명 '베이비 샤크')이 32위에 진입했다.
'상어가족'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며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하면서, 해당 콘텐츠와 관련 있는 삼성출판사의 주식도 한동안 크게 오르는 등 국내 주식 시장도 들썩였다.
'상어가족'에 대한 다섯가지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핑크퐁 / 사진출처=핑크퐁 공식 홈페이지 |
Q. '상어가족'(영어명 '베이비 샤크')을 부른 핑크퐁은 누구인가요?
A. 핑크퐁은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한 브랜드이자 캐릭터입니다. 핑크퐁 공식 홈페이지 따르면 핑크퐁은 어린왕자와 사막여우에서 모티브를 딴 핑크색 여우 캐릭터입니다.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쳐 친구들을 즐겁게 만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 핑크퐁이 부른 동요가 '상어가족'입니다.
Q. '상어가족'은 한국 오리지널 창작곡인가요?
A. '상어가족'은 북미권의 구전동요 '베이비 샤크'를 핑크퐁에서 편곡해 한국어 가사로 재탄생시킨 동요입니다. 핑크퐁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기가 점차 상승, 한국에서 만든 창작곡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으나, 영미권의 구전동요를 리메이크한 노래입니다. '베이비 샤크'는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이기 때문에 편곡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다.
Q. '상어가족' 조회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A. 2015년 말 업로드 된 후 중독성 있는 멜로디 덕분에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 1위에 올랐고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동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7년 8월 이후 두 달 동안에만 조회수가 5억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20억뷰를 돌파했습니다.
Q. 세계적 인기 어느 정도인가요?
A. '상어가족'은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제작됐습니다. '상어가족'이 큰 인기를 끌자 핑크퐁에서도 캐럴버전, 핼러윈 버전, 공룡 버전, 국악 버전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돼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다 시청 국가는 미국입니다. '상어가족'은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쇼'와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쇼'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특히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위는 인도네시아, 3위가 한국 순일 정도로 '상어가족'의 해외 인기는 대단합니다. 이밖에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영국, 베트남, 멕시코, 태국, 캐나다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Q. '상어가족' 입소문 과정은 어땠나요?
A. 영미권의 구전동요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멜로디가 알려져있는데다, 귀여운 상어 가족의 스토리와 야생 세계를 풍자적으로 담아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관심까지 높였습니다. 또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상어가족'을 각종 프로그램 또는 콘서트에서 패러디하며 입소문을 냈습니다. 대표 K팝 걸그룹 중 한 팀인 레드벨벳이 콘서트에서 커버 곡 무대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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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5억뷰 인기 동요 애니메이션을 보는 ‘불편한 시선’
푸른 원색의 바닷속, 작은 물고기들이 놀고 있다. 커다란 그림자가 다가오자 물고기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노란 아기상어가 웃으면서 다가온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로 시작하는 동요가 들려온다. 곧 예쁜 눈을 가진 엄마상어, 힘이 세보이는 아빠상어, 안경 낀 할머니상어, 콧수염 난 할아버지상어가 합류한다. ‘바다의 사냥꾼’을 자처하는 상어가족은 작은 물고기들을 뒤쫓는다. 놀란 표정의 작은 물고기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상어가 들어올 수 없는 구조물 안으로 숨어 “살았다”고 외친다. 안심하고 구조물 밖으로 나와 춤추는 물고기들 뒤로 포크를 든 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상어가족이 다시 나타난다. 여기서 노래는 끝난다. 이후 작은 물고기들의 운명은 알 수 없다.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요 애니메이션 ‘핑크퐁 상어가족’ 내용이다. 노래 전체를 들어도 2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판본으로 변주되며 30분 가까이 시청할 수 있다. 국악 버전, 어린이 체조 버전, 크리스마스 버전은 물론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버전도 있다. ‘상어가족’은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상어가족’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지난해 말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5억회를 돌파했다. 반복 시청하는 영·유아가 많다는 뜻이다. 등·하원길 영·유아들이 ‘상어가족’이 재생되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2살 된 딸에게 ‘상어가족’을 보여준다는 주부 정선화씨는 “친숙한 가족이 등장하고,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스토리 테마가 다양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안양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레~솔의 4도 음역대와 후크송이라 불리는 반복되는 멜로디, 돌림노래 형식으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한다”며 인기 요인을 짚어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상어가족’에는 기존 인기 동화, 동요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토끼, 다람쥐, 돼지가 아니라 상어라는 강력한 포식자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동화작가이자 아동문학평론가인 김지은씨는 “본래 아동문학의 서사는 피식자의 시선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그런데 ‘상어가족’의 중심 제재는 포획이며 서사는 포식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상어가족’의 인기가 드러내는 사회적 징후는 무엇인가.
▶상어는 ‘갑’ 다른 물고기는 ‘을’…“커서 강자가 돼라”는 주문일까
‘상어가족’에 대한 불편한 시선
‘상어가족’은 노랫말에서 ‘우리는 상어가족’이라는 1인칭 주어를 사용한다. 어린이 감상자들은 자연스럽게 상어가족과 자신의 시선을 동일시하면서 포획의 기쁨을 누린다. 김지은 작가는 “발달단계상 어린이들은 놀이문화 속에서 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지만, 대다수 어린이 서사에서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와 어린이를 동일시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힘이 약하고 체격도 작으며 정치경제적 권리를 갖지 못한 스스로를 약자로 인식한다. 그래서 전통적 동화에서는 토끼, 다람쥐, 개미 같은 약자가 어린이의 대행자로 등장해왔다. 작은 물고기가 힘을 모아 힘이 센 상어를 물리치는 것이 익숙한 서사다. 웹진 브런치 이용자 탈해는 “평온한 가족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상어가족’ 아래 박해 받는 피해자”를 말하며 “ ‘오늘도 살았다’는 가사에서 물고기들이 겪는 일상적인 폭력”이 나타난다는 리뷰를 올렸다.
어른들의 잣대를 들이대면, 상어와 물고기의 구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을관계의 그림자다. 실제로는 ‘을’인 작은 물고기 같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상어가족’을 보여주며 내 아이만큼은 상어 같은 ‘갑’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상어가족은 각자 색이 다르고 개성 있는 존재가 분명한데 (쫓기는) 물고기는 모두 색이 똑같죠. 그들은 가족이 아니에요. 그냥 무리죠. 상어가족은 여유 있고 강하며 가족애도 끈끈한 계층을 연상시키죠. 우리 사회가 현대화되었지만 퇴행적으로 봉건성을 띠는 면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재벌가의 족벌경영이라든가.”(김지은)
상어가족에 대한 우려는 강자중심 혐오 문화의 확산과도 연관된다. 우리 사회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반작용처럼 혐오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것도 김 작가가 주목하는 지점이다. 그는 “최근 초딩, 맘충, 노키즈존 등 아이와 엄마가 노골적인 비하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며 “사회에서 비하나 멸시를 당할수록 ‘센 사람 편에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의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책은 약자를 배려하고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혐오를 배격하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추세다. 픽사 스튜디오의 <니모를 찾아서>에는 채식주의 상어 브루스가 등장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주인공인 토끼 경찰 주디는 육식동물 동료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애들 노래’인데 너무 심각하게 보는 건 아닐까. 한 현직 교사는 “생태계 먹이사슬이라는 진실을 미리 보여줘서 나쁠 거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상어가족’ 제작사인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는 “세상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취지에 대해서는 “ ‘뽀로로’가 펭귄인 것에 의도가 있겠느냐”며 “상어는 공룡, 자동차 등이 등장하는 핑크퐁의 2500편 넘는 시리즈 중 하나”라고 답했다.
정현선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이 같은 논의가 오간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디즈니의 공주 캐릭터가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왔듯이 콘텐츠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의식을 가진 부모가 늘어났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민 동요’의 파급력
어른 ‘상업적 시선’ 따른 콘텐츠들, 어린이를 소비자로 키워
영·유아 때 영상매체 접해…‘1인 미디어’ 사회적 논의 필요
‘상어가족’이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은 ‘국민 동요’라는 왕관의 무게 탓도 크다. ‘국민 동요’의 파급력은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가속도가 붙는다.
■ 애니메이션도 주류 아동서사로 인식을
주부 이유진씨는 두 아들에게 ‘어여쁜 엄마상어’를 ‘힘이 센 엄마상어’로 바꿔서 불러준다고 했다. ‘상어가족’이 보수적인 가족, 젠더 정체성을 답습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는 ‘아빠 곰은 뚱뚱하고 엄마 곰은 날씬하다’는 가사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동요 ‘곰 세 마리’와 다를 바 없다. 반면 정현선 경인교대 교수는 “아기상어가 외동이로 등장하는 지극히 현대적인 가족의 모습이 투영된 텍스트로 볼 수 있다”며 “엄마상어는 분홍색, 아빠상어는 파란색인 점은 아쉽지만 아기상어는 남녀 구분이 분명치 않은 노란색을 사용해 성역할 고정관념 해소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다”고 봤다.
<학교에서 애니 하자>를 쓴 박유신 교사는 “아이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연구는 하지만, 그것을 본 아이들이 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적다”는 점이 어린이 콘텐츠 제작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뽀롱뽀롱 뽀로로>도 남아 위주의 스토리 전개 및 여아 캐릭터의 성역할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장르적 관습을 이유로 개선 없이 답습되고 있다.
“그림책은 문학의 영역이라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소비 대상이 어린이임에도 극중 여아 팬티가 노출돼도 좋다는 식의 허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주류 아동서사로 분류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논의가 필요합니다.”(박유신)
■ 뉴미디어와 아이들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유튜브의 세계는 보다 노골적이다. 어른들의 문법을 그대로 옮긴 어린이 콘텐츠가 성황을 이룬다. 유튜버가 신상품의 포장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른바 언박싱(unboxing) 콘텐츠는 캐리와 장난감친구들, 토이푸딩 등과 같은 어린이 채널에 응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지은 작가는 “어린이를 상시적인 소비자로 위치시키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고민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 ‘카트 시선’이라고 하죠. 요즘 유아들은 통원버스와 대형마트의 카트를 오가며 생활합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닿는 지점에는 상점의 간판, 진열대의 제품이 노출됩니다. 상업화된 세계에 최적화된 소비자로 키워지고 있죠.”(김지은)
그동안의 연구는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미 국내 영·유아의 38%가 만 11개월 미만부터 영상매체를 접한다. 2014년 영·유아 자녀에게 영상매체를 틀어준 부모의 동기에 관한 연구를 보면, ‘아이가 시청하는 동안 다하지 못한 일(가사, 휴식 등)을 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순위로 나타났다. 바쁜 양육자에게 ‘뽀로로’는 없어서는 안될 ‘육아 필수템’이다.(<육아교육연구> 34권)
문제는 활용법이다. 2012년 김민정 안양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들은 허용된 영상물 등급보다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에 노출되고 있었다. 만 4세 여아가 선호하는 <캐릭캐릭 체인지>의 영상등급은 ‘7세 미만 시청불가’, 만 5세가 선호하는 <짱구는 못말려>는 ‘12세 미만 시청불가’였다. ‘국민 애니메이션’이라고 무조건 믿고 맡겨서는 안되는 이유다. 2011년 미국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폰지밥’이 아이들의 자기 통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됐다. 무해한 바다 해면동물로 평화를 사랑하는 ‘스폰지밥’이 악명을 얻은 이유는 속도감에 있었다. 영상물의 지나치게 빠른 전개 속도가 아이들이 생각하고 집중할 시간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영·유아 혼자 미디어를 시청하는 것이 언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도 있다. 김 교수는 “아이들에게는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직접 경험이 의미 있다”며 “ ‘상어가족’ 노랫말 중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개사해서 부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정현선 교수 역시 “아이가 미디어로부터 받을 영향이 궁금하다면 눈높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MBC가 아프리카TV의 포맷을 벤치마킹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방영할 정도로 1인미디어는 대세가 됐다. 박유신 교사는 “어른들은 크리에이터(1인미디어 제작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아이들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했다. 문제는 유튜브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흥하는’ 콘텐츠 중에는 질이 낮은 것이 많다는 데 있다. 박 교사는 “과거 아이들이 동네 형에게 나쁜 짓을 배웠다면, 지금은 1인미디어를 통해 ‘글로벌하게’ 사회화되고 있다”고 비유했다. 김아미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인미디어에 대한 기성세대의 보호주의적 관점은 1980~1990년대 TV에 대해 가졌던 미디어 담론적 공포와 다르지 않다”며 “일방적인 규제나 교육보다는 만드는 사람이나 배포하는 플랫폼의 가이드라인과 자정작용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유어테이트(www.yourateit.eu)는 제작자 스스로 자신의 콘텐츠를 점검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시작한 아이들이 10대에 접어들었다.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대한 고민은 검열과 규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가만히 들여다보는 그 작은 창 안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는지 살피는 데서 출발한다. 이제 ‘상어가족’이 무엇을 뜻하는지 천천히 바라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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